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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2년만에 대규모 우주 동물 실험에 다시 나섰다.
러시아 국영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20일 오후 8시13분(한국시각 21일 오전 2시13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생물학 실험용 위성 비온-엠(Bion-M) 2호를 소유즈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에는 생쥐 75마리, 초파리 1500마리와 함께 개미, 균류, 씨앗, 해조류가 실려 있다. 위성은 앞으로 30일간 고도 370~380km 상공에서 97도 경사각의 극궤도를 돈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실험은 2013년 비온- 취업알선정보 엠 1호 위성에 이은 러시아의 두번째 대규모 우주 동물 실험이다. 1호 위성엔 생쥐 등 설치류 53마리와 도마뱀 15마리, 달팽이 20마리 등이 실려 있었다. 이 실험은 우주 환경이 생명체의 뼈와 신경계, 근육, 심장 등의 세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구 상공 575㎞ 궤도에서 30일간 머물다 돌아온 캡슐을 열어본 결과, 실 새마을금고 험 동물의 절반 이상이 죽어 있었다.



20일 오후 8시13분(한국시각 21일 오전 2시13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생물학 실험용 위성 비온-엠 2호가 소유즈 로켓에 실려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예금이율계산기 생쥐를 보내는 이유
이번 우주 동물 실험의 목적은 방사선 노출이 생명체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는 데 있다. 극지로 갈수록 우주방사선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구 자기장이 약해진다. 따라서 극궤도에선 다른 궤도를 돌 때보다 훨씬 높은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로스코스모스는 극궤도는 다른 지구 저궤도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최소한 10배 은행별적금이자 가 넘지만, 위성 내에선 30%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절했다고 밝혔다.
실험의 핵심 동물은 생쥐다. 로스코스모스는 특별히 생쥐를 보내는 이유로 인간 유전자와 유사한 점이 많고,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뿐 아니라 수명 주기가 짧아 세대간 영향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생쥐와 인간은 약 80% 이상의 유전자를 공유하며, 유 kt 할부회선 전자의 작동 방식도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유류로서 장기, 면역 체계 등이 인간과 비슷해 인간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질병을 연구하는 데 많이 쓰인다.



우주 동물 실험을 위한 생쥐들이 들어 있는 캡슐. 로스코스모스 제공


생쥐들은 3마리가 한 그룹을 이뤄 각각 원통형 캡슐에 나뉘어져 있다. 캡슐은 조명, 환기, 급식, 배설물 처리 등 생쥐들이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을 위해 두 그룹의 대조군 생쥐도 준비했다. 한 그룹은 실제 지구 환경의 실험실, 다른 한 그룹은 똑같은 궤도 비행 환경을 갖춘 지상 실험실에 넣고, 같은 기간 동안 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일부 쥐에는 생리적 데이터를 수집할 칩도 이식됐다.
과학자들은 우주로 보낸 생쥐들이 돌아오면 착륙 직후 현장에서, 이어 1일, 5일, 15일, 30일째에 각각 추가 해부를 실시해 우주 방사선이 생쥐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대조군과 비교할 계획이다.



2013년 비온-엠1호 위성에서 30일간의 우주 동물 실험을 마치고 돌아온 캡슐. 러시아 생의학문제연구소 제공


우주 개발에 희생된 동물...윤리적 논란도
위성에는 또 달 표면의 암석과 먼지를 모방한 물질도 보낸다. 우주방사선과 무중력 상태가 이 물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2030년대 달 기지 건설에 앞서 현지 재료를 사용한 구조물 건설에 필요한 자료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우주로 동물을 보낸 역사는 우주 개발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고 한 달 후 발사된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한 라이카라는 이름의 개를 시작으로 원숭이, 생쥐 같은 포유동물은 물론 달팽이, 전갈, 도롱뇽, 바퀴벌레, 초파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우주로 날아갔다. 최초의 우주 동물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라이카는 애초 1주일간 생존해 있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훗날 로켓 발사 몇시간만에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주 동물 실험은 그러나 윤리적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인간을 안전하게 우주에 보내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동물 생명 윤리에 어긋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몇년 전엔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선 고등 동물보다는 곰벌레, 선충 등 하등 생명체를 이용한 실험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