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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시민들이 서울 강남, 송파, 서초권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5.05.26. chocrystal@newsis.com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6% 오르며 지난해 8월 넷째 주(0.26%) 이후 40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불붙기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세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거쳐 강북권과 경기권으로 번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 소상공인진흥원 대출 음 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
또 수도권의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 신한은행서민전세자금대출 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6% 오르면서 1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 11개구(0.3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7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0.51%)와 강동구(0.50%), 서초구(0.45%)가 신한은행 적금이자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강북 14개구(0.16%)는 성동구(0.47%)와 마포구(0.45%), 용산구(0.43%)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강남 3구에서 불붙기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세는 마용성을 거쳐 강북권과 경기권으로 번지고 있다.



우리은행마이너스통장이자율 [서울=뉴시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 매매가격(0.00%→0.03%)은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5%→0.09%) 및 서울(0.19%→0.26%)은 상승폭을 키우며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적금 이자 계산법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강북 지역에서도 성북구(0.13%)와 노원구(0.07%), 강북구(0.06%) 등이 상승했고, 경기도에서는 '준강남'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구(0.39%)와 과천시(0.3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자금력 있는 수요층들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고가지역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한 가운데, 규제지역 효과에 대한 내성이 커지고 마포, 성동, 과천 등에서는 규제지역으로 새롭게 추가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가세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조 속 '대출 막차' 수요 가세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늘면서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48조81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964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폭증했던 지난해 9월(5조6029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4조2316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현재 연 2.5% 수준까지 내렸다.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기준금리는 과거 주택가격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기준금리 하락은 대출 이자 부담 완화와 자금 유입,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집값 상승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집값 상승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도 자극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제17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2025.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 조사(2024년 12월 기준)한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만4462가구로, 올해 입주 물량(4만6710가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 입주예정 물량인 3만5797가구의 31.7% 수준에 그친다.
내년 경기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6만1712가구로 10년 평균(11만2481가구) 대비 45.1%에 불과하고, 인천 역시 1만4909가구로 과거 평균인 2만2191가구의 32.8% 수준으로 줄어든다.
서울 집값 고공행진에 정부 긴급 TF 소집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추가 지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부는 긴급 TF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망라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성동구가 (집값이)조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토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나, 시장이 비상 상황이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 12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기재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 점검 TF'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실수요자 보호 원칙 하에 투기·시장교란 행위나 심리 불안으로 인한 가수요 등이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망라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