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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3차 티브이(TV) 토론을 마친 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여성 신체 부위 발언과 관련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고 너무나 폭력적이다.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27일 밤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3차 티브이 토론회를 마친 뒤 ‘TV토론에서 못다 한 말’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권 후보는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공동중개 줄 몰랐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을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는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가족 간 특이한 대화를 해서 문제 된 것을 사과했다”며 권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의 기준으로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금융대환 여성의 신체 부위에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얘기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로 보이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에 특정 아이돌을 거론하면서 쓴 성폭력 발언이다.
포털 댓글에서도 제한될 수준의 원색적 질문에 당황한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보증기금 이 후보는 재차 “민주노동당은 이런 성폭력적 발언에 대해서 기준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권 후보는 “묻는 취지는 잘 모르겠는데, (성폭력적 발언에 대한)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입장문에서 “토론을 누가 듣고 있는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었을 발상”이라며 “태연하게 이런 발언을 한 후보를 제지하거나 경 ibk저축은행 좀 알려주세요. 고하지 못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에게도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권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토론장 있는 내내 매우 불편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인신공격을 저렇게 하느냐. 도대체 어떻게 정치를 배웠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이 보고 있는 데서 낯 뜨거운 얘기를 할 정도라면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 농어촌학자금대출신청 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노동당은 토론회 이후 입장문을 내고 “청소년과 여성을 비롯한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꺼냈다.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 정치를 일삼은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권 후보는 1~3차 토론회가 정책 경쟁 없이 네거티브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된 것을 두고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이 외교나 국방, 개헌 등에 대해 물어줄 것을 기대했지만 세 후보는 상대방 공격에 일관하느라 그런 질문이 전혀 오지 않았다. 네거티브 공격과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적대적 정치는 이제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그것을 정치가 어떻게 바꿔 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실망이다. 저는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후보로서 토론 이후에도 대선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