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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발 유심 대란 당시에는 유심 테마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때마다 주가가 요동쳤지만, 성과는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스코비 로고. /인스코비 제공


인스코비는 최근 블록체인 기업 파라메타, 웹3솔루션즈와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지역화폐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중 파라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 메타와는 내년 1월을 기한으로 정식 계약을 맺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한 상황이다 보니 인스코비는 정책 테마주로 묶였고, 5월 말 1300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13일 종가 기준 1790원으로 단숨에 30%이상 급등했다. 지난 12일 한때는 21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 싸게사는법 .
일각에서는 알뜰폰 업체 인스코비의 이번 신규 사업 발표가 전환사채(CB) 풋옵션(매도권리) 청구와 전환청구에 대비하기 위한 주가 부양 수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스코비는 지난해부터 총 250억원 규모의 32·33·34·35·36·37회차 CB를 잇달아 발행하고, 올해 4월 KB증권을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아파트대출금리비교 를 진행하는 등 대규모 자금조달을 단행했다. 해당 자금은 의료기기 제조사 셀루메드 지분 취득, 채무상환, 운영비 등에 사용됐다.
그러다 올해 2월 120억원 규모의 32회차 CB의 풋옵션 청구가 가능해졌고, 오는 11월엔 10억원 규모의 35회차 CB 풋옵션 청구 기간이 도래한다. 두 CB의 전환가액은 각각 1주당 1301원과 1503원이 주택담보대출 이자 소득공제 다.
특히 상상인증권에 발행한 32회차 CB는 만기 전 취득한 것을 제외하고 현재 102억원이 남았는데, 인스코비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자회사 프리텔레콤 지분 70%를 담보로 제공한 상황이다. 인스코비 입장에선 올해 2월부터 매달 도래하는 조기 상환에 대비해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만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대한항공 옵션이 없는 46억원어치의 33회, 34회차 CB의 전환청구도 각각 올해 8월, 10월부터 가능해진다. 두 CB의 전환가는 현재 주가보다 낮은 1주당 990원, 1275원이라 향후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프리텔레콤이 상상인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28억원에 대해서도 셀루메드 주식 536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는데, 지난달 말 오는 8월 24일까지로 만기를 한 차례 연장했다.



그래픽=손민균


인스코비는 2023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적자 2억원, 당기순적자 1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결손금만 113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회사는 현재 CB 등 단기 자금조달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 손실이나 대규모 상환 발생 시 완전 자본잠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회계감사인도 2023년부터 2년 연속 인스코비의 과다한 유동부채와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감사 의견을 냈다.
인스코비는 매출의 93.3%가 알뜰폰(MVNO)에서 나온다. 신규 사업으로 밀었던 스마트그리드(0.2%), 화장품·건강식품 등(6%)의 비중은 미미하다.
계열사인 바이오 기업 아피메즈, 아피메즈 미국법인, 빅바이오에 빌려준 88억원에 대해 회사는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상태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아피메즈 미국법인의 경우 지난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만큼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오게 되면 다시 환입 처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최대주주(지분율 4.06%)인 밀레니엄홀딩스는 유인수 인스코비 대표(33.6%)가 최대주주고, 이강택(30.8%) 인스코비 고문이 대표이사로 있다. 이 고문은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강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생이다. 또 다른 동생인 이강재씨도 인스코비에서 경영지원 부문 기타비상무이사로 근무 중이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CB 전환청구가 일부 있긴 했지만, 자금 쪽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CB 사채권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 중이라 앞으로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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