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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뉴타운 내 한남2구역이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화이트리스트' 우편물 논란에 휩싸였다. 이른바 '시공사 재재신임' 투표로 조합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선거 공정성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조합의 공식 단체 채팅방에는 특정 모임이인터넷야마토게임
지지하는 대의원 후보 명단이 올라왔다. 다음날인 9일에는 동일한 명단이 오엠알(OMR)카드 형식으로 표시된 우편물이 일부 조합원들에게 발송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우편물에는 "저희 ○○모임은 조합원들의 판단에 참고가 될만한 추천 후보들을 공유드린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우편물의 발신인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발송지는 전라남도 목포의 한 우체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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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을 선출하는 총회(21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합 내부에서 선거를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우편(서면) 투표와 총회 현장 투표를 추산해 총 95명의 대의원을 뽑을 예정이다. 선거 출마자는 총 150명이다.
선거에 출마한 조합원 A씨는 "조합 내 sk컴즈 주식
특정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지지 후보를 선별해 화이트리스트를 만든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 선거이며 공정성 훼손이므로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는 블랙리스트의 반의어로, 이익이나 권리를 주고자 하는 이들의 명단을 뜻한다. 이미 우편 투표가 진행 중인 만큼, 상당수 조합원들이 해당 명단을 참고해 투표했을 것이라는 점오션파라다이스게임
을 고려하면 선거일 연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의원 후보 B씨는 "대의원 후보자 절반 이상은 선거 무효 또는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며 "조합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행위 발생을 인지했는데도 선거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하니, 조합과 선관위가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조합 선관위는주식공시
최근 조합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공정한 선거를 위해 가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조합의 결정에 따라 21일 대의원 선거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독립된 기구지만 선거일 연기·취소는 조합의 결정에 따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곳은 지난 5월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재재신임 총회가 열리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조합원 C씨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모두 얼굴 맞대고 살아야 할 이웃들인데, 그때는 '몇 동, 몇 호'라며 낙인을 찍을까 무섭다"며 "이대로 선거가 진행된다 해도 선거 무효 등 소송이 반복돼 가장 중요한 사업이 늦어질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송득범 법무법인 영진 변호사는 "불법 행위가 선거의 결과를 흔들만한 정도라고 판단되면 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안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한다"며 "대의원들은 주요한 사안의 의결권을 가지는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에도 추가적인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