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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남부에 위치한 매일농장. 생후 3개월 이하의 자돈(어린돼지)을 들여와 육성돈으로 키우고 출하하 대학졸업생대출 는 비육돈 전문 농장이다.
비육돈은 질 좋은 고기를 얻기 위해 사료 등 먹이를 주며 집중적으로 키우는 돼지를 뜻한다. 매일농장의 차별화는 동물복지 축산농장이라는 점이다.
입식부터 남다르다. 매일농장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모돈 집중 사육장에서 자돈을 들여온다. 모돈 농장은 스톨(stall)이 아닌 군사(群飼) 시설을 이용 호주취업정보 해 분만을 유도한다.
스톨은 번식용 어미 돼지가 갇혀서 생활하는 곳이다. 폭 60cm, 길이 약 200cm의 철제 고정틀이다. 제주의 모돈 양돈장은 전부 스톨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동물복지 농장은 스톨이 아닌 군사시설을 제공한다. 이는 모돈을 스톨에 가두지 않고 넓은 사육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주택담보대출가능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이천시 남부에 위치한 매일농장. 2024년 동물복지 축산농가 인증을 받았다. ⓒ제주의소리





프로젝트파이낸싱전문가 동물복지 인증을 위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매일농장의 돈방. 휴식공간과 배설공간, 놀이공간, 급이(먹이)공간이 구분 돼 있다. ⓒ제주의소리


매일농장은 군사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돼지를 들여와 또 다른 사육공간에서 비육에 나선다. 면적당 사육두수를 줄이고 돼지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장난감까지 마련했다 체감식 .
실제 방문한 양돈장에는 돈방(돼지방) 벽마다 줄에 매달린 노란색 공이 설치돼 있었다. 돼지의 특성을 활용해 입으로 물거나 코로 밀면서 놀 수 있는 장난감이다.
돈방의 형태도 제주의 일반적인 양돈장과는 달랐다. 사면을 휴식공간과 배설공간, 놀이공간, 급이(먹이)공간으로 구분하고 가운데 우뚝 솟은 배사구조로 설계돼 있었다.
돈사 안으로 들어서자 새끼돼지들이 짧은 다리로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곧이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코를 '킁킁' 대며 경계심을 풀더니 우리 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매일농장 돼지들은 평상시에는 콘크리트 바닥인 휴식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소변과 대변은 바닥에 구멍 뚫린 배설공간을 이용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가고 있었다.




동물복지 인증을 위해 설치된 새끼돼지의 장난감.  입으로 물거나 코로 밀면서 놀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제주의소리





경기도 이천시 남부에 위치한 매일농장. 2024년 동물복지 축산농가 인증을 받았다. ⓒ제주의소리


동물복지 농장에서는 꼬리와 이빨을 자르지도 않는다.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돼지의 꼬리를 물어뜯는 습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농가마다 강제로 꼬리를 자르는 일이 허다하다.
고급육 생산을 위한 거세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다른 돼지를 공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성 저하를 위해 견치 절치(송곳니 자르기) 관리도 반복되고 있다.
동물복지 농장에서는 이 같은 관행적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대신 돼지의 습성을 파악해 매일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고 빛의 밝기까지 기준치에 충족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반면 이미 지어진 건물에 거주 공간을 확보하려니 사육 두수를 줄여야 하는 맹점이 있다. 실제 매일농장이 동물복지 시설을 도입하면서 최대 수용 규모가 2200두에서 1800두로 쪼그라들었다.
대신 돼지들은 한 마리당 20% 정도의 거주 공간을 더 확보했다. 장난감이 생기고 더 밝은 조명을 받으며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반대로 양돈농가는 출하 물량이 줄면서 당장 경제성 저하에 직면했다. 사육 밀도를 낮추기 위한 신규 설비와 리모델링에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다.




매일농장에 설치된 자동 먹이 제공 장치. ⓒ제주의소리





경기도 이천시 남부에 위치한 매일농장에서 비육 중인 새끼돼지. ⓒ제주의소리


농가들이 동물복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산란계와 달리 양돈은 자돈 생성을 위한 모돈장부터 비육, 출하, 도축, 가공까지 동물복지 기준이 매우 복잡하다.
매일농장 관계자는 "동물복지 인증을 위해 면적을 확보하려면 사육 두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면적 손실을 각오하고 각종 관리 기준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도내 양돈 농가는 257곳, 사육 두수는 제주시 인구보다 많은 54만3540마리에 달한다. 지난해 축산업 조수입 1조3350억원 중 35%인 4686억원을 양돈업계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농장에서 출하해 도축되는 돼지는 연평균 88만 마리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91만3960마리가 도축돼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단백질 공급원으로 팔려나갔다.
그사이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가축도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에 성장 가도를 달린 제주 양돈산업도 새로운 고민과 맞닥뜨리게 됐다.
기사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