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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지난 5월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는 안전 관리 소홀에서 비롯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공장장과 소방안전관리자 등 회사 임직원에게 형사 책임이 있다고 봤다. 다만, 발화의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 발생 이틀 후인 5월 19일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36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은행담보대출금리 자료 78점을 확보하고 공장 관계자 44명 등을 조사했다.
또 동종업체 3개소의 유사 설비를 확인하고 4일간의 현장 감식을 벌여 공장 측의 과실 유무를 규명했다.
수사 결과 이번 공장 화재는 2공장 정련동 2층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시작돼 건물 전체로 확산 후 2공장 시설 대부분을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대출이자계산기 이 오븐은 2mx5m 규모의 대형 오븐으로 공장 내에 총 4대가 설치됐는데, 불이 난 오븐은 이 중 가장 오래된(1996년도 설치) 4호기다.
4호기에서는 최근 5년간 총 17회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만 5번의 불이 났음에도 금호타이어 측은 정밀한 원인 분석과 점검, 위험성 평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 정기예금 이자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7회 불이 났을 당시 자동 소화설비 시스템이 작동된 사례는 단 2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사진 등을 토대로 최초 발화 지점이 4호기 오븐인 점은 특정했다. 하지만 왜 오븐에서 불이 났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발화 지점에 폐쇄회로(CC)T 급전대출 V가 없고 현장 감식에서도 손상 정도가 심해 의미 있는 내용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박동성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이 4일 기자실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도지혜
수사 과정에선 화재 확산을 막을 여러 설비가 정상 작동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공장 측이 오븐 주변 소화·확산 방지 설비는 물론 연기·불꽃 감지기, 문 자동 폐쇄, 이산화탄소 자동·수동 분사 소화장치, 방화셔터 등의 점검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경찰은 동종업체의 설비를 토대로 오븐 내 화재가 발생했더라도 소화장치나 문 잠금 장치가 작동하면 불이 외부로 확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참고했다.
연기 감지기가 처음 작동하면 상황실에 경보장치가 울리고, 2차 감지 시에는 경보음과 동시에 오븐에 이산화탄소가 분사돼 산소를 없애는 방식으로 불을 끌 수 있는데, 광주공장의 화재 양상을 보면 이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또 방송과 화재 경보시스템이 일부 장소에 누락됐고, 뒤늦게 직원들이 화재를 인지하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중상자가 나왔다는 사실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
화재 시작 시간은 오전 7시 2분인데 방송은 7시 7분에 이뤄졌고, 크게 다친 직원은 오전 7시 24분이 돼서야 동료 연락을 받고 대피하다 화를 입었다. 또 소방과 안전 교육·훈련도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만 형식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성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공장 측이 화재 발생과 인명 피해 가능성, 위험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태에서 필요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광주공장 공장장인 50대 A 씨와 소방안전책임자 40대 B 씨, 관리자 C·D 씨 등 총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업무상실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공장장 이외 부사장과 대표이사 처벌도 검토했으나 공장 내 비상조치 매뉴얼 상 비상재해 상황은 공장장 책임하에 관리하게 돼 있어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전에 잦은 화재들 역시도 대표이사나 부사장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역시도 사상자가 기준치보다 적다는 점과 유사사례인 2023년 인천 물류센터 화재,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를 토대로 처벌 판례가 없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스프링클러 설치가 안 됐던 점 역시 해당 공장은 가연성 물질이 3000톤 이상 있어야 한다는 설치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법적 설치 의무가 없어 문제가 없다고 봤다.
앞서 지난 5월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련공정 내 오븐 장치에서 발생한 불로 2공장 50~60%가 탔고, 20대 직원 1명이 대피 도중 추락하면서 중상을 입었다. 불을 끄던 소방대원 2명도 다쳤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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