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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서웠다고…….”테리가 처리를 때가 시선은 식사하셨어요? 일은[※ 편집자주 = 해안사구는 바닷가와 그 주변 육상에 있는 모래 언덕 등 모래땅입니다. 해안사구는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래를 공급하는 모래 저장고이며, 거센 파도의 충격을 흡수하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나아가 기후 위기를 막아 줄 '블루카본'의 저장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열풍 속에 제주를 비롯한 국내 많은 사구가 옛 모습과 기능을 잃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제주의 해안사구를 중심으로 그간 크게 쓰임이 없는 모래땅으로만 여겨진 해안사구의 가치를 소개하고, 보전 방안을 찾아보는 기사를 10회에 걸쳐 송고합니다.]



사라져가는 황우치 해안 사구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 우리은행생애최초대출 면 사계리 황우치 해안. 황우치 해안의 사구는 화순항 개발사업 이후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2025.6.20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6·25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대 초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 해변(당시 화순 항만대)에는 미군 상륙함(LST) 재능넷 이용방법 이 하루 2척 이상 접안했다.
황우치 해변에 온 상륙함은 수천t급으로, 그만큼 황우치 앞바다의 수심이 깊었고 모래 해변은 항만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고 넓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67년까지만 해도 황우치 모래 지대 해변 면적은 17만1천㎡가 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7천140㎡ 면적의 축구장 24개 서울소상공인지원센터 넓이다.
하지만 현재 황우치 해변 백사장에는 모래 및 토사가 침식돼 2ｍ 이상의 급경사가 생겼고, 여기저기 커다란 돌들이 나뒹굴고 있다. 안전시설이 전혀 없어 이용객들은 급경사면을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한다.
근처 카페 손님은 "경사가 급해 자칫하면 굴러떨어질 수 있어 아이에게는 해변 가까이 가지 않게 하고 있다"고 경상남도지방자치단체 말했다.
해변 면적도 1967년보다 현재는 1만1천㎡ 이상 줄었고, 폭은 11ｍ 이상 줄었다.
무엇보다 백사장 모래가 대부분 유실돼 해변의 모습을 완전히 잃었으며 모래 밑바닥에 있던 '하모리층'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모리층은 송악산이 3천600년 전 폭발하면서 이동한 화산재가 쌓인 퇴적층이다.
수 취업하기 천 년간 너른 모래땅이던 곳이 어떻게 불과 수십 년 만에 이렇게까지 훼손됐을까.



1950년대 초 제주 황우치 해변에 접안한 미군 상륙함 [김웅철 대정현역사문예포럼 이사장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항 개발 이후 급격한 모래 유실
해수부는 '2018년 연안침식 실태 조사'에서 1990년대부터 시작된 황우치 해변 동쪽의 화순항 개발로 인해 황우치로 모래 공급과 이동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도 화순항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바닷물 흐름이 바뀌었고 이때부터 모래 유실이 가속화했다고 말한다.
백사장 모래가 사라지자 암반 지대까지 침식됐고 이후 백사장 주변 토사가 쓸려나가고 배후사구의 숲 지대도 점차 붕괴했다.
제주도는 황우치 해변 모래 유실이 심각해지자 170억원가량을 들여 침식 방지 등의 사업을 벌였다.
2017년에는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해 수중 방파제인 '잠제'를 황우치 해변 앞바다에 설치했지만, 이미 바뀐 해류에 의한 모래 유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제주도는 2018년 2월부터 8월까지 다른 곳에서 모래 22만∼23만㎥를 옮겨 와 황우치 해변에 들이붓는 '양빈' 사업을 진행했다. 투입된 모래는 33만∼34만5천t의 무게로, 25t 덤프트럭 1만3천대 이상의 분량이다.
막대한 양의 모래를 부었지만, 사업 종료 후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바다 쪽에서부터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 가버렸다.
모래가 유실된 자리에는 큰 돌들만 남아 여기저기 널려 있게 됐고 남은 흙과 모래 지역은 일부가 깎여 급경사들이 곳곳에 생겼다.
이 양빈 사업 모래들은 파도에 떠밀려 가다가 인근 해녀 어장을 덮쳤고 바다 생물이 주로 살던 수중 바위들이 모래에 파묻히고 말았다.
황우치 해변은 양빈 사업 전보다 흉한 모습으로 훼손되고 있고 유실된 모래로 마을 어장이 황폐해지는 역효과를 낳았다.
황우치 해변 서쪽 면에는 양빈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이러니하게 이 지대에는 다른 지역보다 해안사구 등의 모래 해변이 남아 있어 흰물떼새가 알을 낳고 사구 서식 식물들도 자라는 등 비교적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황우치 해안 사구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황우치 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책하고 있다. 황우치 해안의 사구는 화순항 개발사업 이후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2025.6.20 jihopark@yna.co.kr





급경사 지대의 황우치 해안 [촬영 고성식]


제주 곳곳 해변 절반 침식 심각·우려
황우치 해변과 비교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주 대부분 해수욕장의 모래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높은 파도와 조류 변화로 인해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백사장에 자갈이 드러나고 해빈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해안사구 지대는 개발로 인해 제 기능을 잃어 모래 순환이 되고 있지 않다.
모래 유실이 가속화되고 이를 막을 방법이 없자 다른 곳에서 모래를 퍼와 백사장에 채우는 양빈 사업도 반복해서 이뤄졌다.
2016년 6월 제주국제공항 인근의 이호테우해변에서는 모래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이 쉼 없이 드나들며 백사장에 모래를 보충했다.
이 모래는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바닷속에서 퍼온 것이다.
이호테우해변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만 6천600㎥가량의 서해 모래가 뿌려졌다.
이호 해변은 현무암질의 검은색 모래가 많아 현사(玄沙) 마을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타지역 하얀 모래가 뒤섞여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예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2020년 제주 함덕해수욕장 모래 유실 방지 작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12일 삼양해수욕장 사장 정비(백사장 평탄화) 사업 장면 [촬영 고성식]


이호테우해변과 같이 타지역 모래를 퍼와 붓는 양빈 사업이 논란이 되자 현재는 조류나 바람의 영향으로 한쪽에 쏠린 모래를 빈 곳에 메우는 평탄화 작업 방식의 사장 정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이호테우, 삼양, 협재, 월정, 금능, 곽지, 함덕, 김녕성세기 등 제주시 내 8개 해수욕장 전역에서 백사장 침식을 메우기 위한 평탄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2024년 해수부의 연안침식 조사 결과 제주지역 해수욕장 등 14곳의 해변의 침식 수준은 심각 단계인 D 등급이 2곳, 우려 단계인 C 등급 5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곳은 보통인 B 등급이다.
가장 침식이 심각한 D 등급은 제주시 협재해수욕장과 서귀포시 수마포구이고 침식이 우려되는 곳은 월정·함덕·금능·중문·신양 등으로 조사됐다.
협재해수욕장에는 각각 85ｍ, 23ｍ, 67ｍ, 20ｍ 길이의 돌로 쌓은 제방(석축호안) 4곳이 백사장 주변 해안사구에 동쪽부터 차례대로 서쪽까지 들어섰다.
하지만 이들 석축호안 2곳 주변은 모래가 모두 유실됐다. 나머지 2곳 주변도 급속도로 모래가 유실되고 있으며, 모래 유실 정도 차이로 백사장에 급경사가 생겼다. 연구진은 해안사구를 막은 석축호안이 모래 순환을 막아 해변의 모래 유실을 막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서귀포 수마포구는 2009년 이래 2014년 B 등급으로 딱 한 해 등급이 올랐다가 대부분 C 등급이나 D 등급을 받는 등 침식이 심각한 상태다.



곽지해수욕장 석축호안 [촬영 고성식]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의 경우 2018년 연안침식 조사에서 보통 수준인 B 등급을 받았지만,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전사구와 백사장을 포함해 1천955㎡가 사라졌고 폭은 5.2ｍ 줄어드는 등 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흔히 곽지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알고 있는 모래 지대는 사실 바다와 맞닿은 백사장과 이 백사장에서 이어진 해안사구의 앞부분인 전사구가 합쳐진 곳이다.
곽지해수욕장의 전사구는 길이 280ｍ, 폭 20∼35ｍ다. 육상 쪽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경사가 있다.
곽지해수욕장 전사구에는 여러 사구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지만 피서객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돼 사구 식물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2009년 피서객 이용 편의를 위해 전사구를 가로질러 길이 1.8㎞, 높이 2ｍ 이상의 석축호안을 설치했다.
여기에 백사장 등을 메워 진입로 및 광장을 조성했고 사구에 바로 이어 해안도로를 250ｍ가량 연장했다.
환경단체는 해수욕장 등 해변 주변에 해안사구 지대의 출입을 통제해 보호하고 모래 순환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정비하면 이 같은 해안 침식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양수남 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은 "현재 백사장으로 쓰이는 전사구 부분을 보호하고 육상 쪽 석축호안을 허물어 배후사구와 모래 순환이 가능하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하게 조성한 진입로와 광장도 예전과 같은 사구지대로 복원하면 백사장 침식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협재해수욕장은 사구를 보호해야 백사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 같은 인식에 따라 일부 백사장 부근 사구지대 주변에 보호시설을 설치해 사구 보호에 나서고 있다.



협재해수욕장 해안사구 보호지역 [촬영 고성식]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던 모래 언덕 형태의 해안사구가 훼손되면서 태풍 등 자연재해 때 육상 쪽 해풍 피해 저감 효과도 떨어졌다.
2022년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바닷바람이 해안선에서 1.2㎞ 떨어진 구좌읍 세화리 농경지까지 몰아쳐 당근 이파리가 짠 물에 누렇게 변한 채 죽었다.
당시 태풍에 의한 해풍 피해는 구좌읍 전체 당근 재배지 1천450㏊ 중 15%인 220㏊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바닷바람은 해발 150ｍ 지점까지 영향을 미쳐 실제로 해안과 꽤 멀리 떨어진 구좌읍 만장굴 인근 도로변 나무 이파리도 염분에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했다.
2017년 태풍 탈립의 내습 때에도 농작물 해풍 피해가 농경지 152㏊에서 발생해 3억7천만원 이상의 재해 복구비가 들었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해풍 피해로 말라 죽어 가는 당근 새싹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기사는 제주환경공익기금위원회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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