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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편집자 주=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는 내용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다섯번째로 마지막 기사입니다. 이전에 송고된 4건의 기사 목록과 내용 요약은 이번 기사 아랫부분에 게재했습니다.]2020년 6월 러시아 열병식 참가한 중국 인민해방군 [EPA 사진]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 "만약에 북한 체제가 흔들리고 내부 혼란이 발생하면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중국 군은 북한에서 치안을 유지하고, 친(親)중국 정권을 세운 뒤 철수할 것입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도고산 (63) 국민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란코프 교수와의 인터뷰는 지난 3월 20일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으로 들어오면 한국군은 적수가 안 되기 때문에 대응하지 못한다"면서 "미군도 핵무기 보유국인 중국에 대응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금리 란코프 교수는 또 "한국은 이미 남북한 통일 기회를 놓친 것같다"면서 "분단이 3세대, 4세대로 이어지면 가치관, 세계관의 차이 등으로 인해 통일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란코프 교수 [윤근영 기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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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프 교수는 1963년 소련의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다. 1980년 당시 레닌그라드 대학교 중국역사학과에 입학했고, 1984년 9월부터 10개월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소련의 '386 운동권' 학생이었던 그는 대학교 졸업 후인 1992년부터 4년간 한국의 오산대학교, 중 아파트 청약 1순위 앙대학교에서 강의했고, 1996년부터 8년간 호주 국립대학교에서 중국·한국 역사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국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북한학 등에 대해 강의 중이다.
란코프 교수는 2013년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해 대북 정책에 대해 조언했던 학자다. 국제 사회에서는 뛰어난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sbi저축은행 채용 . 그는 모교인 레닌그라드 대학교에서 한국의 4색 당파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1월 러시아에서 열린 스탈린 탄생 132주년 기념행사의 참가자들 [EPA]
-- 러시아 사람들에게 스탈린은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는 심한 독재자 아니었나.
▲ 오늘날 러시아에서 스탈린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스탈린 시절에 많은 사람이 숙청됐고, 죽은 것이 사실이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120만명 정도다. 사형선고를 받지 않았더라도 옥사(獄死) 한 사람도 많은데, 이들을 포함하면 200만명 정도가 숨졌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소련 인구는 2억명 정도였으니 전체 인구의 1.5∼2%가량이 희생된 것이다. 여기에는 시베리아 등으로 유배돼서 죽은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게 죽은 사람의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백만 명가량 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외에 스탈린의 농업 집단화 정책이 가져온 기근 때문에 적어도 300만~400만 명의 농민들이 아사했다.
-- 스탈린은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사회주의 체제라고 자랑하면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나.
▲ 공산주의 정권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은 반(反) 공산주의자들이라기보다는 친(親) 공산주의자들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북한에서도 박헌영, 이승엽, 허가이, 김두봉, 최창익 등 주로 공산주의자들이 숙청돼 죽었다. 이런 현상은 북한뿐 아니라 다른 사회주의 정권에서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잡은 사람이 경쟁자에게 배신자, 간첩 등의 누명을 씌어 제거하는 것이다.
-- 사회주의 시스템은 반드시 1당 독재, 1인 독재를 해야 하나.
▲ 19세기 말 마르크시즘 이론가들은 독재국가를 만들 생각이 없었다. 돈의 역할이 지나치게 큰 고전적 자유민주주의보다 참된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했다. 그렇지만 역사가 보여줬듯이 사회주의는 1당 독재, 1인 독재로 갔다. 북한의 김일성도 원래는 항일 투사였다. 처음에는 지상 낙원을 건설하겠다는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그 결과는 역사가 보여줬듯이 1당 독재, 1인 독재였다. 중국, 베트남, 쿠바, 동유럽 국가 등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회주의 나라들 가운데 1인 독재보다 정치국과 같은 기관의 집단독재 국가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 국가 역시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었다. 공산권 역사에서는 후보들이 경쟁하는 선거를 실시한 나라가 하나도 없다.
-- 1당 독재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해야 하기 때문인가.
▲ 사회주의, 공산주의 시스템에서는 대안 정치세력이 형성되기 어렵다. 정치세력은 물질적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사적 소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와 레닌 등 초기 공산주의자들이 생각했던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1인 독재가 아니다. 집단의 독재였다. 그들은 1당 독재라고 해도 공산당 내부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질 줄 알았다. 당원이면 누구나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5∼10년 이내에 공산당 당원과 간부들도 언론 자유가 박탈됐다.
2022년 1월 카자흐스탄 철수 기념식서 행진하는 러시아군 [EPA 사진]
-- 북한 붕괴 가능성이 있을까.
▲ 그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대북 지원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은 북한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한반도의 현상 유지가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에게 북한은 완충지대로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
-- 북한 체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물론 첫 단계에서 중국은 간섭하지 않고 대북 지원에 나서거나 친중국 세력을 지원해서 북한 내부 위기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 이런 조치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파병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 쿠데타 시도, 인민 봉기 등으로 혼란이 생기고,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면 중국 군대가 북한에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 중국군은 수심이 깊지 않은 두만강을 건너오나.
▲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신의주 반대편에는 중국의 단둥이 있다. 이 지역에 중국군의 함선들이 있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중국군이 압록강이나 그 근처에서 도하 연습을 가끔 하는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 물론 중국은 북한 내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 북반부는 가치가 높은 전략적인 완충지대이기 때문에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 중국군은 북한에 들어와서 무엇을 하나.
▲ 치안을 유지하고, 친(親) 중국 정치 세력을 지원할 것이다. 친중국 정권이 수립된 다음에는 철수할 것이다.
중국군 항공모함 산둥함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 중국군이 침공하는데 북한군은 저항하지 않나.
▲ 북한군은 내부 갈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단계일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22년 1월 장기 집권했던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폭동이 일어났다. 이 반란을 비밀리에 조직하고 지도한 세력은 카자흐스탄 엘리트 계층의 일부였다. 그들은 제일 큰 도시를 거의 통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나라 대통령은 진압하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에 파병을 요청했고, 러시아군은 비행기를 이용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이들은 주요 정부 시설에 대한 경비에 나섰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이런 지원에 힘입어 반란 세력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러시아 군대는 싸우지 않았고, 경비만 했을 뿐이다.
-- 북한에서는 누가 중국군에 파병을 요청한단 말인가.
▲ 파병을 요청할 세력이 있을 것이다. 그 세력이 없다면 중국이 만들 수 있다. 1956년 헝가리에서 반(反)소련 혁명이 시작됐다. 당시는 헝가리의 공산당 지도자들 대부분이 혁명 세력에 넘어간 상태였다. 그러자 소련은 헝가리 공산당 간부 몇 명을 찾아내서 소련군 기지에 있도록 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하도록 했다. 이 임시정부가 소련군에 파병을 요청했고, 소련군은 헝가리에 들어가 혁명 세력을 진압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소련이 만든 정권이 1980년대 말까지 30여년 동안 나라를 통치했다.
-- 북한에 중국군이 들어오면 한국 군대는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 한국군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한국군은 중국군에 도전할 능력이 없다고 본다.
-- 미국이 나서지 않을까.
▲ 미군이 북한 국내 위기에 개입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간다면 미-중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핵무기 보유국인 중국과 싸울 의지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2년 6월 4일 홍콩 톈안먼 시위(1989년) 추모집회 [EPA]
-- 중국이 민주화가 돼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된다면 북한은 어떻게 되나.
▲ 그 경우 북한은 생존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북한 지도부의 생존능력은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민주화가 시작될 조짐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 소련 공산주의 정권이 1991년 갑자기 무너졌듯이 중국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 내가 소련 붕괴 당시 그곳에 살았던 사람이다. 당시 소련 지식인들 대부분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꿈꿨지만, 일반 국민은 정치 자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들이 민주주의를 지지한 것은 민주화 덕분에 소련도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민주화를 통해 생활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중국 공산주의 정권에서 이미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중국인에게는 정치적 자유, 정치 참여 등은 큰 가치가 없다.
-- 1989년 중국의 톈안먼 시위는 민주화운동 아닌가.
▲ 당시 그 시위는 외부 영향도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1980년대 말 중국은 같은 시기 소련과 비슷한 사회였다. 당시에 중국 민중은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통해 일본이나 한국처럼 하루아침에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게다가 오늘날 중국은 톈안먼 시위 때와 다른 모습이다.
-- 다른 모습이란 무엇을 말하나.
▲ 중국 지도부의 주민 감시 능력은 최근에 크게 발전했다. I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주민 통제가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주머니에 휴대전화가 들어 있는데, 당국이 원하면 휴대전화를 통해 대화 내용을 도청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 있는 그 많은 CCTV 카메라와 얼굴인식 장치도 국민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수단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 중국군은 2022년 8월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화력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 [중국 동부전구 위챗 계정 캡처]
--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잘 모르겠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대만을 자국의 영토라고 생각한다. 중국 지도부가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 통일 위업을 달성했다는 것을 선전하면 리더십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이 보고만 있을까.
▲ 미국이 대만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다. 핵탄두와 ICBM을 보유한 중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대한 국제적 신뢰는 많이 떨어질 것이다.
--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한국은 어떻게 되나.
▲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사시 미국은 한국을 돕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미국이 중국-대만 전쟁에 참전한다면 이 또한 한국으로서는 큰 문제다.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가 중국군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미-중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진퇴양난의 상황이 될 것이다.
대만해협 지나가는 美 해군 구축함 미 해군의 유도탄구축함 '존 핀'호가 2024년 1월 24일 동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미 7함대는 구축함이 이날 대만해협을 지났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제공]
-- 미-중 패권전쟁은 어떻게 될까.
▲ 현재로서는 중국이 미국의 글로벌 패권에 도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중국은 그럴 능력도, 그럴 의지도 없다. 현 단계에서 중국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정도에서 패권을 갖고자 한다. 미국을 비롯한 외부 세력이 이 지역에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남중국해를 중국의 호수로 만들고 한반도, 베트남 등에서 패권을 갖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 목표라고 나는 생각한다.
--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는 듯한 모습이 많이 있는데.
▲ 미-중 갈등도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시작한 것이다. 나는 중국이 패권에 대한 야심이 많더라도 현 단계에서 국제정치의 안정을 원한다고 본다. 중국은 무역을 통해 성장한 나라인데, 세계질서의 안정 없이는 원활한 무역이 어렵기 때문이다
-- 만약에 중국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을 추월한다면 중국도 지역 패권이 아닌 글로벌 패권을 노릴 듯한데.
▲ 중국의 인구구조, 경제구조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가 미국을 추월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통일에 성공한 독일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 무너질 때의 모습[EPA]
-- 남북한 통일이 가능할까.
▲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본다. 한국은 통일 시기를 놓쳤다. 20여년 전 북한의 '고난의 행군'(1990년대 중후반) 직후에 통일의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북한을 압박해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미는 중국과의 관계도 좋았기에 어떤 타협을 이룰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과 미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북한은 무너지지 않았다. 현재는 북한 엘리트 계층의 단결, 중국의 태도 등을 감안하면 북한 체제의 붕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더욱이 한국의 GDP가 북한의 70배에 달하는 경제적 격차뿐 아니라 세계관, 가치관의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통일을 가로막는 요소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북한을 자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남북 분단이 영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이렇게 작은 한반도가 영구적으로 분단된다면 외세에 대항해 나라를 지킬 수 있을까.
▲ 그런 우려는 맞는 이야기다. 나는 개인적으로 남북한 통일의 비용보다는 이익이 더 크다고 보는 사람이다. 통일이 되면 인구는 7천500만명으로 늘어나고, 소비시장은 훨씬 커진다. 북한의 지하자원도 확보할 수 있다.
-- 미국과 소련은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을 분할하지 않고, 피해국인 한반도를 분단한 데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
▲ 러시아도 과거 몽골 침략 때문에 경제발전이 수백 년간 지연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몽골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나? 국제사회에서 그런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리고 원래 소련은 한반도에 관심이 없었다. 일본을 분할해서 절반을 점령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소련 군대가 1945년 8월에 대구와 부산까지 내려가지 않은 이유다. 결국 미국이 반대해서 일본을 분할하겠다는 소련의 희망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 결과 한반도는 38선으로 분단됐는데, 이는 미군 장교 2명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잡지에 실린 A4 크기의 한반도 사진을 보고 줄을 그은 것이다. 10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소련군에게서는 이 38선에 누가 합의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과 딸 김주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23년 4월14일 "지난 13일 공화국 전략무력의 핵심 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됐고, 이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현재 북한 상황은 어떤가.
▲ 지난 40년간 북한 정권이 지금처럼 튼튼한 때가 없었다. 과거에는 북한 주민들이 쉽게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갔으나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감시 카메라가 부착된 철책선이 생겼기 때문이다. 1945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중국 국경선이 제대로 통제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관련 대북 라디오 방송도 중단한 상태다. 외부의 정보가 북한에 흘러 들어가는 것이 큰 위협 중 하나였는데, 이것이 사라진 것이다. 북한은 경제적으로도 좋아졌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포탄을 비롯한 군수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동안 이 수출 자금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 북한 김정은의 후계자는 김주애인가.
▲ 그렇다고 본다. 그게 아니라면 김주애를 공식적인 자리에 데려오지 않을 것이다. 흥미로운 특징은 하나 더 있다. 김정은은 딸을 동물원이나 놀이시설이 아닌 핵무기 발사장 등에 데리고 다닌다는 점이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 군대 경험이 없는 여성이 통치자가 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는 어린 시절부터 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성장한 여성 지도자라고 포장하겠다는 의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 북한은 심한 남성 위주의 사회 아닌가.
▲ 북한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바뀌었다. '고난의 행군' 당시에 일상 경제에서 여성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렇게 된 지 30년이나 됐다. 현재 북한의 외무상은 최선희인데,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여성이 대사관의 대사조차 될 수 없었다. 김정일 시대에 지도자의 여동생이 김경희였지만 그의 남편인 장성택이 주로 활동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김여정의 남편 이름도 모른다. 현송월의 등장도 좋은 사례다. 김정은은 친 페미니스트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란코프 교수 [윤근영 기자 촬영]
-- 본인은 소련에서 성장했고, 북한 생활 경험도 있다. 자본주의 국가인 한국과 호주에서도 살았는데, 자본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자본주의에서는 경제성장, 기술 발전이 빨리 이뤄진다. 가게에 가면 물건이 많고 점원은 친절하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자본주의 나라에서 만든 좋은 상품을 10∼20년 후에나 볼 수 있다. 상점의 판매원은 소비자들이 오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왔느냐"고 묻고는 물건을 내주지 않는다. 그러고는 친한 사람들에게만 밤에 오라고 해서 원래 가격의 3배나 되는 돈을 받고 물건을 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 자본주의 단점은 무엇인가.
▲ 심한 소득 격차가 있다. 이것 자체가 문제다. 사회 안전망도 불안하다.
-- 한국은 어떤 시스템을 지향해야 하나.
▲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사민주의)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사민주의 체제에서는 일반 국민이 살기가 편리하고 경제성장도 있었다. 자유민주주의 방식이어서 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이면 제일 나은 모델처럼 보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최근에 사민주의 체제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인지 의심이 많아지고 있다.
-- 사민주의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 북유럽의 잘사는 나라들도 고령화 등으로 이전 수준의 사회복지 제공이 어려워졌다. 또 내부 경쟁이 별로 없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것도 문제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국방력도 약해져서 외국이 침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나는 개인적으로 이 모델에 대해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
(5차 인터뷰 기사 끝)
러시아서 스탈린 정권 희생자 추모
<란코프 교수 인터뷰의 1차 기사 요약>
[삶] "나는 소련 386 학생운동권 출신…한국 386은 완전 거꾸로 갔다"(2025년 4월22일 송고)
나는 1980년대에 소련(러시아)의 국립 레닌그라드 대학교(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 다녔고 동아리 활동도 했다. 한마디로 소련의 386 운동권 학생이었다. 당시 소련의 운동권 학생들은 시장경제와 자유 민주주의를 진보로 판단했고 이를 위해 싸웠다. 소련 학생들에게 사회주의는 수구이며 반동적인 사상이었다.
똑같은 시기인 1980년대에 한국의 학생 운동권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갔다. 그들은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투쟁했다. 학생운동권은 소련의 국가사회주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지향하는 PD(민중민주) 계열과 북한의 사회주의를 모델로 삼은 NL(민족해방) 계열로 양분돼 운동을 전개했다. 두 계열 모두 남한에 사회주의를 건설하고자 했다.
오늘날의 진보는 기술 발전을 포함한 경제발전이 진행되고, 좀 더 평등한 분배가 이뤄지고, 인권과 자유가 개선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발전이다. 과거의 소련, 동유럽 등 사회주의 국가가 무너진 것은 경제발전이 안 됐기 때문이다.
<란코프 교수 인터뷰의 2차 기사 요약>
[삶] "한국기여 1위 단연 박정희, 2위 김대중…이승만 기여 크지않아"(2025년 5월2일 송고)
한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국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 1순위는 단연 박정희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객관적 역사학자라면 그의 성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박정희는 독재자였고 노동운동을 탄압했으며 정치적 자유도 막았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놓은 사람이다.
그다음으로 기여한 사람은 김대중이다. 그는 젊은 시절인 1960년대부터 오랫동안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사람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민주화에 김대중의 공은 크다고 생각한다.
이승만은 한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남한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출범한 것은 미국 영향의 결과이지, 이승만이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란코프 교수 인터뷰의 3차 기사 요약>
[삶] "한국은 물총 갖고 나라 지키겠다고 한다"(2025년 5월16일 송고)
한국은 전 세계에서 전쟁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은 전략핵무기인 ICBM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미국의 한국지원을 차단한 뒤 남한에 전술핵무기 몇 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한국은 굴복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재래식 무기는 아무리 뛰어나도 북한 핵무기에 비하면 물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핵우산을 지나치게 믿고 있다. 그러나 핵우산에 관한 미국의 약속은 이전보다 가치가 낮아졌다.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한국을 도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고 있기에 이런 일이 생긴다. 미국 백악관은 서울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LA나 뉴욕이 폐허가 될 수도 있는 정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란코프 교수 인터뷰의 4차 기사 요약>
[삶] "미국 대통령은 한국 위해 뉴욕시민 수만명 희생할 수 있나"(2025년 7월5일 송고)
한국에서의 핵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아도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일부 한국인들은 미국이 핵 보복을 통해 북한을 궤멸시킬 것이기에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수소폭탄의 발전 때문에 미국이 그런 핵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많이 떨어진다.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국민을 위해 뉴욕 시민 수만 명, 수십만 명이 죽을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생존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자체 핵무장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핵무장에 성공하면 북한은 무력 통일의 꿈을 포기하게 되면서 양국의 평화 공존은 더욱 수월해진다.
한국은 현재로서는 굳이 북한과 불필요한 갈등을 빚을 이유가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협력사업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2017년 이후 유엔 안보리 제재가 워낙 강해져서 사실상 북한과 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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