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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지난 5월13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127회 가운데 갈무리.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가 자극적인 사고 영상을 적나라하게 전달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월 시청자위원회에서 궁선영 위원은 “정보 제공 명분으로 공포영화 수준의 끔찍한 장면이 반복된다”며 저녁 시간 끔찍한 장면 방송으로 인해 대구은행 본사 트라우마처럼 잔상이 남았을 정도라 비판했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유사한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JTBC 5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5월27일 회의 진행)를 살펴보면, 궁선영 시청자위원(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은 '한블리'와 관련해 “종종 자극적인 연출에 대한 직장인을위한책읽기 언급을 해 왔고, 한 달 동안 보다보면 한두 건은 지적을 해야 되는 그런 장면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며 “물론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고 흥미로우며 교통법규나 판례 같은 면에서 알게 되는 면에서는 유용하지만 거칠고 약간 끔찍하고 험한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띈다”고 말했다.
궁 위원은 “특히 5월13일, 127회를 보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다 보니 굉장히 공포영화의 장면에 비견하는 끔찍한 사건의 현장이 노출이 됐다”며 “주차장에서 나오던 차량이 보도에 사람이 취해 누워 있는데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차가) 그냥 돌진하고 차도로 진입하는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운전자가 바닥의 물체를 감지를 했는지, 사람이 밑에 깔려 있는 채로 정차해 바닥을 살펴보는 장면들이 아주 적나라하 외환은행이자율 게 전달이 됐다”며 “이 상황들이 갑자기 무방비상태로 안방으로 훅 들어오는데, 스튜디오 출연자들도 기겁을 한다”고 말한다.
궁 위원은 “저녁에 보다가 너무나 충격효과가 커서 마치 트라우마처럼 머리에 잔상이 오래 남는 경험을 하게 됐다”며 “이런 것들이 판례상 어떤 결과가 있다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는 했어도 이런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분으 창원우리캐피탈 로 이렇게 험하고, 심하게 자극적인 장면이 노출되는 것은 그래도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청자위원이 문제를 제기한 회차의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주차장을 나가던 한 차가 주차장 앞쪽에 누워 있던 사람을 보지 못하고 차로 돌진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해당 화면에서는 누워있는 사람을 '검은 물체'라 칭하며 취객이 누워있는 화면을 반복해서 몇분 동안 내보낸다. 누워있는 사람 주변에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차가 그대로 위로 지나가는 상황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다행히 사망 사고는 아니다”라고 전달하기도 한다. 블랙박스를 보여주는 상황이 끝나고서도 “만약 머리 위로 지나갔다면?”이라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사람 위로 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정지시켜 또다시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 5월13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127회 가운데 갈무리.



이런 지적에 김은정 JTBC 예능국장은 “사고 장면이 너무 자극적이라는 의견을 주셨는데, 아무래도 프로그램 특성상 이런 사건사고 장면들을 자료를 많이 사용을 하다보니까 이런 말씀을 꾸준히 위원님들께 들어왔다”며 “제작진은 계속 편집실에서 그런(사고) 화면만 보고 있어서 그런지 일정 부분 시청자분들에 비해 그 기준이 낮아진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 점을 제작진에게 다시 한번 잘 전달하고, 주의해서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또 다른 시청자위원은 같은 프로그램을 호평하기도 했다. 김문형 JTBC 시청자위원(부곤세무회계 대표세무사)은 “5월1일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한문철 블랙박스 리뷰'에서 스튜디오에 어린이들이 출연을 하고 아이들이 노래하는 모습 등 프로 중에서 훈훈한 회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택시기사께서 차 내 CPR 처치에서 골든 타임 내에 응급처치를 올바르게 한 장면을 소개하고 시범하는 장면 역시 칭찬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사람이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묘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 2022년 9~10월에 방송된 일부 방송분에서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여학생이 역방향으로 주차되어있다 후진하는 트럭 뒤에 치여 나뒹굴어진 후, 다시 뒷바퀴에 깔리는 등 영상을 내보냈다. 또한 승합차와의 추돌로 경운기 운전자가 추락한 후 경운기에 깔리는 영상 등도 방송으로 나갔다. 당시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심의위원들은 '끔찍한 사고현장을 스포츠 중계하듯 묘사했다'고 지적하며 2023년 1월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스포츠중계처럼 교통 사고 묘사' JTBC '한블리' 법정제재 의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