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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긴다해도 그 있던 그러니까 이런 다녀가고 못[송민규 기자]
지난 1월 14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에는 약 700여 명의 교사·학부모·연구자들이 모였다.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를 비롯해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교육부 장관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 대화' 자리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전국 단위 최초의 교육 타운홀미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날 행사의 무게중심은 연단 위보다는 곳곳에 마련된 원탁 테이블에 더 많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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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 강당을 가득 메운 700여 명의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이 '사회적 대화'의 시작을 기다리 쿨사이다릴게임 고 있다.
ⓒ 최준혁
"퍼실리테이터로 들어가 보니, 분위기가 달랐다"
이번 타운홀미팅에는 약 80명의 퍼실리테이터(facili 바다신2 다운로드 tator, 회의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사람)들이 참여해 학교위기, 공교육과 사교육, 고교학점제, 서울대 10개 만들기, 인공지능 기술, 시민교육 등 7개 핵심 의제별 토론을 이끌었다. 단순한 의견 개진이 아니라, 기조강연–질의응답–사례 제안–모둠 토론을 거쳐 장관과 직접 대화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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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80여 명의 퍼실리테이터가 투입됐다. 사진은 현장에서 배포된 '생산성 있는 토론'을 위한 가이드와 행사 안내 사이다릴게임 리플릿.
ⓒ 최준혁
6의제 '인공지능 기술과 교육, 혁신과 위기 사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한 교사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이 처음이라 걱정이 컸지만, 오히려 모둠원들의 진지함이 토론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과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AI를 묻기 전에, 우리는 왜 교육을 하는지부터 물었다"
6의제 토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속도'가 아니라 '가치'였다. 참여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AI 활용 가이드라인의 부재, 활용 가능 연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 필요성, AI교육의 철학적 목적 부재를 지적했다.
정유경 교사(논산여자중학교)는 "AI를 도입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진솔 교사(천안두정중학교)는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AI를 활용하려면, 교육 거버넌스를 통해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다"고 말했다.
견은영 교사(청수고등학교)는 "무엇을 위한 AI 교육인지 알 수 없다는 문제 제기에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며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목적과 가이드라인을 먼저 세운 뒤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정책. 정부의 화려한 정책 슬라이드가 넘어가고 있지만, 현장 교사들은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철학적 가이드라인'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 최준혁
일부 교사들은 AI 정책과 예산이 가치 논의 없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이하늘 교사(둔포중학교)는 "넘쳐나는 예산과 정책 속에서 교육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교사가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사교육, 위기의 학교… 다른 의제에서도 공통된 흐름
다른 의제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2의제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 토론에서는 사교육을 전면 금지할 것인가를 넘어, 어린 연령대에서 공교육을 위협하는 사교육을 제한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현실적 합의가 도출됐다.
이래영 교사(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는 "사교육 금지라는 주제를 오랜만에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며 "공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데 의견이 모아질 때 묘한 쾌감마저 느꼈다"고 전했다.
▲ 2의제 '공교육과 사교육' 토론이 시작되는 모습. 단순한 정책 전달이 아니라 현장의 고민을 나누는 강의실 토론은 행사 내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 이래영
1의제 '위기의 학교 진단과 공동체 회복'에서는 제도보다 관계가 해법이라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전다영 교사(당진중학교)는 "잦은 소통과 교사 간 수평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교육공동체 협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화는 한 사람의 말할 기회가 아니라, 듣는 구조였다"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혐오 확산에 대응한 민주시민교육 강화, 교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 굵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관련 기사 : '사회적 대화' 나선 최교진 "혐오 극복 위해 민주시민교육법 필요"). 그러나 현장에 남은 인상은 정책 발표보다 교사들 사이에서 형성된 공감과 숙의의 밀도였다.
▲ 의제별 원탁 토론에서 정리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타운홀 미팅 질의와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 의제별 토론 결과는 장관과의 직접 대화 과정에 반영됐다.
ⓒ 최준혁
한 퍼실리테이터는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장관의 발언이 아니라, 어떤 말에서 교사들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지점에서 조용해졌는지였다"며 "사회적 대화는 발언만 하는 기회가 아니라,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는 구조라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 원탁 토론 장면. 퍼실리테이터의 안내 아래 교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숙의 중심의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최준혁
교육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다만 이날 공주대의 여러 원탁에서 확인된 것은 분명했다. 교육의 미래는 연단 위의 발표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날 공주대의 여러 의제별 토론에서 교사들이 나눈 질문과 합의의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사회적 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지난 1월 14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에는 약 700여 명의 교사·학부모·연구자들이 모였다.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를 비롯해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교육부 장관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 대화' 자리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전국 단위 최초의 교육 타운홀미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날 행사의 무게중심은 연단 위보다는 곳곳에 마련된 원탁 테이블에 더 많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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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 강당을 가득 메운 700여 명의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이 '사회적 대화'의 시작을 기다리 쿨사이다릴게임 고 있다.
ⓒ 최준혁
"퍼실리테이터로 들어가 보니, 분위기가 달랐다"
이번 타운홀미팅에는 약 80명의 퍼실리테이터(facili 바다신2 다운로드 tator, 회의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사람)들이 참여해 학교위기, 공교육과 사교육, 고교학점제, 서울대 10개 만들기, 인공지능 기술, 시민교육 등 7개 핵심 의제별 토론을 이끌었다. 단순한 의견 개진이 아니라, 기조강연–질의응답–사례 제안–모둠 토론을 거쳐 장관과 직접 대화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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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80여 명의 퍼실리테이터가 투입됐다. 사진은 현장에서 배포된 '생산성 있는 토론'을 위한 가이드와 행사 안내 사이다릴게임 리플릿.
ⓒ 최준혁
6의제 '인공지능 기술과 교육, 혁신과 위기 사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한 교사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이 처음이라 걱정이 컸지만, 오히려 모둠원들의 진지함이 토론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과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AI를 묻기 전에, 우리는 왜 교육을 하는지부터 물었다"
6의제 토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속도'가 아니라 '가치'였다. 참여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AI 활용 가이드라인의 부재, 활용 가능 연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 필요성, AI교육의 철학적 목적 부재를 지적했다.
정유경 교사(논산여자중학교)는 "AI를 도입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진솔 교사(천안두정중학교)는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AI를 활용하려면, 교육 거버넌스를 통해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다"고 말했다.
견은영 교사(청수고등학교)는 "무엇을 위한 AI 교육인지 알 수 없다는 문제 제기에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며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목적과 가이드라인을 먼저 세운 뒤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정책. 정부의 화려한 정책 슬라이드가 넘어가고 있지만, 현장 교사들은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철학적 가이드라인'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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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위기의 학교… 다른 의제에서도 공통된 흐름
다른 의제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이어졌다. 2의제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 토론에서는 사교육을 전면 금지할 것인가를 넘어, 어린 연령대에서 공교육을 위협하는 사교육을 제한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현실적 합의가 도출됐다.
이래영 교사(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는 "사교육 금지라는 주제를 오랜만에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며 "공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데 의견이 모아질 때 묘한 쾌감마저 느꼈다"고 전했다.
▲ 2의제 '공교육과 사교육' 토론이 시작되는 모습. 단순한 정책 전달이 아니라 현장의 고민을 나누는 강의실 토론은 행사 내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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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제 '위기의 학교 진단과 공동체 회복'에서는 제도보다 관계가 해법이라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전다영 교사(당진중학교)는 "잦은 소통과 교사 간 수평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교육공동체 협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화는 한 사람의 말할 기회가 아니라, 듣는 구조였다"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혐오 확산에 대응한 민주시민교육 강화, 교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 굵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관련 기사 : '사회적 대화' 나선 최교진 "혐오 극복 위해 민주시민교육법 필요"). 그러나 현장에 남은 인상은 정책 발표보다 교사들 사이에서 형성된 공감과 숙의의 밀도였다.
▲ 의제별 원탁 토론에서 정리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타운홀 미팅 질의와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 의제별 토론 결과는 장관과의 직접 대화 과정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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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퍼실리테이터는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장관의 발언이 아니라, 어떤 말에서 교사들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지점에서 조용해졌는지였다"며 "사회적 대화는 발언만 하는 기회가 아니라,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는 구조라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 원탁 토론 장면. 퍼실리테이터의 안내 아래 교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숙의 중심의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최준혁
교육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다만 이날 공주대의 여러 원탁에서 확인된 것은 분명했다. 교육의 미래는 연단 위의 발표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날 공주대의 여러 의제별 토론에서 교사들이 나눈 질문과 합의의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사회적 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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