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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7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말 미군이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격했지만 핵 프로그램의 핵심 구성 요소를 파괴하지 못했으며, 고작 몇 달 정도 프로그램 진전을 지연시킨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미 정보당국 초기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평가가 미 국방부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에 의해 이뤄졌다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을 담 대구 직장인 당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지난 21일 공격 직후 실시한 전투 피해 평가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평가에 깊게 관여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비축해 놓은 농축우라늄은 없어지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원심분리기가 대체로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송은 "또 다른 소식통은 정보당국이 미 공격 전에 농축우라늄 주공 이 해당 시설에서 미리 옮겨졌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DIA의) 평가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대 몇 달 정도 지연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시설에 대한 피해 분석과 공격이 이란의 핵 보유 의욕에 미친 영향에 대한 분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가 나오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이 초기 휴학생소액대출 결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전적으로 소멸시켰다(completely and totally obliterated)'고 거듭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미국이 공격한 이란의 세 시설 모두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지만, 피해는 주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 대구 임대아파트 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발전 시설과 우라늄을 무기로 전환하는 데 사용하는 일부 지상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소식통들은 미 B-2 폭격기가 핵 시설 두 곳(포르도 핵 연료공장과 나탄즈 농축단지)에 3만 파운드의 벙커 버스터 폭탄 12발 이상을 투하했으나, 이 폭탄들은 해당 시설의 원심분리기와 고농축 우라늄 개시결정후 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의 소위 '벙커버스터' 공격 폭탄(Massive Ordnance Penetrators, MOP)이 깊은 지하에 매설된 이란의 견고한 핵 시설, 특히 이란 최대 핵 연구 단지인 포르도와 이스파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이스파한을 MOP 대신 잠수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것과 관련, MOP가 포르도보다도 더 깊이 매설된 이스파한의 하층부까지 성공적으로 관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작전을 수행하는 미군도 완전한 파괴가 어렵다는 점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은 무기 체계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교수가 이란 핵 시설 지역의 상업용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 미국이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킨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교수는 "휴전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나탄즈 이스파한, 파르친 근처의 중요한 지하 핵 시설 여러 곳을 파괴하지 못한 채 이뤄졌다"며 "이 시설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신속한 재구축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르친은 이란 수도 테헤란 근처에 위치한 핵 연구 및 개발 단지로 알려져 있다.
앞서 공습 당일 이란 측에서부터 공습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르도가 위치한 지역의 지역구 의원은 마난 라이시 의원은 21일 이란 <타스님> 통신에 이번 공격이 "표면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포르도 핵 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손상된 대부분은 지상 시설에 국한됐고 복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란원자력기구(ATO)는 방사선 시스템 데이터 및 현장 조사 결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주민들에게 오염이나 위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불법 공격 이후 현장 조사 및 방사선 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오염이 기록되지 않았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는 미국의 공격 이후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폭발의 징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지역의 상황은 완전히 정상적"이었다며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전문가들이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이후 구멍이 생긴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 ⓒEPA=연합뉴스



백악관 "한심한 하위 직원이 정보 유출" 반발

해당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강하게 반발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CNN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러한 평가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1급 비밀(top secret)'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관에서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한심한 하위 직원이 CNN에 유출한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레빗 대변인은 "이 평가가 유출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한 용감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3만 파운드(약 13.6톤) 폭탄 14발을 목표물에 완벽하게 투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완전한 파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직후 밝힌 메시지를 그대로 인용했다.
백악관은 이란의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도 이러한 평가에는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미 공격의 영향에 대한 이스라엘 측 평가 역시 포르도에 예상보다 적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스라엘 관료들은 다수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행동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2년 정도 지연시켰다고 믿고 있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군사 작전 전에도 이미 공개적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이 2년 지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의회에서 외교위원장을 지냈던 마이클 맥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방송에 "과거에 이 작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적이 있는데,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당한 피해를 입히기 위한 것이었다"며 "일시적인 지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항상 알려져 있었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완전한 파괴'는 애초부터 목표가 아니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방송은 24일 오전 이 작전에 대해 상하원 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기밀 브리핑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팻 라이언 하원의원(뉴욕주)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의 본인 계정에서 "트럼프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란 공격에 대한 하원 기밀 브리핑을 취소했다. 진짜 이유는? 그(트럼프)의 팀은 허세와 헛소리를 뒷받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이란 핵 시설의 완전한 파괴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앉아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