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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에서 허덕이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밀리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칩 수출 재개를 얻어내는 것은 물론 90일간의 관세 휴전도 이끌어냈다. 이처럼 중국이 관세전쟁에서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것은 희토류라는 비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에 비해 희토류 개발 출발은 늦었지만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독점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는 중국 정부가 자국 전역에 만연하던 불법 채굴을 근절하고 생산·정제시설의 완전한 국유화에 성 남양주별내지구청약 공했다는 점이 꼽힌다. 중국이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는 것에 더해 정부가 전국의 생산·정제시설을 손쉽게 통제하게 됨으로써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을 마치 ‘수도꼭지’를 틀고 잠그듯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희토류 후발 주자였던 중국…어떻게 잠재력 폭발시켰나=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액 관세전쟁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임 직후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5월 90일간 관세를 30%로 낮추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인하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이 희토류를 활용해 미국의 관세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직자 전세자금대출사실 중국은 희토류 시장에서 미국보다 후발 주자였다. 희토류는 194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서 처음 발견·채굴됐고, 20세기 후반까지 미국이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들어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를 인식한 중국 사업가들이 마운틴패스를 대거 방문해 희토류 생산 및 정제 현장을 자세히 견학하고, 매장량이 풍부한 본국 전세보증담보대출 으로 돌아가 희토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전기세가 저렴하던 중국에서는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업체가 우후죽순 탄생했고, 매장량이 풍부한 남부에 몰려 있던 이들 기업은 대량의 희토류를 국내외로 값싸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은 1980년대 중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 됐다. 반면 중국 정부는 무분별한 경쟁 등록금0원 생활비대출 과 과잉 생산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다수의 불법 채굴업체가 등장하는 문제를 안게 됐다.



◇기업들과 ‘비밀 전쟁’ 벌여 희토류 생산·정제 국유화한 중국…수도꼭지 잠그듯 공급 조절= 이에 2002년 중국 정부는 수십 개에 달하던 희토류 업체들을 통합해 국유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비밀 전쟁’에 착수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지방에 위치한 희토류 광산에 대한 불시 검문을 늘리고 밀수된 희토류를 대거 압류하기 시작했다. 또 불법으로 건설된 채굴장을 강제로 폭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중국은 수년 만에 수십 개에 달하던 희토류 업체들을 ‘빅 식스’(Big Six)라고 불리는 6개 기업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중국의 프로젝트는 ‘5+1 캠페인’이라고 불렸다. 비교적 기업 수가 적고 업체 간 동질화 수준이 높던 북부에 1개의 회사만 남기고, 중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해 각종 채굴·정제 업체가 난립하던 남부 업체들을 5개로 통합한 것이다. 통합이 먼저 끝난 북부에서는 당초 35개에 달하던 업체를 2012년 북방희토 한 개로 통합했다.
이후 업체 수가 월등히 많아 비교적 통합이 느리게 진행된 남부에서도 2016년 샤먼(厦門)텅스텐, 광둥(廣東)희토그룹, 남방희토, 중국희유희토, 중국희토 등 5개 기업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대 중국 정부는 이 6개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진행해 현재는 사실상 북부의 북방희토와 남부의 중국희토 두 곳만 남게 됐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국유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희토류 수출량을 제한하는 수출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세계 시장에 대한 희토류 공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빅 식스를 통해 전 세계에 대한 희토류 공급과 가격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이에 반발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수출 할당제 자체는 폐지됐지만 중국 전역의 희토류 채굴·정제 회사를 모두 소유한 중국 정부는 여전히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마치 ‘수도꼭지’를 잠그고 틀듯 전 세계 희토류 유통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매장량이 풍부한 중국이 체계적인 국유화를 통해 희토류를 무기화하면서 서방이 중국의 시장 통제를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70% 장악=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희토류에 속하는 광물로는 경희토로 분류되는 란탄(La), 세륨(Ce), 프라세오디뮴(Pr), 네오디뮴(Nd), 프로메튬(Pm), 사마륨(Sm), 유로퓸(Eu), 가돌리늄(Gd)과 중희토로 분류되는 테르븀(Tb), 디스프로슘(Dy), 홀뮴(Ho), 에르븀(Er), 툴륨(Tm), 이테르븀(Yb), 루테튬(Lu), 스칸듐(Sc), 이트륨(Y) 등 17개다. 이들은 전자전이가 쉽고 안정적이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폰, 의약품 등 각종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특히 중국은 17개의 희토류 원소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국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1억1582만t 중 38%(4400만t)가 중국에 매장돼 있다. 특히 첨단 군사 무기 제조 등에 필수적인 중희토의 중국 매장량 비중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생산된 희토류는 27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인 39만t의 70%에 육박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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