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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재무 기업'이란 말이 나온 지 4~5개월도 안 돼서, 이번엔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이란 말이 시장에서 뜨고 있다.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igital Asset Treasury Company)이란 뭔가. 한마디로 비트코인을 재무전략의 일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란 개념의 확장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전략적 재무 자산으로 편입·운용하는 기업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비트코인 외의 디지털자산은 알트코인이어서, 이들을 비트코인과 별도로 알트코인 재무 기업이라고도 한다.
대표적 경우를 살펴보자. 시작은 비트 교육과학기술부 코인 재무 기업. 업계에선 2020~2021년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4.2만 개)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테슬라라고 보고 있다. 당시만 해도 이에 대해 '위험하며 무모한 실험'이란 부정적 평가가 시장의 주류였다. 하지만 5년이 흐른 지금, 비트코인 재무 기업은 상장사 150여 개(비상장 포함 시 100만 개), 이들 보유량은 100만 BTC(150조 원)에 연금거치기간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8배 상승할 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26배 수직· 상승하면서, 이들 실험이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단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략적 재무 자산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의 이더리움으로 확장된 것은 또 다른 의미다. 이더리움은 희소성·가치저장·인플레이션 헤지 기 농협캐피탈대출 능이 중심인 비트코인과 달리 다양한 활용성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 디파이(DeFi), 토큰 증권(STO) 등 쓰임새가 넓고, 지분 증명(PoS) 구조로 연 3% 내외의 스테이킹 수익도 발생한다. 말하자면 기업의 사업모델과 연결되는 생산적 자산이란 얘기다. 현재 캐나다 상장사 Ether Capita 등 상장사는 10여 개(비상장사 포 직장인 신용대출 서류 함 시 수백 개)에 달하고 있다.
최근엔 솔라나와 리플 등의 편입·운용도 증가세다. 솔라나는 초고속·저비용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NFT, 게임, 디파이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관련 기업들이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리플은 크로스보더 결제와 송금의 효율성에 강점이 있어서, 해외 송금·외환거래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에스에프에이 효율화를 위해 편입을 늘리는 추세다. 전반적으로 알트코인 재무 기업들의 알트코인 보유는 사업모델과의 융합·활용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솔라나의 경우 나스닥에 상장된 Upexi 등 상장사 5개, 리플은 SBI Holdings 등 상장사 8개가 대표적이다.
그럼 비트코인과는 별개로 최근 알트코인 재무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우선 비트코인은 거버넌스가 없는 완전 수평적(Horizontal) 시스템이어서, 실제 거버넌스 하의 기업과의 연결고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꼽는다. 희소성·가치저장·인플레이션 헤지 기능만으론 기업들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재무전략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알트코인은 크든 작든 거버넌스가 있어서, 거버넌스에 따른 '활용성 자산 성격'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스마트컨트랙트와 디파이, 토큰 증권 등의 플랫폼 활용과 스테이킹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더리움이 대표적. 투자 가치·현금흐름 창출·산업 활용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례다.
디지털자산 편입·운용으로 기업들은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나. 첫째, 적극적 자산 활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예컨대 리플(XRP)을 통한 해외송금 비용 절감, 솔라나를 통한 NFT 신뢰 확보 등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둘째,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다. 이더리움의 스테이킹과 디파이 참여, NFT·게임 결제 활용 등은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수익 창출 효과다. 이밖에 기존의 현금·채권·주식 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을 편입함으로써 자산 분산에 따른 위험관리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알트코인의 급속 확대에 따른 우려도 꽤 있는 게 사실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훨씬 커서, 기업이 과도하게 보유하면 재무 안정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제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리플과 미국 SEC는 항소를 포기하는 합의서를 미연방 항소법원에 제출했지만, 미 의회 차원의 가상자산 법안(예: 증권·상품 구분법)은 아직 진행 중이고, 솔라나도 아직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태다. 네트워크 안정성도 중요한데, 솔라나의 경우 과거 몇 차례 네트워크 중단을 경험한 바 있다. 이는 기업 재무 자산으로서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전망은 어떤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은 꾸준히 증가할 거라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알트코인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토큰 증권, 디파이, RWA(실물자산 토큰화) 등의 활용이 늘면서 이더리움 재무 기업이 늘고, 솔라나와 리플 역시 각자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확장될 거란 예측이 우세하다. 특히 핀테크와 게임·콘텐츠 기업들의 알트코인 편입이 가속화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알트코인 보유가 무작정 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규제 통합·자본규제·거시건전성 관리가 강화되면 경쟁력 있는 핵심 코인으로 구조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예컨대 비트코인(가치저장) + 이더리움(활용) + 일부 특화 알트코인(송금·NFT·확장성)이 그것이다.
길재식 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