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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그 오늘은 바꿔도편집자주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반려동물부터 지구의 생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를 소개한다.
폭염이 이어진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으로 산책 나온 시민이 찜통더위에 지친 반려견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뉴스1
며칠 전 라디오 건강 상담 프로그램에 나가 반려동물의 여름철 나기 질문을 받았다. "여름엔 산책을 언제 해야 할까요?", "산책할 때 아스팔트가 너무 뜨겁지는 않을까요?" 같은 질문이 많았다. 방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이웃집 마당에서 짧은 목줄에 묶인 개 한 마리가 그늘 하나 없이 땡볕에 우리파이낸셜대출 서 있는 모습을 봤다. 텅 빈 금속 물그릇은 달궈져 있고, 개는 짧은 숨으로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너무 힘든 모습이었다.
동물도 사람처럼 더위를 먹는다. 체온을 낮추려다 보면 혈류가 피부와 혀 쪽으로 몰려 소화기관으로 가는 피가 줄어들어 식욕이 떨어지고, 염증 물질이 늘면 구토·설사, 탈수, 심하면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실외에 서울신용 서 지내는 반려견에게는 그늘·시원한 물·바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늘막을 치거나 빨랫줄에 헌 담요를 널기만 해도 햇볕을 피할 자리가 생기고, 도자기나 두꺼운 플라스틱 그릇을 그늘 아래 고정해 두면 물이 쉽게 뜨거워지거나 엎질러지지 않는다. 물에 얼음 몇 조각을 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람길이 막혀 있다면 그늘막 방향을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열기는 카드론 신용등급 한결 줄어든다.
폭염 앞에서 고통받는 건 반려동물만이 아니다. 중앙재난안전본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농장동물이 37만 9,47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배 늘었다. 7월 8일 하루에만 16만 123마리가 목숨을 잃었는데, 대부분이 닭과 돼지였다. 닭은 땀샘이 없고 돼지도 거의 땀을 신용경색 흘리지 못한다. 자연 상태라면 닭은 모래 목욕을, 돼지는 진흙 목욕을 하며 체온을 낮추지만, 비좁은 공장식 축사에서는 환풍기·분무 설비, 충분한 물 공급이 막히면 그대로 쓰러질 뿐이다. 수십만 마리의 닭과 돼지가 폭염에 숨졌다는 사실은 보호 장치 없이 방치됐음을 보여 준다.
햇볕과 더위로부터 동물을 지키는 일은 호의가 아니라 법적 의무다. 외환은행 리더스론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은 실외에서 동물을 기를 때 직사광선과 더위를 피할 휴식 공간을 마련하도록 규정한다. 미국 워싱턴DC는 기온이 32℃ 이상이거나 혹한일 때 15분 넘게 개를 보호 없이 묶어 두면 형사처벌을 하고, 유럽연합(EU)은 농장동물 보호 지침으로 모든 가축이 해로운 극단적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농가에 책임을 부여한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요즘, 반려동물과 농장동물 모두 병들기 전에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작은 움직임이라도 필요하다. 달궈진 금속 물그릇을 발견하면 열이 덜 전달되는 그릇으로 바꾸기를 권하고, 그늘 하나 없는 마당개를 보았다면 차양 설치 방법을 알려 준 뒤에도 달라지지 않으면 구청 동물보호팀이나 동물단체에 도움을 요청하자. 축사 안에서 헐떡이는 닭과 돼지를 본다면 환기와 급수 설비 점검을 촉구하는 전화 한 통이 그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폭염 경보가 뜰 때마다 영세 농가에 팬과 분무기를 지원하는 제도를 지자체에 요구해 볼 수도 있다. 그런 작은 수고가 동물들의 하루를 버틸 힘이 된다.
발바닥을 데지 않도록 살피는 보호자의 마음이 닭장과 축사의 뜨거운 공기에도 닿을 수 있다면, 올여름은 조금 더 서늘해지지 않을까. 동물이 우리와 함께 더위를 견디는 이웃임을 잊지 않는 마음이 마당과 축사에 작은 그늘을 드리워 주기를 바란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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