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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훈련원에 입학하기 전까지 컴퓨터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40명 직원을 두면서 인쇄·출판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마크무도프 만수르(36)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그동안 본인이 작업한 인쇄물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만수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우즈베키스탄 고용빈곤퇴치부와 협력해 2016년 사마르칸트시에 설립한 직업훈련원의 1기 졸업생이다. 택 대출금 상환 시기사로 일하던 만수르는 직업훈련원에서 정보통신(IT) 교육을 받고, 2019년 인쇄·출판 회사 윕 두어(WIP DOER)를 설립했다. 6년이 흐른 지금, 40여명의 직원을 두게 된 만수르는 우르쿠트 지역에 대규모 인쇄소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해당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 무지개론 대출 다. 그는 “택시기사를 하다 보니 그 동네를 많이 지나 다닌다. (컴퓨터 등) 분야를 가르치는 걸 알게 되면서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코이카 지원으로 설립된 이 직업훈련원은 고교를 나온 실업자 대상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용접, 기계, 컴퓨터 응용디자인 등 6개 공과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620명이 입학해 6개월간 이 직장인대출이자율 론 및 실습, 2개월간의 기업 현장실습을 마치고 졸업하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3945명의 졸업생이 배출됐고, 94%가 자동차 제조사 등 지역기업에 취업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 기술 지원을 받아 지난 5~6월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국가기술자격 검정제도를 구축해 자동차 정비, 일반 용접, 전기 설비 및 수리에 대해 자격시험을 실시했다. 사마르칸트 직원훈 국민행복기금 문자 련원에서 배출한 합격자는 12명이었다.
코이카와 우즈베크 고용부 협력해 2016년에 세운 직업훈련원 1기생 IT 교육 받고 2019년 동료와 창업 직원 40명에 회사 건물도 마련
직업훈련원, 졸업생 약 4천명 배출 대부분 자동차사 등 지역기업 취업
그런 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관심 솔로몬저축은행금융권 도 높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5월2일 우르겐치 직업훈련원 현장을 방문해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또 고용빈곤퇴치부는 지난해 8월 울산시와 페르카나 직업훈련원에서 에이치디(HD) 현대중공업 등과 협업해 한국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E)9 비자 훈련생 64명이 이 교육을 수료한 뒤 한국에 입국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코이카 직업훈련원 건립은 202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개발협력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만수르는 이곳에서 컴퓨터 디자인, 조립 오토캐드 등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을 익혔고, 2019년 동료 2명과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컴퓨터 2대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사 연 매출이 15만달러(2억여원)에 달한다. 코이카의 지원이 없었으면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달여 전 건물을 사들여 지금의 2층짜리 사무실에 입주하기도 했다.
어엿한 기업의 대표가 된 만수르는 직업훈련원 출신들의 고용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직원은 40여명 이상이고, (직업훈련원 출신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은 4명 정도다. 지금은 4명이지만, 이곳에서 일하다 창업을 원해 떠난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가 충분한 인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인쇄·출판 분야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뜨거운 분야여서, 디자인 지식이 있는 컴퓨터 엔지니어링 전문가 수요가 높다”고 했다.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는 그는 한국과의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갖고 있고, 한국 국민에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도 협력할 의지가 있고, 한국을 방문해 이 분야에 대해 더 배워서 노하우 등 기술을 우즈베키스탄에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마르칸트/서영지 기자, 외교부 공동취재단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