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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망유린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10-31 10:0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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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31) 아침신문 1면에는 △미-중 정상회담, 한발씩 양보(6곳) △트럼프 한국 핵잠수함 승인(5곳) △한-일 정상회담(4곳) △러트닉 장관, “한국 관세협상에 반도체 포함 안돼”(2곳) 등이 주요하게 보도됐습니다.
권태호 논설실장이 주식초고수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9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핵잠수함 과제
② Now and Then : 중국본토펀드
Yellow submarine(비틀즈, 1969)
① 차이의 발견
# 핵잠수함 과제
- 지난 29일(수)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은 ‘극적인 관세협상 타결’보다 어쩌면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공개 요청이일신석재 주식
었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30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핵잠수함은 다양한 과제와 논쟁이 남아있습니다.
1. 핵잠수함 추진 30년
신천지무료
- 핵추진잠수함(SSN)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추진돼 왔으나, 지금까지 계속 좌절돼 왔습니다.
-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하면서 '362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추진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NPT 탈퇴와 2차 핵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였습20살재테크
니다. 프랑스 바라쿠다급(4000t) 모델로 3척의 한국형 핵잠수함을 2020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계획이었습니다.
- 그러나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통보와 핵개발 의혹 등으로 인해 중단됐습니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핵잠수함 도입 검토를 중단하진 않았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습니다.
-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SLBM 등 북핵 위협 대응 필요성으로 '핵추진 잠수함 시대가 되었다'며 미국과 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이 문제를 갖고 논의했으나, 군사적 목적 핵연료 사용을 제한하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에까지 이르지 못했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집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넣으려다가 고심 끝에 뺐습니다. 당시 국내 정치권에서 ‘핵무장론’이 대두하면서 미국의 의구심이 커져 한국이 민감국가로까지 지정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 그러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한 것입니다.
2. 한국에 핵잠수함이 왜 필요한가?
- 핵잠수함은 매우 긴 시간(수개월) 동안 소음없이 고속 잠항이 가능해 극지방 얼음 아래를 포함해 세계 모든 바다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즉 주로 대양을 넘는 장거리 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UN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인도 등 6개국뿐이라는 점에서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1) 북핵 위협 대응
- 북한은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고, 핵추진 잠수함이 아니라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SSBN)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 북한은 지난 3월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지금 만들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은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대 초중반에 완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핵추진 잠수함이 필수적이라는 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2) 주변국(일본·중국) 잠재적 위협 대응
- 독도와 이어도 등 해양 영유권 분쟁이 있는 일본, 중국과의 갈등에서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데,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규모의 해군력을 갖추는 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핵추진 잠수함을 통한 비대칭적 전략 자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두번재 이유입니다.
3) 한미동맹 및 전략적 균형 강화
- 핵추진 잠수함을 한국이 보유하게 되면, 미군의 군사적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이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요청하면서 “한반도 동해, 서해 해역 방어에 (핵추진 잠수함을) 활용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 또 한미 동맹 아래에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은 어떻게 보면, 동맹국인 미국의 전략자산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대중 견제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4)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원자로 설계 및 군사기술 습득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국방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또 핵의 군사적 사용을 금지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도 당연히 필요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등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권한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5) 핵억지력 유지
- 유사시 핵추진 잠수함은 주요 군사시설이 공격받았을 때도 먼 바다에서 은밀하게 대응할 수 있어 핵 억지력 유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최악의 경우, 북한이 핵무기 공격을 한다 하더라도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핵공격을 피할 뿐 아니라, 맞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반대 논리는?
- 앞서 언급한 5가지는 한국에 핵잠수함이 필요한 이유인 동시에 한국에 핵잠수함이 있으면 안된다고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짧게 언급하면,
1) 북한과 핵경쟁
- 북한이 핵무력에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북핵 협상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2) 한반도 주변 핵위협 고조
-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다면, 일본으로서는 크나큰 위기입니다. 일본을 둘러싼 러시아, 중국, 북한, 한국이 모두 핵추진 잠수함을 갖고 있다면, 일본도 국가안보 차원에서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게 됩니다.
- 이는 한반도 주변의 핵위협 긴장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3) 대중 갈등 요소
- 우리 정부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만, 중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과정을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 우리는 대중견제라고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으로 이해합니다. 이는 한국이 미국의 대중 견제 전초기지가 됨을 의미합니다.
4)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이용
- 핵추진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대양용입니다. 먼 바다에 출정하는 게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 자국의 군사부담을 줄이고, 동맹국에 군사부담을 더 지우려는 게 현재 미국의 글로벌 안보전략 방향입니다.
- 한국의 핵잠수함이 한반도가 아니라 대만이나 중동 등 다른 나라에까지 진출하게 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 이는 유사시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상존함을 뜻합니다.
4. 미국은 왜 승인했나?
- 군사전략적 요인과 경제적 요인 두 가지가 다 들어있습니다.
- 핵추진잠수함은 지난 8월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에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뒤 관세 협상을 준비하면서, ‘미국에 주는 것이 있으면 우리도 확보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 그리고 대통령실은 논의 끝에 우라늄 농축·사용후 연료 재처리,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이 대통령은 8월25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실무진 후속 협의에서 미국 쪽이 난색을 보여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 결국 정상 간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대통령이 미디어로 공개되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를 ‘기습적으로’ 꺼냈고, 그러자 트럼프는 몇 시간 뒤에 ‘오케이, 그런데 미국에서 만들어’라고 한 것입니다.
1) 군사전략적 이유
- 앞서 얘기했듯이 대중국 견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이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국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에 앞서, 이런 ‘발표’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또 김정은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트럼프로서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날 이유 1가지를 더 늘리는 측면도 있습니다.
2) 경제적 이유
- 한국은 미국에 ‘핵연료를 공급해달라’고 했지, ‘미국에서 핵잠수함을 만들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트럼프는 ‘필리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 이를 미국 조선업 부활에 활용하려 하는 것입니다.
5. 남은 과제
- 핵잠수함은 지금부터 제작에 들어가도 10년 가량 걸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1) 미국에서 건조
- 우리는 잠수함 선체 건조 기술과 소형 원자료 제조 기술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핵연료만 주면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자체 건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궤도 수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이 경우, 건조, 유지·보수, 교체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 미국 버지니아급(7925t) 핵추진 잠수함 건조 비용은 1척에 3조원에 이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최소 4척 이상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또 한화 필리조선소는 330m×45m 규모 드라이도크(건조공간)를 2개 보유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국내 조선소보다 더 작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면 밀폐식 도크 등 고도화 설비가 필요해 필리조선소는 우선 조선소 확장 작업부터 해야합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2)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 한미 원자력 협정에는 핵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이 협정을 개정해야 합니다.
- 만일 당장 협정 개정이 어렵다면, 당분간 미국이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줘야 합니다.
6. 사설
경향 = 미 승인 받은 핵잠수함, 주변국 우려 해소부터 힘써야
한국 = 한국형 핵잠 건조, 전쟁 억지력 획기적 강화 기회로
중앙 = 핵잠수함 보유 길 열렸지만 … 만만찮은 후속 과제
조선 = 이제 원자력 잠수함 시대, 탈원전 미신·망령도 종지부를
- 핵추진 잠수함 이슈는 성격상 대체로 보수 쪽에서 환영하고, 진보 쪽에서 우려를 표해왔던 사안입니다. 대체로 보수는 북핵 강경대응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진보는 평화적 핵문제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의 핵추진 잠수함 추진 당시에도 진보 진영 일각에서 이를 반대한 적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최근 들어서는 북한의 핵개발·무장이 계속 되면서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의견이 나눠지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지금까지 핵잠수함은 오히려 진보 정부인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에 더 적극적으로 추진됐고, 정작 보수 정부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약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국방론이 좀 뒤틀려 있어서 보수 정부는 한미동맹만을 강조해 미국에 의존하자는 쪽이고, 진보 정부가 오히려 전작권 전환 등 자주국방 쪽에 더 무게를 실어왔기 때문입니다.
- 언론 보도를 봐도, 오히려 보수언론 쪽에서 핵추진 잠수함 추진을 더 환영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 사설의 경우, 경향이 핵추진 잠수함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어제 관련 사설을 낸 한겨레('양날의 칼' 핵추진 잠수함, 활동영역 한반도로 제한해야, 30일)와 비슷한 톤입니다.
- 한국은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중앙은 원자력 주권과 중국과의 갈등 등을 두루 짚었습니다. 조선은 핵잠수함 추진을 탈원전 정책 폐기와 결부시켜 한 발 더 나갔습니다.
② Now and Then
오늘 노래는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1969)입니다. 핵잠수함 이슈는 매우 어렵고 난해한 문제입니다만, 비틀즈의 이 노래는 동요처럼 흥겹기만 합니다. (끝)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2uTFF_3MaA&list=RDm2uTFF_3MaA&start_radio=1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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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차이의 발견 : 핵잠수함 과제
② Now and Then : 중국본토펀드
Yellow submarine(비틀즈, 1969)
① 차이의 발견
# 핵잠수함 과제
- 지난 29일(수)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은 ‘극적인 관세협상 타결’보다 어쩌면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공개 요청이일신석재 주식
었습니다.
- 그리고 다음날(30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핵잠수함은 다양한 과제와 논쟁이 남아있습니다.
1. 핵잠수함 추진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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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추진잠수함(SSN)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추진돼 왔으나, 지금까지 계속 좌절돼 왔습니다.
-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하면서 '362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추진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NPT 탈퇴와 2차 핵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였습20살재테크
니다. 프랑스 바라쿠다급(4000t) 모델로 3척의 한국형 핵잠수함을 2020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계획이었습니다.
- 그러나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통보와 핵개발 의혹 등으로 인해 중단됐습니다.
-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핵잠수함 도입 검토를 중단하진 않았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습니다.
-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SLBM 등 북핵 위협 대응 필요성으로 '핵추진 잠수함 시대가 되었다'며 미국과 원자력협정 개정을 논의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이 문제를 갖고 논의했으나, 군사적 목적 핵연료 사용을 제한하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에까지 이르지 못했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도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집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넣으려다가 고심 끝에 뺐습니다. 당시 국내 정치권에서 ‘핵무장론’이 대두하면서 미국의 의구심이 커져 한국이 민감국가로까지 지정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 그러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한 것입니다.
2. 한국에 핵잠수함이 왜 필요한가?
- 핵잠수함은 매우 긴 시간(수개월) 동안 소음없이 고속 잠항이 가능해 극지방 얼음 아래를 포함해 세계 모든 바다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즉 주로 대양을 넘는 장거리 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UN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인도 등 6개국뿐이라는 점에서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1) 북핵 위협 대응
- 북한은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고, 핵추진 잠수함이 아니라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SSBN)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 북한은 지난 3월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지금 만들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은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대 초중반에 완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핵추진 잠수함이 필수적이라는 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2) 주변국(일본·중국) 잠재적 위협 대응
- 독도와 이어도 등 해양 영유권 분쟁이 있는 일본, 중국과의 갈등에서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데,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규모의 해군력을 갖추는 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핵추진 잠수함을 통한 비대칭적 전략 자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두번재 이유입니다.
3) 한미동맹 및 전략적 균형 강화
- 핵추진 잠수함을 한국이 보유하게 되면, 미군의 군사적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이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요청하면서 “한반도 동해, 서해 해역 방어에 (핵추진 잠수함을) 활용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 또 한미 동맹 아래에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은 어떻게 보면, 동맹국인 미국의 전략자산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대중 견제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4)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원자로 설계 및 군사기술 습득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국방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또 핵의 군사적 사용을 금지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도 당연히 필요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등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권한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5) 핵억지력 유지
- 유사시 핵추진 잠수함은 주요 군사시설이 공격받았을 때도 먼 바다에서 은밀하게 대응할 수 있어 핵 억지력 유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최악의 경우, 북한이 핵무기 공격을 한다 하더라도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핵공격을 피할 뿐 아니라, 맞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반대 논리는?
- 앞서 언급한 5가지는 한국에 핵잠수함이 필요한 이유인 동시에 한국에 핵잠수함이 있으면 안된다고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짧게 언급하면,
1) 북한과 핵경쟁
- 북한이 핵무력에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북핵 협상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2) 한반도 주변 핵위협 고조
-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다면, 일본으로서는 크나큰 위기입니다. 일본을 둘러싼 러시아, 중국, 북한, 한국이 모두 핵추진 잠수함을 갖고 있다면, 일본도 국가안보 차원에서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게 됩니다.
- 이는 한반도 주변의 핵위협 긴장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3) 대중 갈등 요소
- 우리 정부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만, 중국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과정을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 우리는 대중견제라고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으로 이해합니다. 이는 한국이 미국의 대중 견제 전초기지가 됨을 의미합니다.
4)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이용
- 핵추진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대양용입니다. 먼 바다에 출정하는 게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 자국의 군사부담을 줄이고, 동맹국에 군사부담을 더 지우려는 게 현재 미국의 글로벌 안보전략 방향입니다.
- 한국의 핵잠수함이 한반도가 아니라 대만이나 중동 등 다른 나라에까지 진출하게 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 이는 유사시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상존함을 뜻합니다.
4. 미국은 왜 승인했나?
- 군사전략적 요인과 경제적 요인 두 가지가 다 들어있습니다.
- 핵추진잠수함은 지난 8월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에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뒤 관세 협상을 준비하면서, ‘미국에 주는 것이 있으면 우리도 확보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 그리고 대통령실은 논의 끝에 우라늄 농축·사용후 연료 재처리,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이 대통령은 8월25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실무진 후속 협의에서 미국 쪽이 난색을 보여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 결국 정상 간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대통령이 미디어로 공개되는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를 ‘기습적으로’ 꺼냈고, 그러자 트럼프는 몇 시간 뒤에 ‘오케이, 그런데 미국에서 만들어’라고 한 것입니다.
1) 군사전략적 이유
- 앞서 얘기했듯이 대중국 견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이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국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에 앞서, 이런 ‘발표’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또 김정은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트럼프로서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날 이유 1가지를 더 늘리는 측면도 있습니다.
2) 경제적 이유
- 한국은 미국에 ‘핵연료를 공급해달라’고 했지, ‘미국에서 핵잠수함을 만들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트럼프는 ‘필리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 이를 미국 조선업 부활에 활용하려 하는 것입니다.
5. 남은 과제
- 핵잠수함은 지금부터 제작에 들어가도 10년 가량 걸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1) 미국에서 건조
- 우리는 잠수함 선체 건조 기술과 소형 원자료 제조 기술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핵연료만 주면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자체 건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궤도 수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이 경우, 건조, 유지·보수, 교체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 미국 버지니아급(7925t) 핵추진 잠수함 건조 비용은 1척에 3조원에 이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최소 4척 이상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또 한화 필리조선소는 330m×45m 규모 드라이도크(건조공간)를 2개 보유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국내 조선소보다 더 작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면 밀폐식 도크 등 고도화 설비가 필요해 필리조선소는 우선 조선소 확장 작업부터 해야합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2)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 한미 원자력 협정에는 핵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이 협정을 개정해야 합니다.
- 만일 당장 협정 개정이 어렵다면, 당분간 미국이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줘야 합니다.
6. 사설
경향 = 미 승인 받은 핵잠수함, 주변국 우려 해소부터 힘써야
한국 = 한국형 핵잠 건조, 전쟁 억지력 획기적 강화 기회로
중앙 = 핵잠수함 보유 길 열렸지만 … 만만찮은 후속 과제
조선 = 이제 원자력 잠수함 시대, 탈원전 미신·망령도 종지부를
- 핵추진 잠수함 이슈는 성격상 대체로 보수 쪽에서 환영하고, 진보 쪽에서 우려를 표해왔던 사안입니다. 대체로 보수는 북핵 강경대응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진보는 평화적 핵문제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의 핵추진 잠수함 추진 당시에도 진보 진영 일각에서 이를 반대한 적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최근 들어서는 북한의 핵개발·무장이 계속 되면서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의견이 나눠지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지금까지 핵잠수함은 오히려 진보 정부인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에 더 적극적으로 추진됐고, 정작 보수 정부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약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국방론이 좀 뒤틀려 있어서 보수 정부는 한미동맹만을 강조해 미국에 의존하자는 쪽이고, 진보 정부가 오히려 전작권 전환 등 자주국방 쪽에 더 무게를 실어왔기 때문입니다.
- 언론 보도를 봐도, 오히려 보수언론 쪽에서 핵추진 잠수함 추진을 더 환영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 사설의 경우, 경향이 핵추진 잠수함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어제 관련 사설을 낸 한겨레('양날의 칼' 핵추진 잠수함, 활동영역 한반도로 제한해야, 30일)와 비슷한 톤입니다.
- 한국은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중앙은 원자력 주권과 중국과의 갈등 등을 두루 짚었습니다. 조선은 핵잠수함 추진을 탈원전 정책 폐기와 결부시켜 한 발 더 나갔습니다.
② Now and Then
오늘 노래는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1969)입니다. 핵잠수함 이슈는 매우 어렵고 난해한 문제입니다만, 비틀즈의 이 노래는 동요처럼 흥겹기만 합니다. (끝)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2uTFF_3MaA&list=RDm2uTFF_3MaA&start_radio=1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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