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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중 첫째인 승원(20) 군은 대학생이고 둘째 재연(17)은 고등학교 2학년, 셋째 승익(15) 중학교 3학년, 넷째 다인(11) 초등학교 5학년, 막내 예진(8)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부부는 "해를 담을 만큼 깊고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집 이름을 해담가로 지었다"며 "일곱 식구를 품은 이 집에서 우리 가족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카미니
◆아이들을 위해 지은 집 '해담가'
"왜 내 방은 없어요?" 해담가는 넷째 다인이의 이 말 때문에 탄생했다. 당시에도 주택에 살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지은 것이라 일곱 가족을 품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아이들은 커가 학자금대출 저금리 전환 2차 면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했고 부부도 일상을 보내면서 보충하고 싶은 부분이 점점 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인이의 이 외침은 부부를 또 한번 집 짓기에 도전하도록 만들었다.
'이번에는 오롯이 아이들만을 위한 집을 짓자'. 부부의 다짐이었다. 이 때문에 건축 전 수많은 가족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녹여냈다. 그렇게 2021년 완공 서울시중소기업대출 한 집은 아이들, 엄마, 아빠 모든 가족을 만족시켰다. 특히 2층에 마련된 오남내 방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동선과 입체적인 복층(아래층에 침대, 위층에 책상을 두는 2층 구조)으로 설계, 자녀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자신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질 시기라 아이들 욕실에 따로 파우더룸을 둔 것도 아이들을 기쁘게 한 포인트다.
2층 가족실도 주택 자녀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다. 1층에 가족실이 있지만 2층에 또 다른 가족실을 둬 오남매가 공부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가끔 일상에 치여 지치거나 기분이 가라앉으면 2층 발코니에 둘러앉아 마음을 나눈다. 1층 안마당 데크는 평소엔 티룸으로 사용되지만 여름철이면 오남매 전용 워터파크로 변신하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외환카드 2x 알파 각자의 공간이 주어진 만큼 해담가에서는 지켜야 할 철칙도 있다. 내 공간 치우기, 형제자매 협력하면서 사회생활 연습하기, 동생들 부족한 부분 서로 채워가기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책임감 있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부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은 부부의 바람대로 성장하고 있다. 첫째 승원은 사춘기 동생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지원군으로 고민 상담과 학업까지 챙겨주는 보물 같은 존재다. 엄마한테 동생들 양육에 대한 조언 및 코칭까지 해 줄 정도다. 둘째 재연은 학급 부반장, 셋째 승익은 학교 전교회장이고, 넷째 다인은 따뜻하고 씩씩한 태권 소녀, 막내 예진은 사랑스런 이 집의 귀염둥이다.
◆부모의 솔선수범이 가장 큰 가정교육
정영균·손희경 부부는 일 만큼이나 봉사에도 열심이다. 특히 아내 손희경 씨는 도공촌 새마을부녀회장과 농소면 새마을회 총무, 초록우산 김천후원회 사무차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율곡고등학교 학부모회장, 율곡중학교 학부모회 총무, 농소초등학교 학부모회 위원 등 아이들을 위한 학교봉사에도 열심이다. 남편 정영균 씨는 그간 봉사단체 삼이회와 김천로타리클럽에서 수십년 간 봉사를 해왔다. 현재는 사업상 바쁜 일정으로 두 단체 활동은 잠시 쉬고 있지만 개인적인 기부와 봉사 등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두 부부는 봉사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라 꼭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런 만큼 자녀들에게도 "늘 남을 배려하고 봉사해라, 내가 열심히 살아야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가르친다. 현재 학생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도 훗날 봉사하기 위한 준비 단계이니 매사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런 교육은 보통 저녁식사를 하면서 하는 밥상머리 교육과 학교와 학원 등하원 시 차량 이동 시간에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부부의 솔선수범에 이 같은 가정교육이 더해져 아이들도 기부 등 좋은 일에 기꺼이 동참한다. 오남매 모두 집안일을 거들며 받는 용돈으로 초록우산에 한 달에 1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고, 초록우산 행사가 있을 때면 한 번씩 엄마를 도와주러 나오기도 한다. 첫째와 둘째는 헌혈도 자주 하는 편이다. 2022년에는 김천복지재단에 온가족 명의로 기부(200만원)도 했다. 이런 이유로 2024년 김천시민체육대회에서는 모범 다자녀가정으로 뽑혀 성화 점화를 하는 영광도 누렸다. "정말 의미있고 뿌듯한 순간이었다"는 게 이들 가족의 공통된 감회다.
이 일 이후 해담가 가족은 봉사 등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아빠 정영균 씨는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부모인 저희들부터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족이 되고 싶다"고 했다. 엄마 손희경 씨도 "오늘 이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소중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고 피력했다.
◆높임말 쓰게 하는 오남매 특별 교육법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이 가정 또한 아이들이 많다 보니 사소한 말 한마디로 마음이 상해 얼굴 붉히는 일이 종종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 손희경 씨가 꺼내든 무기는 형제자매 간에도 연장자에겐 높임말을 쓰게 하는 것. 그는 "코로나 시절부터 본인보다 연장자에겐 항상 높임말을 쓰게 했더니 다툼이 줄고 질서도 잡혔다"고 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감정 싸움으로 번져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경우에는 싸운 당사자들을 마주 세워 손을 잡게 한 후 '우리는 사이좋은 자매(혹은 형제, 남매)'라고 3번 외치게 한다. 그러면 화가 사르르 녹는지 마주 보며 웃느라 언제 싸웠는지 모를 정도가 된다는 게 손 씨의 전언이다.
남편 정영균 씨는 주로 바깥일 담당이었으나 최근에는 큰 아들과 셋째 아들이 성장해 나감에 따라 남자 대 남자로 교류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졌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내는 '역시 남자들끼리 통하는 게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아빠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이들 가족은 다자녀가정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부부는 "오남매는 어딜 가나 이목이 집중되는데 아이들도 이를 거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늘 오남매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형제자매가 많으니 저희들끼리 있어도 심심하지 않고 서로 의지가 된다는 것이 제일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자녀가정에 대한 혜택은 형식적인 게 많고 현실적으로 크게 와 닿는 것도 없다고 부부는 토로했다. 아이가 많은 만큼 두세 배 바쁘게 일해야 되지만 다자녀가정에 대한 세금 감면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어느 정도 자녀들이 성장한 경우에는 실감할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손희경 씨는 "작년에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큰 아들이 주말 등이면 KTX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비용이 한 달에 20만원은 든다"며 "다자녀가정 요금 할인이라는 게 있어 내심 기대했는데 온가족이 타지 않으면 적용을 못 받는다고 하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이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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