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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주·맥주 중심의 획일적인 주류 소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음주행위 자체보다 '나에게 맛있는 술'에 중점을 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와인·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주류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통적 주류 강자인 소주와 맥주 출고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23년 84만4250kL(킬로리터), 2024년 81만5712kL로 각각 전년 대비 2.0%, 3.4% 감소했다. 맥주 역시 2 중고스마트폰 개통 023년 168만7101kL, 2024년 163만7210kL로 전년보다 0.7%, 3.0% 줄었다.
주류 시장은 양분하는 소주와 맥주 소비가 감소한 대신 와인, 위스키, 하이볼 등 대체 주류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품목 수는 3년 전인 2022년 대비 약 52% 늘어난 6100종에 달한다. 위스키도 같은 기업은행 햇살론 기간 500종에서 1200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주류 세분화 트렌드를 대표하는 품목은 단연 하이볼이다. 하이볼은 탄산음료에 증류주를 섞은 혼합주를 통칭한다. 가장 기본적인 '위스키+토닉' 조합부터 과일청, 인기 음료 및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와의 조합이 가능하다. 알코올 도수도 3도대의 저도주부터 9도 이상의 제품까지 다양해 추가 금리인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위스키, 와인, 하이볼 가운데 하이볼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26%에서 40%로 확대돼 위스키(34.1%)와 와인(25.9%)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하이볼이 단순히 '열풍'을 넘어 시장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주택청약부금 소득공제 20대 허모씨는 "하이볼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라며 "원래 취향에 따라 직접 만들어 마시는 것을 즐기지만 재료비와 시간이 부담돼 요즘은 거의 사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김모씨는 "술은 쓰다고 생각해 잘 마시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달달한 하이볼이 많이 나와서 술 소비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단맛이 강한 소비자물가상승률 하이볼 등이 과도한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에서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롱 제로'라는 하이볼 제품은 8~9도의 고도주지만 쓴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남용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개인의 다양한 취향이 소비로 직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맥'(소주 + 맥주)만 마시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취향에 맞춰 주종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상품 구색도 자연히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