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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펑' 소리가 나더니 불길이 솟구쳤어요. 바로 앞이 시장인데 불이 옮겨붙었으면 어쩔 뻔했나요."
7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서 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지며 '트라우마'가 깊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불길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언제든 큰불로 번질 수 연체대출금 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불이 난 곳은 양동시장 본건물에서 약 500m 떨어진 '공구의 거리' 편도 2차선 도로다. 이날 오전 11시 4분께 정차 중이던 승용차 한 대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순식간에 차량 앞 좌석을 집어삼킨 불길이 차량 전체로 덮쳤다.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차량 우리 잔해는 까맣게 그을렸고, 깨진 유리 파편과 녹아내린 부품들이 도로 위에 흩어졌다. 바닥 한쪽은 시커먼 그을음 자국이 남았고, 사용한 소화기 3개가 널브러져 있었다. 화재를 목격한 채효철(62)씨는 "불길이 사람 가슴 높이까지 솟구치고, 유리창이 터지는 소리도 들렸다"며 "불씨가 바람을 타고 시장 쪽으로 날아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주택청약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차 14대와 소방대원 45명을 투입해 8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인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인근 상인들은 "차량 몇 대만 더 근처에 있었거나 바람 방향만 달랐어도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을 것"이라며 "시장 안팎에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고 입을 국민은행고정금리대출 모았다.
특히, 양동시장은 구조적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충남 서천시장처럼 '샌드위치 판넬' 구조로 지어져 있어 불이 한번 붙으면 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5년 일부 구간에 불 연재를 보강했지만, 위험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과 점포 앞 매대 학자금대출 지급버튼 ·불법 주차 차량들도 큰 문제다.
시민 김모(37)씨는 "한 번 불이 나면 소방차가 들어오기도 힘들어 초동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이나 밀집 상업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상인들의 자율 안전 관리 정착과 철저한 예방 대책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설 대목을 앞두고 채소 골목에서 실제로 화재가 발생해 점포 9곳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상인들은 "2달 가까이 준비한 물건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며 눈물을 쏟았다./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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