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붉은 벽돌 창고지구 '슈파이허슈타트' 인근에 함부르크의 최고 명물인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이 보인다. 엘프필하모니


2017년 개관 이후 독일 함부르크의 명물이 된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엘프필하모니)'.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 자산인 창고 위에 물결 모양의 번쩍이는 크리스털 외관을 지닌 콘서트홀과 호텔, 주거시설을 증축한 건축물이다. 최고 높이는 111m로 함부르크에서 가장 높다. "함부르크의 경관을 바꾼 건축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매년 약 90만명이 콘서트홀을 찾고, 콘서트홀 상부에 야마토게임하기 있는 전망대는 개장 후 누적 방문객이 2500만명을 돌파했다.
엘프필하모니는 "문화유산 주변 개발은 곧 파괴"라는 도식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슈파이허슈타트(창고지구)의 길 하나 건너편에 들어섰다.
항만 물류의 상징이던 붉은 벽돌 창고는 하부 구조로 보존됐고, 상부에는 유리 파사드의 현대 건축물이 바다이야기하는법 올라섰다. 이 건물 앞 슈파이허슈타트는 1800년대에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창고 단지로 운하를 따라 들어선 붉은 벽돌 창고 건물들이다. 유산이라는 의미 외에는 딱히 볼거리가 없어 찾는 이가 없고 주변은 슬럼화됐다.
그러나 슈파이허슈타트 인근에 엘프필하모니가 들어서면서 이 둘을 걸어서 오가는 게 인기 관광 코스가 됐다. 함부르크는 '규 백경게임 제 금지선'을 그어 주변 개발을 막는 대신 유산을 도시 동선과 관광·상업 흐름 속으로 끌어들여 가치 자체를 키웠다.
엘프필하모니 개발도 한국에서 논란이 된 종묘앞 세운지구 개발처럼 순탄한 사업이 아니었다. 2007년 착공 이후 설계 변경, 문화유산 주변 개발 논란 등으로 기간이 10년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업비도 커졌다. 그럼에도 함부르크시 릴게임사이트추천 는 프로젝트를 접지 않았다. 시는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도시 구조를 바꾸는 투자는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반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지만, 서울 도심에서 가장 방문객이 적은 문화유산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묘 방문객은 39만9672명으로 집계됐 온라인릴게임 다. 같은 기간 경복궁 방문객은 644만3600명으로 종묘의 16배에 달했고 창덕궁(175만9643명), 창경궁(111만3821명)도 종묘를 크게 웃돌았다. 종묘는 서울 내 주요 관광지 18곳 가운데 방문객 수 기준 13위에 그쳤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궁궐 자체의 역사적 가치보다 주변 공간이 얼마나 정비돼 있는지가 방문객 수를 좌우한다"며 "인접 지역이 활성화되면 종묘 역시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