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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유수 화학과 교수가 제21회 경암상 자연과학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분자 한 개 안의 양자 상태를 측정·제어하며 기초과학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암상은 고(故)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모은 전재산을 출연해 2004년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인문·사회,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매년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7일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렸다. 올해부터 부문별 상금이자동차주식
각 3억원으로 증액됐다.
김 교수는 단일 분자 수준에서 양자 상태를 정밀하게 계측하고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연구 영역을 개척한 세계적 석학이다. 
김 교수가 제안한 단분자 분광법은 개별 분자의 전자와 진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측·조작하는 실험 기반이다. 양자 에너지 전환, 분자동역학 등 기초과학의 핵심 현상에 대한 이건설업종
해를 확장해 고효율 광전자 소자, 양자정보 처리장치, 인공광합성, 광촉매 등 다양한 융합기술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김 교수는 자연과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5편, '네이처'에 3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올해 3월에는 화학 반응에서 중간 단계로 나타나는 준입자인 '엑시톤(exciton)'을 분휴비츠 주식
자 한 개 안에서 자유자재로 형성·제어하는 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연구성과는 차세대 에너지 소자 개발이나 다양한 화학 결합의 근본 원리를 탐구하고 새로운 양자물질을 탐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매우 작은 미시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결국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술과 지식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렙스
"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김 교수는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에서 20여년간 단분자 분광 연구를 이끌었다.
2013년 RIKEN 사상 최초로 외국인 평연구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돼 연구자 권익 보호와 연구 환경의 국제화를 선도했다. 2022년부터는 도쿄대 응용화학장기종목
과 교수로 교육과 연구를 병행했다.
지난해 귀국한 후에는 GIST 화학과 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변환연구단장으로 기초과학 연구센터를 구축하며 IBS–GIST–RIKEN–도쿄대를 연결하는 국제 공동연구 체계를 조성 중이다.
김 교수는 "경암상은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연구자의 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묻는 상이라 더욱 뜻깊다"며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연구를 이어 온 학생들과 동료 연구자, 그리고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의 헌신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는 지금 이번 수상이 큰 용기와 설렘을 안겨 줬다"며 "다음 세대의 과학자들이 좀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 외에 올해 수상자로 생명과학 부문 허준열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공학 부문 김호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특별상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선정됐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