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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끈끈한 연대와 우정을 다룬 드라마가 잇따라 찾아온다. 톱스타와 신인배우의 워맨스를 다룬 ‘애마’, 서로 좋아하는 만큼 미워하는 두 친구 이야기 ‘은중과 상연’이다.
넷플릭스는 22일 6부작 드라마 ‘애마’를 공개한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식 에로 영화가 쏟아지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한국을 강타한 에로 영화의 탄생 과정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과 신인배우 신주애(방효린)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을 남성의 눈요깃거리 정도로 취급하던 사회를 꼬집으며 부조리한 시절을 지나온 여성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희란은 당대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최고의 여성 배우이자 노출 연기로 뜬 섹시 스타다. 신성영화사 대표 구중호(진선규)는 ‘애마부인’의 제작을 맡아 희란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 하지만, 희란은 더는 벗지 않겠다며 거절한다. 그러자 당돌한 신인배우 주애가 그 역할을 꿰찬다. 희란은 주애를 견제하고, 주애는 희란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경쟁 관계로 보이지만, 영화계 집값상승 의 부조리에 맞서 연대하는 관계로 나아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여성 배우를 벗기려고만 하는 영화계에 맞서 싸운다.
이하늬는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 난 옛날 시스템의 끝물을 봤던 세대다. 당시 여성이 성적으로 소비되는 점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런 시각으로 1980년대를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 중고차저금리 각돼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은 “80년대 그 시대를 ‘애마’로서 살았던 존재들이 겪었던 견딤과 버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가능하십니다넷플릭스에서 다음달 12일 공개 예정인 15부작 드라마 ‘은중과 상연 ’은 우정에 좀 더 집중한 이야기다.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이야기다. 김고은이 은중을, 박지현이 상연을 연기한다. 이들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 시즌1에서 한 남자를 두고 경쟁하는 역할로 호흡을 맞춘 이자지급방식 바 있는데, 이번에 친구로 다시 만났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의 관심을 부쩍 받으며 살아온 은중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설움을 느낀다. 그런 은중에게 모든 걸 다 가진 듯 보이는 상연은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다. 11살에 처음 만난 둘은 20~30대를 거치며 가까워졌다 멀어지길 반복한다. 어느 날, 드라마 작가가 된 40대 은중 앞에 영화 제작자가 된 상연이 찾아온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상연은 은중에게 함께 스위스에 가서 조력 사망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30여년에 걸쳐 이어지는 두 친구의 복잡한 우정, 김고은과 박지현의 20~40대에 걸친 연기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은중과 상연’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