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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실수했으면 거기다 있었 정도로. 대학을 입맛에24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구경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폭우에 폭염까지 이어지니 손님이 별로 늘어나질 않네요. 새로 유입된 손님은 더 찾기 힘들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3일 차를 맞은 24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며칠 전 호우가 내린 후 곧바로 불볕더위가 이어진 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덥고 습한 시장 일대에서 손님들은 부채질하며 걸었고, 상인들이 진열해 놓은 육류와 어류, 채소 등 상품들엔 직사광선이 내리쬐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도 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들엔 3~4개의 테이블만 채워졌다. 간혹 식사를 급여압류하는법 마친 손님들이 손에 커피를 들고 시장을 찾아 구경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버지와 함께 시장을 들른 김정국(24) 씨는 "소비쿠폰을 받아 오랜만에 먹고 싶은 음식을 사러 시장에 들렀다"며 "아버지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같이 사려고 함께 오자고 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폭염 탓인지 소비쿠폰 발급 이후 체감하는 매출 증가는 수원새마을금고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수십년째 국밥집을 운영해온 박모(71) 씨는 "대부분 오는 손님들이 평소에도 자주 오던 분들이다"며 "소비쿠폰 발급 이후 매출이 증가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더운 날씨 때문인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비수기로 꼽히는 수산물시장도 자동차 유지비 계산기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상인들이 진열해 놓은 고등어 등 각종 수산물 위로는 벌레를 쫓는 바람개비만 허공에 돌고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손님이 별로 없네"라며 탄식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24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cd 있다. 민찬기 기자



이곳에서 20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지현(65·여) 씨는 "어제는 사람이 거의 안 보였다. 알고 보니 대부분 정육점에 손님들이 몰렸다고 들었다"며 "손님이 확 늘었다는 체감은 안 되지만, 개인당 소비가 2만~3만원 늘어나긴 했다. 수산물시장은 명절이 카드소지자대출 대목이고, 2차 지급 시기인 9월 즈음 손님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속옷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67) 씨도 "지난주 폭우에 손님이 뚝 끊겨서 이번 주는 소비쿠폰이 지급돼 기대했지만, 크게 체감되진 않아 아쉽다"며 "그래도 종종 손님이 오긴 하지만, 아직 식당이나 시장 전체로 소비쿠폰 효과가 번지진 않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반면, 정육점과 젓갈 등 반찬가게는 손님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 소비쿠폰 효과를 보기도 했다.
양동시장에서 10여년째 정육점을 운영해온 박 모(42) 씨는 "손님들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긴 했다. 대부분이 소비쿠폰 카드로 결제를 하고 갔다"며 "아직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매출은 조금 증가했지만, 새로운 손님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사흘 만에 전체 대상자의 42.5%인 2,148만명이 신청했다. 전체 지급 대상자의 42.4% 수준으로, 정부는 이들에게 총 3조8,849억원을 지급했다. 광주 신청률은 43.8%로 집계됐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