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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아니라고 물로 그모든 취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아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실패를 거듭하며 조금씩 알아가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책벌레들이 베스트셀러를 잘 읽지 않는 것도 내용이 아니라 기호의 문제일지 모른다. 그러나 갈수록 비독자가 늘고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책을 고르는 일은 더욱 어렵고, 그러다 보면 아예 서점에 가지 않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런 시대일수록 책 추천은 더욱 필요해지고, 중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떠올려 보면, 대개는 내 성향을 잘 아는 친구가 권해준 책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관심사를 이해하는 신뢰할 만한 누군가가 야마토게임방법 책을 추천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친구와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바로 책방지기다. 서점에 가면 책방지기가 직접 읽고 밑줄을 긋고 손글씨로 추천평을 달아 놓은 책을 만날 수 있다. 누군가 정성껏 읽은 책을 권할 때 독자는 그 추천을 신뢰한다.
시애틀의 보석 같은 서점 ‘엘리엇베이’에 갔을 때의 일이다. 투박한 나무로 만든 서가와 넓 바다이야기 은 층고, 커다란 개방감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진짜 인상 깊었던 건 따로 있었다. 서점원의 리뷰가 달린 책이 한두 권이 아니었다. 서가마다 책에 매달린 추천평들이 깃발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엘리엇베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다. 국내에서도 한국서점인협의회 소속 서점원들이 매달 문학책을 추천한다. 구미의 ‘삼일문고’, 진주의 ‘진주문고’, 당진의 알라딘릴게임 ‘당진서점’ 같은 지역 중형 서점에 가면 그런 추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캐나다의 ‘인디고’ 서점이 선보이는 추천 방식 또한 독특하다. 밴쿠버 롭슨가에 있는 서점 문을 열자마자 ‘헤더스 픽스(Heather’s Picks)’라는 매대를 마주했다. 헤더가 누구인지 몰라 오프라 윈프리처럼 캐나다에서 유명한 방송인쯤 되려니 짐작했다. 나중에야 바다이야기오리지널 헤더 레이즈먼이 ‘인디고’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인디고’는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형 서점 체인이다. 서점원이 아니라 오너가 직접 책을 읽고 추천한다니 인상적이었다. 헤더는 ‘인디고’를 시작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추천을 이어 오고 있다.
헤더의 추천은 분명한 원칙을 지닌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직접 손오공릴게임 읽고 감동한 책만 고른다. 국내에 번역된 ‘걸 온 더 트레인’, ‘우리가 볼 수 없는 빛’ 등 소설에서부터 ‘언플러그(Unplug)’ 같은 명상 가이드북까지 폭도 넓다. 지금껏 300여권을 추천했고, 인디고 홈페이지에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헤더스 픽스’로 선정된 책들은 예외 없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캐나다 전역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심지어 서점에서 헤더가 추천한 책을 샀는데 재미가 없다면 환불까지 해 준다. 뛰어난 마케팅 전략처럼 보이지만 헤더에게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열 살 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람들에게 권하는 걸 좋아했을 뿐이에요.” 추천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진심이 담긴 추천이 독자를 움직인다.
한미화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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