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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밴드 '슬라이 앤드 더 패밀리 스톤' 리드싱어
우드스톡 페스티벌 당시 무대, 두고두고 전설로 회자
유족들 "그의 독창적 유산, 후대에도 계속 영감 줄 것"






연합뉴스



미국의 전설적 펑크록 밴드인 '슬라이 앤드 더 패밀리 스톤'의 리드싱어로 펑크록 대중화를 이끈 음악가, 슬라이 스톤이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82세의 나이로 별세했 이용한도 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톤의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스톤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으로 투병한 끝에 세 자녀와 가장 가까운 친구들, 친척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스톤은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린 밴드 '슬라이 앤드 더 휴대폰 요금 패밀리 스톤'의 전성기를 이끈 리드싱어이자 작곡가다.
스톤이 1966년 결성한 이 밴드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혼성 밴드이자 흑인과 백인 음악가가 함께 참여한 그룹이란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밴드의 히트곡인 '댄스 투 더 뮤직'(Dance to the Music), '패밀리 어페어'(Family Affair), '아 통신신용불량자조회 이 원트 투 테이크 유 하이어'(I Want to Take You Higher) 등은 1960~1970년대 빌보드를 비롯한 미국 내 각종 음악 차트를 강타했다.
스톤의 음악은 당대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던 음악 장르인 펑크록을 기반으로 알앤비(R&B), 소울, 가스펠, 사이키델릭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실험적 색채로 호평을 받았다. 기존 개인워크아웃제도 사회질서에 저항하며 반전(反戰) 운동의 구심점이 된 1960년대 미국의 히피 정신을 상징하는 음악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사진은 1972년 밴드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는 스톤의 모습. 연합뉴스


특히 스톤이 1969년 미 운전사 국 히피·록 문화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인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40만 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선보인 무대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1970년대 들어서는 미국 사회에 정치적 양극화와 인종 갈등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면서, 스톤의 음악 인생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시기 스톤은 무대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공연에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밴드는 해체 수순을 밟았다. 
1970년대 후반 마약류 소지 혐의로 수차례 체포된 스톤은 결국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음악은 힙합 가수들이 그들의 곡에 샘플링으로 활용하는 등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슬라이 앤드 더 패밀리 스톤'은 1993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06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는 스톤을 기념하는 헌정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는데, 그는 노래 도중 돌연 무대를 떠났다.
스톤의 오랜 친구이자 동시대에 활동한 펑크록 가수 조지 클린턴은 과거 언론인터뷰에서 스톤의 무대를 두고 "비틀스의 흑인 버전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또 "거리와 교회, 또 모타운('잭슨파이브' 등이 소속됐던 전설적인 흑인음악 레이블)의 색채와 같은 감각을 모두 지녔다"고 덧붙였다.
스톤의 가족들은 "우리는 그의 부재를 애도하는 한편, 그의 독창적인 음악적 유산이 여전히 남아있고 후대에도 계속 영감을 줄 것이라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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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