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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만화 '멍텅구리 헛물켜기'. (출처: 조선일보(1924, 10, 1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4년 10월 13일, 4컷 만화 '멍텅구리'가 조선일보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는 한국 신문 연재만화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멍텅구리'는 1924년 가을 조선일보의 경영 혁신 및 지면 개편 단행을 통해 시도된 기획물이다. 이상협이 4컷 만화로 기획했고, 그와 안재홍이 내용을 제작하고, 노수현 화백이 그렸다. 이는 미국의 조지 맥마너스의 만화 '매기와 지그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며, 1926년 5월 30일까지 꾸준히 연재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멍텅구리'는 충청도 부농 아들 '최멍텅'과 그의 친구 '윤바람'조건여자
, 그리고 기생 '신옥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이야기다. 최멍텅은 항상 엉뚱한 소리를 하고 실수를 연발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친구 윤바람은 똑똑하고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짝사랑하는 기생 신옥매는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때로는 두 남자를 가지고 골탕을 먹이기도 한다.'멍텅구리'는 이들 세 주인공의 에피소조건만
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멍텅구리 헛물켜기'로 시작해 '멍텅구리 련애생활', '멍텅구리 자작자급', '멍텅구리 가뎡생활', '멍텅구리 세계일주' 등으로 이어졌다.'멍텅구리'는 시사만화이자 명랑만화였지만 사회풍자, 생활계몽, 세태비판, 심지어 배일사상도 저변에 깔고 있었다. 또한 당시로서는 생소한 만화가 사회를 비판하고 다조권
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임을 보여줬고,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며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줬으며, 당시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했다.'멍텅구리'는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로 제작된 만화이기도 하다. 1925년 12월 반도키네마라는 영화사 제작해 1926년 서울 인사동의 조선극장에서 상영해 큰 인기를 모았다. 요건
오늘날도 한국 시사만화 발전하는 토대를 제공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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