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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합뉴스와 거의 동률로 1·2위권이었던 MBC는 이번 조사(10.0%)에서 전년 대비 4.8%p가 하락해 연합과 격차가 벌어졌다. 그래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지지율은 지켰다.
조선일보(8.1%)가 근소한 차이로 뒤 소속기관 를 이었고, 지난해 2.4%까지 떨어졌던 KBS는 올해 6.6%로 다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한겨레(6.3%), SBS(6.0%) 등은 작년과 비슷했고, 중앙일보(6.1%)는 전년(2.9%)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경향신문(4.7%), 한국일보(4.4%), JTBC(3.7%)도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없음/모름에 해당하는 응답은 9.2%로 6년 만 2금융권사업자대출 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가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하고 무응답 비율도 낮아지긴 했지만, 기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신뢰를 받는 언론사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주목할 부분이다. 신뢰도 조사에서 최고 득표율이 20~30%를 넘긴 건 JTBC가 기록한 2017년(30.3%), 2018년(22.3%)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언론 창업교육 사 신뢰도는 1위라 해도 10%대에 그치는 대동소이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불신도 조사에선 사뭇 다른 전개가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조선일보(34.4%)가 선정됐는데, 해당 문항이 조사에 포함된 2021년 이래 5년 연속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은행 채용 참여한 기자 3명 중 1명은 조선일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2위와의 격차도 항상 크다. 신뢰도가 특정 매체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된 것과 달리 불신도는 특정 매체에 상당 부분 쏠려 있다는 게 특이점이다.
같은 기간 MBC와 한겨레가 주로 오차범위 내에서 2~3위를 번갈아 차지했는데, 올해는 MBC(14.6%)가 한겨레(5.3 광주 수협 %)와 큰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MBC는 신뢰도 조사에서 전년 대비 하락한 폭과 비슷한 정도(4.4%p)로 불신도가 상승했다.
이밖에 TV조선(4.9%), 오마이뉴스(2.0%), JTBC(1.4%), KBS(1.3%), 뉴데일리(1.3%), 문화일보(1.2%)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KBS는 2023년 1.3%에서 지난해 7.1%로 뛰어 올랐다가 올해 다시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에 앞장섰던 스카이데일리가 4.5%로 처음 순위권에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조선일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1위(28.1%)에도 꼽혔다. 2020년부터 6년째이며, 영향력·불신 ‘동시 1위’는 5년 연속이다. 최근 10년간 JTBC가 독보적이었던 2017~2019년을 제외하고 조선일보가 영향력 1위가 아닌 적은 없었다. 다만 수치는 전년 대비 8%p 가까이 줄었다.
MBC(17.6%)와 연합뉴스(12.7%)가 작년과 비슷한 수치로 상위권을 형성했고, 이어 KBS(8.9%), 중앙일보(4.4%), SBS(2.8%), 한겨레(2.8%), JTBC(2.4%), 한국경제(1.8%) 등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1.8%였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김어준 유튜브’라는 응답 포함)은 1.4%를 기록했다.



디지털 전략을 가장 잘 실천하는 언론사는 3년 연속 중앙일보(27.2%), SBS(10.9%), MBC(8.2%)가 ‘톱3’를 차지했다. 중앙일보는 같은 조사에서 2020년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그보다 앞선 2017~2019년 왕좌에 있었던 SBS는 중앙일보에 1위를 내준 뒤에도 방송사 중에선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MBC의 추격에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어 JTBC(6.0%), 조선일보(4.1%), 한국일보(3.7%), 한국경제(3.0%), 연합뉴스(2.8%), 한겨레(2.7%), 동아일보(2.1%) 등도 지난해와 비슷했다. 매일경제(1.9%)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며 뒤를 이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기자협회 창립 61주년을 맞아 정치·언론 등 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진행됐다. 리서치 전문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협업해 설문 웹페이지를 제작하고,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링크를 발송해 조사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조사는 7월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진행됐다. 조사 첫날 전국의 기자협회 회원 1만1617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그중 1만1278건이 전송에 성공했다. 최종 응답자는 1871명으로 응답률은 16.6%이며, 1871명을 랜덤 샘플링했을 때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약 ±2.27%p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 60.3%, 여성 37.9%였고, 1.7%는 성별을 선택하지 않았다.
근무 지역별로 분류해 보면 서울이 64.6%였고, 경기/인천 7.8%, 경상권 9.7%, 전라권 7.8%, 충청권 6.2%, 강원 3.0%, 제주 1.0%였다. 매체 유형별로는 전국 종합일간지 18.1%, 지역 종합일간지 20.5%, 경제일간지 14.8%, 뉴스통신사 8.5%, 서울 소재 지상파방송사 4.3%, 지역 소재 지상파방송사 7.8%, 종편/보도채널 6.8%, 경제방송사/케이블채널 1.8%, 라디오방송 1.7%, 인터넷 언론사 12.4%, 주간지/전문지 등 기타 3.4%다.
소속 부서는 정치/사회/전국부(37.2%), 경제/산업부(22.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위별로는 평기자가 61.6%로 가장 많았고 차장/차장대우 17.1%, 부장/부장대우 12.3%, 부국장/부국장대우 4.1%, 국장/국장대우 4.0%, 기타 0.9% 순이었다. 연령대는 30대(41.6%)와 40대(24.1%)가 가장 많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는 응답은 20.1%, 중도는 53.4%, 진보는 26.5%였으며 소속 매체 정치 성향은 각각 37.1%, 44.5%, 18.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