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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SI(시스템 통합) 업체인 SGA(049470)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약 34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보금자리주택청약종합통장 결정, 최대주주가 SGA홀딩스에서 아시아 스트래티지 파트너스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 스트래티지 파트너스는 글로벌 웹3·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인 소라벤처스의 운영사로, 미국 비트코인 투자 전문 기업 ‘스트래티지’를 참고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교육 SI가 주요 사업이었던 SGA는 지난해 공공 입찰 자격 제 ibk기업은행 카드 한 등의 영향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상장 폐지 문턱까지 갔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SGA 주가는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GA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포함)의 취득·보유·운용·매각 관련 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하기로 했다. SGA 관계자는 “주주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마련을 병행할 방안”이라며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학자금대출 이자율 펼칠지는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도 사명까지 바꾸면서 가상화폐 사업 개시를 알렸다. 회사 측은 지난달 파라택시스홀딩스와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산업은행 마이너스통장 기록하는 등 급상승했다.
이를 통해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이정규 대표에서 파라택시스 측으로 변경되며, 사명은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변경된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인 ‘BBT-877’에 대한 임상에 실패한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며 상장 폐지 목전까지 갔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른바 ‘비트코인 트레저리’ 1억 이자 (금고)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앱트뉴로사이언스(270520)와 비트맥스(377030)도 가상화폐 사업 진출에 나선 상장사들로, 이미 비트맥스는 약 34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금융당국이 하반기부터 상장사 등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점진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변화 움직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정부 방침에 따라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는 원칙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특수관계인이 가상화폐를 매입해 회사에 양도하거나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졌다.
다만, 최근 열풍인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 및 정책이 나오기 전까진 신중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여전히 제도적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오는 동시에, 전통적인 자산군과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