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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아파의 정신적 지주인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 <출처=시라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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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의 시아파 최고위 성직자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신의 적'으로 규정하는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이 담긴 칙령)를 발표했다.
전 세계 시아파 무슬림의 정신적 지주인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 대(大)아 유비케어 야톨라는 "이 적들이 자신들의 말과 행실을 후회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해를 입는 자들은 신의 길에서 싸우는 무자헤드(전사)로서 보상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시라지는 이러한 적들과 협력하는 것은 무슬림과 이란에 '하람'(금지된 행위)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와 다른 이란 종교 지도 하나다올자산운용 자들을 암살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신자들이 종교적 판결을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이 칙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모하렙'(신에게 전쟁을 거는 자)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모하렙은 이란의 이슬람 형법 제279와 제282조에 따라 사형과 십 은행대출이자계산법 자가형, 손발 절단, 또는 추방형에 내려질 수 있는 중범죄다. 이란 정권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데 자주 사용된 법적 도구기도 하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또 다른 시아파 고위 성직자인 호세인 누리 하메다니도 유사한 내용의 파트와를 발표하며 이란 성직자 계층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했다.
한편 이번 파트와는 1989년 아야톨라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 호메이니가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작가 살만 루슈디를 표적으로 내린 살해 명령 파트와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루슈디에 대한 파트와는 2022년 그가 뉴욕에서 흉기 피습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하는 사건으로 이어졌으며, 가해자는 자신이 파트와에 따라 행동했다고 진술했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보호재단(FDD)의 이란 전문가 베남 벤 탈레블루는 "이번 파트와는 종교적 명령으로 폭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초국가적 테러 조직부터 외로운 늑대 같은 급진주의자들까지 트럼프를 공격하라는 신호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