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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진보 성향 정당의 최대 험지인 TK(대구·경북)지역을 찾아 정치행보 보폭을 넓혔다.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대비한 외연확장 행보라는 관측이다. 자신을 향해 '대통령 조국'이면 어떻겠냐는 다소 당황스러운 질문에도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받아 넘겼고, 국민의힘을 향한 힐난과 동시에 TK를 '국민의힘 독점지역'으로 꼬집은 뒤, 지역 시민의 정치적 인식 변화를 위한 '예인선' 역할을 다짐했다.
조국 원장은 3일 경북 구미의 한 서점에서 개 원캐싱 추가대출 최한 신간 사인회 겸 당원들과의 북토크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당원의 질문에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 돼야 한다"면서도 "덕담처럼 말씀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지만, 나는 초짜 정치인이다. 정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당을 만든 지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 많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급합니다 '총선 때 민주당이 회유' 파격주장…"자력이 내 소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 원장을 향해 "자중하라"는 견제성 발언이 이어지는 데 대한 당원 일부의 불만 섞인 반응도 나왔다. 조 원장은 한 당원이 '정치인의 정치 활동은 당연한데 (민주당이) 자꾸 자중하라고 하는데 대해 불편하다'는 말에 "내가 혁신당을 만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들 때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만들면 민주당에 폐가 된다고 하더라"라고 다소 파격적인 답을 내놨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별도의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위성정당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민주당에 들어간다고 말도 안했는데 (민주당에서) '안 끼워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정치 개인워크아웃제도 나 장사나 모든 일에 자강·자생·자력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시 대표가 지난해 10월 재선거가 열리는 전남 영광군청 인근 사거리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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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혁신당) 창당을 결심하니까 민주당에 잘 아는 분이 연락오더니 '본인 지역구 어느 쪽에 무소속으로 출마해라. 그러면 그곳 민주당 후보가 떨어질 것이고, (그후 조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라'고 했다"라며 "아마 내가 민주당으로 들어갔으면 나 하나는 국회의원이 됐겠지만, 총선 결과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경쟁할 땐 경쟁을, 협력할 땐 협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조 원장은 "내가 혁신당 만들 때 민주당을 미워한 게 아니다. 끊임 없이 협력할 것"이라며 "내가 나오자마자(출소하자마자) 국민의힘과 세게 싸우고 있지 않느냐. 이재명 대통령은 그렇게 말할 수(있는) 없다(위치가 아니다). 대통령은 '여야가 만나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서 악수하라'고 해야한다. 하지만 나는 국민의힘과 확실히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민에 대한 모욕"
조 원장은 이후 대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신임 당대표를 향해 "'1.5선'인데 어떻게 대표가 됐겠느냐. 전한길한테 머리를 조아리고 면접하고, 윤석열을 복당시키겠다고 한 행동으로 표를 얻은 것"이라며 "전한길이 나타나 자기가 대구시장을 할 수 있으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양보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고 있다. 전 씨의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보는 동시에 대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조 원장은 나 의원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야당 간사 선임안 상정 거부에 항의하던 중 민주당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고 발언한 데 대해 "초선과 다선 사이에 직장 상사의 지휘명령 관계가 있느냐. 매우 부적절하고 권위주의적인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대구 일정에 앞서 구미에서도 나 의원을 향해 "서울법대에, 판사에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다. 커리어가 좋은데 이 사람이 뭘 했느냐. 윤석열 쫓아다니고 탄핵 반대하고 그랬다"며 "추측건대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잘못된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윤석열·김건희에게 머리 숙이고 아양·아부했다.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 원장과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윤석열 CCTV', 눈 버릴라…안 보고 싶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에서 열린 지역 인사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 원장은 정치적 기반인 호남과 PK(부산·경남)을 찾은 뒤, 수도권이 아닌 험지 경북 지역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진보 정당이 TK 지역을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TK 지역이 보수적이다, 국민의힘의 영토다, 이렇게 많이 얘기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변화는 가장 험지라고 하는 어려운 곳에서 시작된다고 확신한다. 변화의 시작은 오히려 TK"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원장은 민주당이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촬영된 CC(페쇄회로)TV 영상 공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과 관련, 영상 공개를 해야한다고 보느나는 질문에 "개인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보고싶지 않다"며 "호기심 차원에서 보고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나는) 눈을 버릴 것 같다(안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