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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짙은 못 따라 잔 가 는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의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가 23일 오전 강릉시 인근지역인 평창군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열리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대관령 산신이여, 강릉에 단비를 내려주소서."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생활용수 위기에 직면한 강릉시민들이 산신께 단비를 내려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토요일인 23일 오전 10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 국사성황사와 산신당 앞마당에는 무속신앙 복식을 갖춰 입은 무녀와 전통 제복을 입은 집사들이 모여들었다.
제단 위에는 술과 포, 과일, 떡 등 제물이 차려졌고, 모여든 시민들 수입정품 은 두 손을 모아 하늘을 바라보며 숨죽였다. 막바지 투정을 부리는 따가운 여름 햇살 속에서 제관이 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어 내려가자,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강릉단오제보존회가 마련한 이날 기우제에는 최종봉 시 번영회장이 초헌관, 최종원 시 이통장연합회장이 아헌관, 심오섭 보존회 전승교육사가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제례가 끝나자 무형문화재 주5일제 제13호 단오굿 예능보유자인 빈순애 강릉단오제보존회장이 무녀로 나서 굿판을 열었다.
그녀는 신비로운 몸짓으로 하늘과 대관령 산신에게 비를 내려줄 것을 기원했다.
빈순애 회장은 "강릉에선 매년 단오굿을 통해 시민의 안녕과 농어민의 풍요를 기원해 왔다"며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가뭄이 심하고 시민들도 물 부족을 우려하는 상 새마을금고집담보대출 황이어서 특별히 기우제를 준비했다. 단비가 내려 농민들이 농사를 짓고 시민들이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굿판에 담았다"고 말했다.
빈 회장의 목소리는 굿판에 울려 퍼지자, 제단 앞에 선 이들은 눈을 감고 합장하거나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무녀의 춤사위에 마음을 실었다.
빈 회장은 "물은 곧 생명이며, 용 마이너스통장 필요서류 풀이를 통해 신령께 간절히 비를 청하는 것"이라며 "모두가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단비가 내려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번 기우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의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가 23일 오전 강릉시 인근지역인 평창군 대관령면 국사성황사 글로벌취업지원 에서 열리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실제 강릉의 물 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8.3%로, 역대 최저치였던 2000년 26%보다도 7.7%p 낮다.
강릉시는 지난 20일부터 세대별 계량기를 최대 50%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시행 나흘째인 이날 현재 대상 구역 5만 3485세대 중 87.7%의 수도 계량기가 잠긴 상태다.
기우제까지 지냈지만, 당분간 강릉지역에 '비다운 비' 소식을 들리지 않아 다음 주중 상수원 저수율 15%대 붕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저수율이 15% 아래로 내려가면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초강도 조치가 불가피하다.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된다.
이에 시는 오봉저수지 상류에서 도마2보까지 2.7㎞ 구간 하상을 정비해 하천수가 저수지로 원활히 유입되도록 긴급 대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의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가 23일 오전 강릉시 인근지역인 평창군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열리고 있다. 2025.8.2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