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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국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 출동은 24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0건)보다 144.3%(2.4배) 증가했다.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한 시민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르노삼성 임단협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을 보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314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의 78.3%는 남성이며, 21.7%는 여성이었다. 연령대는 50대가 종합금융사 19.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1%로 뒤를 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31.9%는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6.2%), 무직(14.4%),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7.0%) 등의 순이었다.

열사병은 응급상황…고령층·어린이·만성질환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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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높은 기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체온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일컫는다.

흔히 근육경련인 열경련이나 땀샘이 막혀 나타나는 열발진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대량의 수분과 염분 손실로 어지 고용보험신용불량 럼증, 두통, 구토, 극심한 무기력감이 동반되는 열탈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이 흐려지는 열사병 등으로 다양하다. 열사병의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으면 뇌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온열질환은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해 열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는 영유아나 체온 변화에 둔감해 탈수 위험이 높은 검정고시 성적 고령층에 특히 위험하다.
이밖에도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무더위에 더욱 취약하다. 한창 농사철을 맞은 농업인 역시 무더운 환경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면 위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한 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한 시민이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맥주·커피 등은 탈수 유발…통풍 잘되는 밝은 옷 권장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 활동이 예정돼 있다면 15~20분마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염분 보충을 위해 약간의 소금을 섞은 물이나 오이,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맥주나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는 오히려 이뇨작용으로 인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권장된다.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능한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야외 활동이나 야외 작업을 해야 한다면 매시간 10~15분 이상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과 챙이 넓은 모자는 체온 유지와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다. 수건을 시원한 물에 적셔 목에 두르는 것만으로도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뙤약볕을 가린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체온 낮추는 게 ‘핵심’…의심증상 발생 시 병원 찾아야



 
주변에 온열질환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얼음주머니나 물수건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에 대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추며 물이나 이온음료를 천천히 마시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함승헌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인천환경보건센터 부센터장)는 “온열질환 의심증상으로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억지로 물을 먹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되고, 고온인 야외 환경에서는 선풍기나 대형 서큘레이터 등의 열풍을 신체에 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