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소유 주택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 운중동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 외관. 사진=노민수 기자


검찰이 지난 7일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김만배·남욱·정영학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7000억 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고스란히 챙기게 됐다. 각각 적게는 4년에서 8년까지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지만 대대로 물려주고도 남을 천문학적 돈은 지켜낸 셈이다. 대장동 일당들이 개발이익으로 구입한 부동산가격도 상승세를 보여 이들의 재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야마토통기계27일 경기 성남시 운중동 소재 한 고급 빌라의 황금색 문양이 새겨진 철문 뒤로 통창으로 꾸며진 현대식 타운하우스가 보였다. 타운하우스 정원에는 잘 다듬어진 관목과 소나무가 근사한 조경을 뽐내고 있었다. 이른바 ‘부촌 단지’로 불리는 이곳의 소유주 중 한 명이 바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다. 이곳은 외부에서 사진을 찍으려 하자 경비원이 달려 손오공릴게임 와 제지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했다. 운중동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 중인 A 씨는 해당 빌라에 대해 “현재 매물은 한 건도 없다”면서 “보통 70억~80억 원에 거래되고, 정말 비싸고 고급스러운 곳은 100억 원까지도 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 B 씨도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상위 1% 정도의 부자들”이라며 “관리비만 한 달에 약 2 바다이야기비밀코드 50만~3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9년 이 곳 타운하우스를 62억 원에 매입했다. 4년 새 최대 40억 원가량 시세 차익을 본 것이다. 김 씨는 이외에도 가족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천화동인 1~3호를 통해 서울 중랑구 빌딩(약 90억 원), 양천구 단독주택(약 23억 원) 등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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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남욱 변호사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 모습. 사진=이은주 기자


1심 재판에서 추징금 0원이 나온 남욱 변호사는 본격적인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산 현금화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남 변호사가 매물로 내놓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릴게임종류 부근 1240㎡(약 375평) 규모의 유료주차장에는 약 30여 대가 주차돼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요금은 30분당 3000원으로, 인근 빌딩 관계자는 하루 매출만 수백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 변호사는 이 땅을 자신이 소유한 엔에스제이홀딩스를 통해 2021년 300억 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500억 원에 내놨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C 씨는 해당 건물에 대해 “기본적으로 평당 1억 원은 호가할 것”이라며 “점점 가격이 올라갔다. (평당) 1억 원 내지 1억 원보다 더 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는 “실제 거래는 400억 원보다 조금 더 윗선에서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변호사 측은 이 토지 외에 강남구 청담동 빌라에 대해 법무부를 상대로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는 천하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소유한 아파트도 있다. 2015년 준공된 1600세대 규모의 최신 아파트로 정 회계사는 이 아파트에서 가장 큰 규모인 전용면적 151㎡(55평형) 규모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38억2000만 원에 산 이 아파트의 호가는 현재 최고 70억 원에 육박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영학이 이곳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이 아파트는 수요가 넘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은주·노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