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청주신영지웰시티1차’ 아파트 단지 전경. (윤관식 기자)



“몇년 전부터 SK하이닉스가 승승장구하자 주거지역으로서 청주 복대동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프로젝트 또한 복대동에 큰 호재입니다. CTX 노선이 복대동과 인접한 가경동 터미널을 통과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충북 청주 흥덕구 복대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청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청주 흥덕구 복대동은 몇 가지 특징이 손오공릴게임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젊은 부부나 20~30대 직장인이 눈에 띄게 많다.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여타 지방 도시와 다른 풍경이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이나 롯데아울렛 청주점 등이 인근에 위치했다. 곳곳에는 솔밭공원, 흥덕로 근린공원, 대농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이 잘 갖춰졌다. 한마디로 ‘살기 좋은 지역’이란 느낌을 물씬 풍긴다.
바다이야기게임방법 복대동이 청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유는 단연 입지다. 복대동 북쪽 직지대로를 건너 조성된 산업단지에는 유명한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이 있다. SK하이닉스 청주 1~3캠퍼스부터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M15 공장(4캠퍼스)과 함께 최근에는 M15 공장 북쪽에 또 다른 최신 팹 M15X가 준공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이곳 공단에는 LG화학, 바다신게임 LS일렉트릭 등 대기업 계열사 공장이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가까우면서도 주거 환경이 좋다는 이유로 복대동에는 청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있다.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다. 2010년 준공한 2164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영지웰시티1차 전용 99㎡는 올해 10월 7억7700만원에 황금성릴게임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7억8000만원, 2025년 4월)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꾸준히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청주시 흥덕구 일대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2주 청주시 흥덕구 매매가격지수는 102.26으로 전주 대비 0.03 무료릴게임 % 상승했다. 올해 초(99.89)와 비교하면 2.37% 오른 수치로 청주시 평균(0.98%) 대비 상승률이 높다. 신영지웰시티1차 외에도 SK하이닉스 M15X 공장 오른쪽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한때 미분양 무덤이었던 이곳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금은 웃돈까지 얹어 거래되고 있다. 2022년 준공한 ‘청주테크노폴리스지웰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10월 6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5억원 초반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기업과 일자리의 힘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 중인 청주시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CTX 조성 사업이 정부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노선은 총 64.4㎞로 대전정부청사에서 세종정부청사, 오송역, 청주 도심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다.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CTX는 대전과 세종정부청사는 물론 청주 도심을 지하로 통과한다. 부동산 업계는 계획대로 CTX가 개통될 경우 노선이 통과하는 대전과 세종, 청주는 충청권 ‘빅3’로 분류되면서 인구 300만 메가시티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CTX 노선 어디로 연결되나

대전정부청사-세종시-청주 도심 관통
대전연구원 ‘충청고속광역철도 추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간 출퇴근 시간대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7㎞에 불과하다. 수도권 못지않게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어지는 구간도 상습 정체로 많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CTX가 개통되면 대전청사~세종청사 구간은 기존 45분에서 16분, 세종청사~청주공항 구간은 65분에서 36분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세종청사~천안역(65분→28분), 청주공항~대전청사(77분→55분) 구간도 모두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CTX 개통으로 충청권이 하나로 연결될 것이 예상돼 지역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최초 제안서를 기준으로 CTX 노선은 정부대전청사 → 정부세종청사 → 조치원 → 오송역 →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총연장 약 64.4㎞ 구간으로 계획됐다. 총 5개 정거장이지만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사이 청주 도심에 역 한 곳을 추가하는 것이 확정됐다.
CTX 정차역 배치는 주택 가격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역 위치에 따라 대전과 세종, 청주 안에서도 앞으로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경우 기존 주거 선호 지역인 서구 둔산동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TX 노선의 기점인 정부청사역이 둔산동과 바로 붙어 있기 때문.
대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지는 둔산동 ‘크로바아파트’다. 1992년 준공해 재건축 연한이 훌쩍 지난 단지다. ‘대전의 압구정 현대’라 불릴 정도로 전통적인 부촌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법원, 시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졌고 학군 또한 좋다.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한밭초와 탄방중, 충남고 등이 위치했다. 크로바아파트 전용 114㎡는 올해 10월 15억원에 주인을 찾는 등 꾸준히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끝자락에 있는 반석역 또한 정차역 중 하나로 거론된다. 반석역이 위치한 대전 유성구 반석동 일대는 대전에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세종시에는 정부세종청사역이 예정돼 있다.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주역과 오송역 KTX 라인이 통과하는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발산리는 세종시 6개 생활권역 중 3-1 생활권과 가까우며 인근에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세종시에서 주목할 점은 국회 세종의사당에 추가 정차역이 들어설지 여부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역과 오송역 사이 정차역 한 곳을 추가로 신설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위치 등을 고려하면 강력한 후보 중 한 곳이다. 세종시 CTX 정차역 위치에 따라 세종시 생활의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TX 가장 큰 수혜는 청주?
청주 도심 추가 정차역에 관심 집중
CTX 개통으로 가장 기대에 들뜬 지역은 충북 청주시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수많은 기업이 자리 잡았다. 한마디로 충청권 제1의 산업 도시다. 2025년 10월 기준 청주시 인구는 약 86만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83만2000명) 대비 꾸준히 늘고 있다.
CTX 정차역도 여럿 예정돼 있다. 일단 오송역과 청주공항역은 확정됐다. 두 역을 잇는 중간에 충북도청역을 설치하는 것도 어느 정도 확정됐다. 다만 구체적인 노선과 역 개수 등은 우선협상자 선정 후 실시계획 승인 전까지 협상 과정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도심 구조상 대로를 따라 지하 터널을 건설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가로수로와 사직대로를 따라 오송역과 도청역을 잇는 방안이 고려된다. 이후 상당로를 통해 청주공항을 향하는 노선에 무게가 실린다. 충북도청역은 충북청이 위치한 상당사거리 일대에 들어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아울러 청주 구간 정차역은 충북도청역 외 2∼3개 정도가 더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송역과 도청역 사이에는 버스와 연계를 고려한 가경동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유력한 후보다. 학생 수요를 염두에 둔 충북대역 또는 청주대역이나 청주공항과 가까우면서도 코스트코 입점이 확정된 청주밀레니엄타운 등도 추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승태 감정평가사]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6호 (2025.11.26~12.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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