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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재라어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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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어린이 여덟 빛깔 ‘더미북’ ⓒ <무한정보> 황동환 "처음에는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자꾸 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 지난 10일 충남 예산군 응봉초등학교 도서실. 김서현 학생이 직접 쓰고 그린 <대빵딸기>를 펼치며 책을 만들던 여름방학을 떠올렸다. 책상 위에는 딸기와 음식, 태권도, 패션, 과일, 무지개 등 아이들의 관심과 꿈이 담긴 책 여덟 권이 나란히 놓였다. 표지에는 저마다 '글·그림'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아이들이 페이지를 펼쳐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보여주자 곁에 있던 친구들은 "잘했다"며 환호했다. 모두 같은 줄거리나 그림체를 따르지 않았다. 저마다 좋아하는 것과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문장과 그림으로 완성한 세상에 한 권뿐인 책이었다. 4·5학년 8명 글·그림 직접 완성 응봉초(교장 김도은)는 앞서 7일 '2026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4학년 6명과 5학년 2명 등 8명은 여름방학인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일 열흘 동안 하루 2시간씩, 모두 20차시에 참여했다. 이야기의 소재를 정하고 장면을 구성한 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전 과정을 거쳐 각자의 이름을 저자로 올렸다. 프로젝트는 응봉초와 지역 디자인업체 초록달이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사업이다. 학교는 기존 독서논술·미술 프로그램과 연계해 수업을 기획하고 학생 참여와 예산·장소를 지원했으며, 초록달은 전문강사와 책 제작을 맡았다. 작가 수업을 지도한 최영란 작가는 예산에서 태어나 예산초·중·고를 나온 지역 작가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출판사에서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동화책과 그림책 약 120권의 그림 작업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글·그림 작업과 어린이 미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모바일 릴게임 손오공 수업의 출발.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재를 찾았고, 글쓰기가 익숙한 학생은 자신의 말투로 문장을 이어갔다. 말로 표현하는 일이 더 편한 학생의 이야기는 최 작가가 받아 적으며 줄거리를 함께 엮었다. 원고를 모두 쓴 뒤 그림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고 그림을 그리며 다음 장면으로 나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짧은 방학 동안 책 한 권을 완성해야 했기에 아이들은 전날 다음 장면을 고민하고, 수업마다 한 장면씩 그려나갔다. 최 작가는 "아이들은 자기 안에 가진 것이 굉장히 많지만 처음에는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 뿐"이라며 "사흘쯤 지나자 '오늘은 이걸 그릴 거예요'라고 먼저 말할 만큼 흐름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 개성이 있고 자기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으면 그림책에서는 이미 작가"라고 말했다. 여덟 권에 담긴 꿈과 마음 책에는 여덟 어린이의 취향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종이를 자르고 색칠하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김서현(5학년) 학생은 <대빵딸기>를 펴냈다. 처음에는 서둘러 끝내고 싶었지만 작업을 계속할수록 더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는 "내가 만든 책이 나왔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하고 재미있었다"며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사람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이유는 짧고 분명했다. "엄마가 좋으니까요." 박지유(5학년) 학생의 <패션디자이너가 될거야!>에는 평소 좋아하는 옷 만들기와 패션에 대한 관심이 담겼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직접 그린 웨딩드레스다. 지유 학생은 곧 결혼을 앞둔 사촌 언니가 자신의 책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태권도를 소재로 삼은 책은 두 권이지만 이야기는 서로 다르다 모바일 무료충전야마토 . 장현수(4학년) 학생은 <태권도 하는 날>에서 국기원에 가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그 장면 속 인물의 표정이 "너무 웃기기 때문"이다. 현수 학생은 아버지에게 책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임티무르(4학년) 학생은 <태권도를 못해도 괜찮아!>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생각이 잇따라 떠오르면서 나중에는 수업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태권도를 하는 티무르 학생은 어머니와 태권도가 서툴거나 새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을 권했다. 안현채(4학년) 학생은 꿈과 패션을 연결한 <우리는 꿈을 꿀 수 있어!>를 썼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패션쇼다. 완성된 책을 받아든 뒤에는 "작가 선생님이 디자인을 잘해주셔서 책이 잘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 책을 건네고 싶은 독자는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김가현(4학년) 학생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제목 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음식을 담았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다. "내가 직접 만드니 뿌듯했다"는 가현 학생은 일하느라 바쁜 할머니가 틈을 내 책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일을 즐겨 먹는 이지현(4학년) 학생은 <과일 요정의 집!>을 만들었다. 지현 학생은 "뿌듯했고 다음에도 또 책을 만들고 싶다"며 과일을 좋아하는 부모님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과일을 더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민지(4학년) 학생의 책은 <무지개>다. 무지개를 만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과정이 좋았고, 빨간 사과와 그 곁의 꽃을 그린 장면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민지 학생은 "할머니가 힘들 때 보셨으면 좋겠다"며 책에 할머니를 향한 응원을 담았다. 여덟 권의 소재는 서로 달랐지만 아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독자는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 사촌 언니처럼 가까운 가족이었다 오션파라다이스 가오리 . 좋아하는 것을 소개하는 데서 시작한 창작은 자연스럽게 고마운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누군가를 응원하는 이야기로 넓어졌다. 책을 만드는 동안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뿐 아니라 누구에게 무엇을 들려주고 싶은지도 함께 찾은 셈이다. 아이들이 완성한 책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부여받아 유통되는 정식 출판물이 아니라, 출간 제안용 견본에 가까운 '더미북' 형태다. 그러나 최 작가는 이번 한 권이 다음 이야기를 향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 권의 책에 담긴 큰 배움의 뜻 그는 "올해 만든 책에서 부족한 。을 발견하면 내년에는 다른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며 "잘 그린 그림의 기준을 어른들이 미리 정하기보다 '네가 가진 것을 표현해보라'고 말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국한 지도교사는 동화책 제작을 독서·논술과 미술, 앞으로 도입할 수 있는 디지털 활동까지 연결하는 융합교육으로 설명했다. 책 한 권을 완성하려면 소재를 고르고 이야기의 순서를 세운 뒤 문장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독자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다시 다듬어야 한다. 이 과정 자체가 여러 영역의 배움을 한데 묶는 수업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들이 복잡한 세상에서 스스로 생각을 구성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만든 동화책이 있는 학교'를 응봉초만의 지속적인 특색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는 내년에도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겨울방학에는 여건이 갖춰지면 학생들이 전자책 제작 과정도 경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도은 교장은 "학생들이 창작하고 생산하는 주체가 돼본 의미 있는 경험"이라며 "학생들의 이름과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이 학교에 남는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추억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 적으며 줄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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