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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 MBC 게시판 게시글 일부 갈무리



“방송국 작가들이 진정한 빈대지. 없어져야 될 존재. 아님 프리랜서답게 입다물고 일이나 받아먹던지”“'약자 프레임'으로 만들어 뒷구녕으로 일반직 처우를 누리고자 하는”“휘핑크림 탑 쌓은 음료 마시며 주체하지 못하는 몸뚱이를 끌고”“작가는 시야가 참 좁습니다”

채권중개최근 열흘 사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MBC 직원 게시판에 방송작가들을 겨냥해 게시된 발언의 일부다. MBC차별없는노동조합이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해고된 방송작가 보호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MBC 직원들 사이에서 프리랜서와 방송작가에 대한 도를 넘는 차별 및 혐오 발언이 올라온다는 지적과 함께 알려진 내용이다.
우리은행전세자금대출방법 MBC차별없는노동조합이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MBC 블라인드 사내 게시글 이미지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엔 방송작가 직군을 차별하거나 비하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블라인드는 직장인들이 자사 이메일 실명 인증을 거쳐 가입해 활동하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다.
공개된 게시글에선 방송작가를 “빈대”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매도하는 2금융권대출조건 발언이 확인됐다. “휘핑크림 탑 쌓은 음료 마시며 주체하지 못하는 몸뚱이를 끌고 막내작가에 히스테리 부리는 그녀들. 막내작가는 결국 다시 제2의 그녀가 되어간다” “과자를 밥 먹듯 먹어 찐 살” 등 외모 비하와 여성혐오 발언도 올라왔다.
방송작가들의 부당해고 다툼과 처우개선 요구를 두고 “업무가 과중하시다는 주관적 주장을 '약자 프레임' 수학학원강사 으로 만들어 뒷구녕으로 일반직 처우를 누리겠다니” “무관심해져야 한다. 이들의 여론전에 진지하게 되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본인이 기자와 대등한 업무를 하셨다고 하시니 공채를 치시라. 나이제한 없다” 등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게시글은 길게는 열흘가량 블라인드에 게시돼 있다가 방송비정규직 노동단체 엔딩크레딧이 이들 이미지를 공개하며 고발 기자회견을 예고한 소득공제 현금 10일 즈음 삭제됐으나, 새로운 글도 게시되고 있다.
MBC차별없는노동조합은 11일 성명을 내고 “아무리 익명 게시판이지만 직원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서 낄낄대며 조롱하는 것은 사이버 폭력이다. 이런 인식을 가진 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작가들에게 갑질은 안 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대다수 구성원이 차별과 혐오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극소수의 혐오 발언이 마치 다수의 의견인 양 퍼지는 것은 조직 이미지 훼손”이라고 했다.
이들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도 심각하다. 관련 글들 모두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상대로도 △전체 공지로 직군 혐오차별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힐 것 △재발방지 교육과 제재 방안 마련 △사내 노동자 차별·혐오 등이 확인되면 징계할 것 △수사에 적극 협조 등을 요구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갈무리. ⓒ연합뉴스



이 같은 글이 올라온 건 지난 1일, MBC에서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부당해고로 다툰 A 방송작가와 관련한 노조 성명이 게시된 뒤다. 차별없는노조는 MBC에서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부당해고 다툼이나 근로감독을 거쳐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속해 있다. MBC는 정규직보다 낮은 처우의 직군을 새로 만들어 이들에게 적용했다.

앞서 MBC는 '뉴스외전' 작가들에 지난 2021년 12월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A작가의 경우 2년 근속을 한 달 남긴 시점이었다. 당시 MBC는 고용노동부가 해당 작가들 노동자성을 인정할 여지가 높다는 판단을 전달 받고, 근로감독 결과가 발표되기 전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작가 2명이 부당해고를 인정 받기 위한 다툼에 나섰고, 법원은 이들 모두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하면서도 A작가의 경우 2년 미만 일해 기간제 계약으로 볼 수 있다며 그에 대한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불복해 소송에 나선 A작가는 1, 2심에서 패소했다. MBC가 지난달 패소 비용 800여 만 원을 해당 작가에게 청구하자 차별없는노조가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가운데, MBC 블라인드에 작가들에 관한 문제적 글들이 게시됐다.
[ 관련 기사 : MBC 차별없는노조 “부당해고 맞서 싸운 대가로 입틀막” ]
차별없는노조 측은 블라인드에 사실 관계를 바로 잡으며 혐오 발언을 멈춰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은진 차별없는노조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A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자성을 인정 받지 않았으면 계속 일할 수 있었다. MBC엔 10년 이상 작가들도 많다. 소송을 통해 갱신기대권으로 다퉜지만 패했다”며 “하루아침에 일자리 잃은 작가의 최소한의 방어였고 부당한 해고에 대한 미약한 목소리였다. 공공기관은 약자와 소송에서는 소송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관례가 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약자 중 약자인 해고 작가를 이렇게 비방하는 것은 과연 공영방송 MBC 조직원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 글도 현재 삭제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