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쓰이는 오젬픽(Ozempic) 스타일의 체중감량 주사가 비만 고양이를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에게 쓰이는 오젬픽 스타일의 체중감량 주사가 비만 고양이를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갔다. 미국 코넬대 수의과대학이 반려동물 바이오테크 기업 액스턴(Akston)과 함께 주 1회 투여하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기반 주사제 'AKS-562c'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美 반려묘 비만률 61%…보호자는 33%만 과체중 인식
영국 매체 데일리 게임릴사이트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반려동물 비만은 전 세계 수의사가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꼽는 문제다. 미국 반려동물 비만 예방 협회(APOP)가 2022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의사 평가 기준으로 고양이의 61%, 개의 59%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2024년 APOP 설문에서는 보호자 중 33%만이 자신의 고양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 검증완료릴게임 고 생각한다고 답해 실제 비만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1년 전 28%보다는 높아진 수치다.
비만은 고양이에서도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며, 수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VCA 동물병원 자료에 따르면, 8~12세 비만 고양이는 정상 체중 고양이보다 사망 위험이 3배 가까이 높다.
야마토무료게임 비만 고양이 대상으로 주 1회, 11주간 투여
AKS-562c는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위고비와 동일하게 식욕을 줄이고 위 배출을 늦추는 효과를 내는 약물에 항체 말단 부분인 단편결정화 가능 영역(fragment crystallizable region)을 결합한 단백질 치료제다. 이 구조는 체내에서 약물이 오래 머물도록 골드몽사이트 하며, 동물의 면역 반응에 맞게 치료제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임상은 체형 평가 지수(Body Condition Scoring System, BCS) 7/9 이상인 과체중·비만 고양이 70마리를 우선 모집해 11주간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필요 시 140마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참여 자격 손오공게임 은 △만 1세 이상 △BCS 9점 만점에 7점 이상 △전반적으로 건강한 고양이이며, 일부 심장질환·치과질환·골관절염이 있는 경우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포함될 수 있다. 반면, 2기 이상의 만성 신장질환, 간질환, 당뇨병, 췌장염, 만성 장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제외된다.
코넬대가 진행한 실험실 고양이 대상 전임상에서는 먹이 섭취량 감소와 체중 감소가 확인됐고, 특별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식단·놀이만으로는 한계…비만 고양이 새 대안 될까
현재 고양이 비만 치료의 기본은 칼로리를 줄인 처방식과 간식 제한, 장난감·퍼즐 등을 활용한 활동량 증가다. 하지만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는 운동량을 크게 늘리기 어렵고, 보호자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코넬대 수의과대학 임상과학과 패트릭 카니 교수는 "식단 조절은 연구실 환경에서는 성공률이 높지만, 가정 내에서는 실패하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액스턴의 공동설립자이나 최고경영자인 토드 자이언 박사 역시 "고양이 비만은 수의학에서 가장 흔하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문제 중 하나"라며 "주 1회 투여하는 GLP-1 치료를 통해 고양이의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더 건강하고 오랜 삶을 주는 것이 이번 시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반려묘를 대상으로 하는 첫 임상시험인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인기를 끈 GLP-1 계열 약물은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지만,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위장 부작용이 흔하고 드물게 췌장염·담낭질환과의 연관성 논란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대규모의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약물은 보조수단…기본 원칙은 식단·활동관리
전문가들은 GLP-1 주사제가 상용화되더라도 비만 치료의 기본은 여전히 식단과 활동량 관리라고 강조한다. 약물은 이러한 관리만으로 충분히 감량이 어렵거나 보호자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액스턴은 고양이 외에도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GLP-1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반려견 역시 과체중 과체중·비만이 흔하며, 연구에 따르면 조금만 과체중이어도 수명이 약 2년 짧아질 수 있다고 보고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GLP-1 주사제가 고양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나요?
현재 GLP-1 기반 주사제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체중 감소 효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식욕 감소와 체중 감소가 관찰됐으나, 실제 반려묘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Q2. GLP-1 주사를 맞으면 식단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나요?
아니다. 수의학·의학 전문가들은 GLP-1 약물이 상용화되더라도 비만 치료의 핵심은 여전히 식단 조절과 활동량 증가라고 강조한다. 약물은 기본적인 생활요법만으로 충분한 감량이 어려울 때 보조적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Q3. GLP-1 약물은 고양이에게 안전한가요?
사람에서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이며, 드물게 췌장염·담낭질환 논란도 있다. 고양이에서는 아직 장기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적절한 용량 범위가 검증돼야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