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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였다. 빗줄기는 어이가 는 아름답기 가끔 애지중지삼성전자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을 사면 구매액의 10%를 환급해주고, 삼성 스토어·삼성닷컴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김범준 기자


2020년 코로나19 특수 이후 침체에 빠졌던 가전 시장에 ‘1등급 제품’ 판매 대전이 불붙었다.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을 사면 구매 비용의 10%(30만원 한도)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이 5년 만에 재개되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조금 외에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특수 겨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와 쿠쿠, 쿠첸 등 소형 가전 업체들도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정부 예산 267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가전 매출 2조5000억원 이상의 생산· 헬로우드림 진솔맘 소비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20일부터 순차 환급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전력 소모가 적은 가전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두 차례(2019년 300억원, 2020년 3000억원) 시행한 사업을 5년 장기여유자금 만에 재개한 데다 만 19세 이상 전 국민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구매보조금 지급 성격이 크다. 환급 대상은 지난 7월 4일부터 구매한 가전이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유선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식기세척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개 품목이다.
환급 신청은 8월 13일부터다. 신청 접수 별내지구신안인스빌 후 8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환급한다. 고객은 구매 제품의 에너지효율등급 라벨, 제조번호(시리얼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준비해 한국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예산 한도가 소진되면 종료된다.
가전업계는 ‘1등급 가전’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10% 환급금 외에 최대 10% 우리은행 전세자금대출 중도상환수수료 혜택을 추가로 주고 있다. 2개 이상의 인공지능(AI) 가전을 구매하면 품목당 최대 5만원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패키지’도 지원한다.
삼성의 무기는 초대형 TV 라인업이다. 85인치 대형 TV 중 환급 대상이 되는 제품은 삼성전자 TV가 유일하다. 으뜸효율을 갖춘 QLED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10만 포인트를 별도로 스마트폰 갈아타기 받을 수 있다. 삼성은 “환급 가능한 85형 모델을 1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LG ‘가전 페스타’ 진행



LG전자 베스트샵은 으뜸효율 가전 다품목 구매 시 최대 500만원,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가전 페스타’를 진행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베스트샵은 가전 특수에 대응하고자 ‘가전 페스타’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를 통해 다품목 구매 시 최대 500만원, 구매 금액대별로는 최대 12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환급 대상 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전용 태그를 부착해 제품과 환급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 인기 제품은 별도 할인을 진행한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스타일러, 전자레인지가 대표적이다. 올레드 TV는 최대 30만원, 스타일러는 최대 10만원, 1등급 전기레인지는 최대 10만원 할인한다. 다른 제품과 동시 구입시에는 최대 20만원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에 비해 20% 이상의 전기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과 LG 제품은 에너지효율 1등급 기준보다 효율성이 약 10~30% 뛰어나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4개 가전을 기준으로 봤을 때 1등급과 5등급 연간 전기료 차이는 15만원에 달한다.
◇밥솥·공기청정기도 참전
전기밥솥과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중소가전 업체들도 1등급 가전 대전에 뛰어들었다. 코웨이는 1년간 렌털료를 반값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중복으로 진행 중이다. 한 번에 2개 이상 제품의 렌털을 신청하면 신규 고객은 10%, 재렌털 고객은 6% 정도 렌털료를 추가 할인한다.
코웨이의 행사 대상 제품은 노블 제습기, 노블 제습공기청정기, 인버터 제습기 23L,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 등 7개 모델이다. 노블 제습공기청정기는 제습과 청정 기능을 결합해 공기 관리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대폭 강화했다. 인버터 제습기는 하루 최대 23L의 제습 용량이 강점이다.
쿠쿠는 전기밥솥,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다양한 제품이 환급 적용 대상이다. 쿠쿠의 미식 컬렉션 전기밥솥 대다수도 환급 대상에 포함됐다. 3인용부터 10인용, 일반 밥솥부터 저당 밥솥까지 다양한 밥솥 라인업이 환급 대상에 포함됐다.
쿠첸도 정부의 환급 행사와 더불어 추가 할인 행사를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121플러스, 브레인, 더 뉴핏 듀얼 프레셔 밥솥 등은 쿠폰 적용 시 약 50% 할인이 적용된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400여 개 으뜸효율 가전을 환급 사업 시행 이전 대비 최대 60만원 할인해 선보인다.
삼성-LG전자, '꿈의 가전' 세탁건조기 시장에서도 1등급 제품으로 격돌삼성 '인피니트 AI 콤보' 신제품 출시…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삼성 인피니트 AI 콤보. /삼성전자 제공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세탁건조기 시장에서도 ‘1등급 제품’으로 격돌하고 있다. 세탁건조기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되는 혁신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침체된 가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올인원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삼성의 초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갖춰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급액은 구매가의 10%(인당 최대 30만원)다.
인피니트 AI 콤보는 스틸 소재의 순수한 질감을 강조하는 공법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도 적용해 매끈한 플랫 디자인을 갖췄다. 이 제품은 7형 ‘AI 홈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코스와 기능을 한눈에 보고 터치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로 음성 제어도 할 수 있다.
세탁 최대 60%, 건조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 모드’ 등도 지원한다. 이 밖에 세탁물 오염도를 학습하고 무게, 오염도에 맞춰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AI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을 갖췄다.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2월 ‘트루스팀’을 적용한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선보였다. 세탁과 건조 용량은 각각 25㎏, 15㎏이다.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제품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트루스팀은 물을 100도로 끓여 미세한 스팀 입자를 만드는 기술로, 황색포도상구균·녹농균·폐렴간균 같은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한다. 미세한 스팀으로 건조된 옷감 구김도 줄여준다. 워시콤보 스팀에는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의 차별화된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Core Tech)를 상징하는 ‘AI DD모터’가 들어갔다.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옷감 재질, 무게, 오염도에 따라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6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한다.
워시콤보 트루스팀 출시로 LG전자는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 등을 감지해 적정량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해주는 ‘자동 세제함’을 갖춘 기존 워시콤보와 워시콤보 트루스팀 2종을 운영하게 됐다. 위생을 중시하는 고객은 신제품을, 사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고객은 자동 세제함이 들어간 기존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전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라면 30만원 한도에서 환급을 받고 가정용 전기요금도 아낄 수 있는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