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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 로고.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가 연이어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인터넷TV(IPTV) 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 휴대폰을 옮긴 가입자들이 인터넷·TV 결합상품까지 함께 해지하는 ‘연쇄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통신사가 그동안 유지해온 결합상품 ‘락인(lock-in) 효과’가 무너지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려 성장세가 둔화된 IPTV 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통신사들은 셋톱박스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며 돌파구 찾기 릴게임모바일 에 나섰다.
무너진 락인 효과… ‘해킹 리스크’가 부른 연쇄 이탈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말 680만3000명에서 12월 말 672만1000명으로 반년 새 8만2000명(1.2%)이 줄었다. 특히 모회사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7월 사이에만 무려 11만여 명이 이탈했다.
사태는 SK텔레콤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 피해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통신3사 모두 보안 사고를 겪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LG유플러스는 서버 폐기 과정에서 증거 인멸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연이은 해킹 소식에 통신사 전반에 게임몰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졌다.
다만 충격의 강도는 회사별로 달랐다. SK브로드밴드와 달리 같은 기간 KT IPTV 가입자는 953만3000명으로 0.9%, LG유플러스는 573만9000명으로 2.9% 증가했다. 경쟁사의 사고로 일부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지만, 업계 전반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40대 이상 바다이야기합법 98%가 본다… IPTV 빨아들이는 ‘OTT 블랙홀’
사실 IPTV 업계의 위기는 해킹 사태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돼 왔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가 TV 시청 시간을 빠르게 빨아들이면서 IPTV 성장률은 급격히 둔화됐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020년 10%대에서 지난해 1%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전체 IPTV 가입자는 야마토연타 2135만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8%에 그쳤다.
반면 OTT 이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OTT 월간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넷플릭스는 약 1390만명으로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의 OTT 이용률이 98%에 달한다. TV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던 세대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믿을 건 AI”… 통신3사, 각자도생 ‘AI’
벼랑 끝에 선 통신 3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기반 IPTV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7월 IPTV 플랫폼 ‘지니TV’에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콘텐츠를 추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스튜디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24년 9월 모회사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A.)’ IPTV 서비스 ‘B tv’에 전면 적용하고, 지난해 하반기 홈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개편 한 달 만에 에이닷 이용률이 150% 급증했고, AI 추천을 통한 VOD 구매 전환율은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자체 콘텐츠 제작 조직인 ‘스튜디오X+U’를 지난해 말 철수하는 대신, 해당 재원을 AI와 보안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동시에 실시간 채널 화면 구성(UI)을 개편하고 리모컨 음성 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시청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통3사는 올해 1월부터 4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해 서비스 간 경계 없이 쓸 수 있는 범용 VOD 이용권도 새로 내놨다.
“기술보다 콘텐츠, 콘텐츠보다 신뢰”…IPTV의 남은 과제
전문가들은 IPTV 산업의 회복을 위해 기술 투자와 함께 소비자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디어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AI 기능이 뛰어나도 볼거리가 없으면시청자는 결국 넷플릭스를 켠다”며 “지금 당장 IPTV 시장에 필요한 것은 기술 경쟁뿐 아니라 신뢰 회복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고 말했다.
제도적 환경도 변수다. IPTV는 방송 규제를 적용받지만, 글로벌 OTT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채널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동일 서비스에는 동일 규제를 적용하는 ‘ 동등한 경쟁 환경(Level Playing Field)’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IPTV 시장 활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동통신 3사가 연이어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인터넷TV(IPTV) 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 휴대폰을 옮긴 가입자들이 인터넷·TV 결합상품까지 함께 해지하는 ‘연쇄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통신사가 그동안 유지해온 결합상품 ‘락인(lock-in) 효과’가 무너지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려 성장세가 둔화된 IPTV 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통신사들은 셋톱박스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며 돌파구 찾기 릴게임모바일 에 나섰다.
무너진 락인 효과… ‘해킹 리스크’가 부른 연쇄 이탈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말 680만3000명에서 12월 말 672만1000명으로 반년 새 8만2000명(1.2%)이 줄었다. 특히 모회사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7월 사이에만 무려 11만여 명이 이탈했다.
사태는 SK텔레콤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 피해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통신3사 모두 보안 사고를 겪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LG유플러스는 서버 폐기 과정에서 증거 인멸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연이은 해킹 소식에 통신사 전반에 게임몰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졌다.
다만 충격의 강도는 회사별로 달랐다. SK브로드밴드와 달리 같은 기간 KT IPTV 가입자는 953만3000명으로 0.9%, LG유플러스는 573만9000명으로 2.9% 증가했다. 경쟁사의 사고로 일부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지만, 업계 전반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40대 이상 바다이야기합법 98%가 본다… IPTV 빨아들이는 ‘OTT 블랙홀’
사실 IPTV 업계의 위기는 해킹 사태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돼 왔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가 TV 시청 시간을 빠르게 빨아들이면서 IPTV 성장률은 급격히 둔화됐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020년 10%대에서 지난해 1%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전체 IPTV 가입자는 야마토연타 2135만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8%에 그쳤다.
반면 OTT 이용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OTT 월간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넷플릭스는 약 1390만명으로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의 OTT 이용률이 98%에 달한다. TV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던 세대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믿을 건 AI”… 통신3사, 각자도생 ‘AI’
벼랑 끝에 선 통신 3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기반 IPTV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해 7월 IPTV 플랫폼 ‘지니TV’에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콘텐츠를 추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는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스튜디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24년 9월 모회사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A.)’ IPTV 서비스 ‘B tv’에 전면 적용하고, 지난해 하반기 홈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개편 한 달 만에 에이닷 이용률이 150% 급증했고, AI 추천을 통한 VOD 구매 전환율은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자체 콘텐츠 제작 조직인 ‘스튜디오X+U’를 지난해 말 철수하는 대신, 해당 재원을 AI와 보안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동시에 실시간 채널 화면 구성(UI)을 개편하고 리모컨 음성 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시청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통3사는 올해 1월부터 4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해 서비스 간 경계 없이 쓸 수 있는 범용 VOD 이용권도 새로 내놨다.
“기술보다 콘텐츠, 콘텐츠보다 신뢰”…IPTV의 남은 과제
전문가들은 IPTV 산업의 회복을 위해 기술 투자와 함께 소비자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디어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AI 기능이 뛰어나도 볼거리가 없으면시청자는 결국 넷플릭스를 켠다”며 “지금 당장 IPTV 시장에 필요한 것은 기술 경쟁뿐 아니라 신뢰 회복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고 말했다.
제도적 환경도 변수다. IPTV는 방송 규제를 적용받지만, 글로벌 OTT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채널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동일 서비스에는 동일 규제를 적용하는 ‘ 동등한 경쟁 환경(Level Playing Field)’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IPTV 시장 활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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