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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가자 평화 정상회의(가자 정상회의)’가 13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합의 서명식과 함께 열린다. 트럼프가 자신의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축하하고, 그 이행과 2단계 추가 합의를 압박하는 국제 여론 결집 성격의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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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합의 당사자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불참’을 선언하고, 2단계 합의의 핵심인 ‘무장 해제 및 하마스의 정치 배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향후 평화 구상 진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트럼프와 함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가자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신성에프에이 주식
할 예정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을 확정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이집트는 공동으로 ‘가자 재건을H&H 주식
위한 국제 콘퍼런스’ 구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 매체들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을 선언하며 이스라엘 압박에 나섰던 마크롱과 유럽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지분’을 주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사자인 하마스가 ‘불참’을 선언하고, 이스라엘도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이 자리는 ‘당사자 없는 잔칫상’이 될 가용의눈게임
능성이 크다. 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정치국 위원 호삼 바드란은 이날 AFP에 “하마스는 13일 서명식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평화 협상이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미국에 의해 ‘강요된 합의’라는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도 이에 따라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평화 구상의 야마토2
1단계 합의는 지난 9일 이뤄졌고, 이스라엘 내각 승인을 거쳐 10일 정오부터 공식 발효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내 ‘합의된 선’까지 병력을 물렸고, 이스라엘 각지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 석방 준비를 시작했다. 하마스는 약속대로 72시간(3일) 후인 13일 정오까지 생존 인질 20명과 인질 시신 20여 구를 이스라엘로 송환해야 한다.
인질 석방을 앞둔 이스라엘은 들뜬 분위기다. 11일 밤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 미술관 앞에서는 축하 집회도 열렸다. 이곳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습격으로 인한 전쟁 발발 이후 인질 가족들이 지속적으로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인질 광장’으로 불려왔다. 이날 집회에는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중동 특사와 함께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아내 이방카 트럼프가 연단에 올랐다. 유대계인 쿠슈너는 “신의 뜻으로 첫 단계를 해냈다”면서도 “진정한 축하는 모든 인질이 돌아온 13일 다시 하자”고 했다.



피란 팔레스타인 주민들 귀향 행렬… 하루새 50만명 넘게 복귀 가자지구 남부로 피신해 있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평화협정 1단계가 발효되자 11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로 돌아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를 ‘전투 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 약 100만명에게 남부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도 남부로 피신했던 주민들의 귀향 행렬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가자시티를 피했던 수십만 명의 북부 주민이 10일 오후부터 걷거나 수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당국은 “하루 새 50만명 이상이 귀향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자시티 도심은 대부분 폐허가 된 상황이고, 불발탄 위험이 여전하지만 많은 가자 주민이 ‘전쟁이 끝났다’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물러난 지역은 하마스가 빠르게 재장악하고 있다. BBC 등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군사 활동 및 작전 지휘 경험이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새 지역 수장 5명을 임명하고, 전화와 문자로 은신해 있던 대원들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다”며 “불과 몇 시간 만에 약 7000명의 대원이 소집돼 주민 통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제복에 복면을 하고, ‘내무 보안’이란 모자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대원들에게 “이스라엘군 협력자와 무법자들로부터 가자지구를 ‘정화’해야 하는 국가적·종교적 의무에 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과 유럽 매체들은 “하마스가 휴전 후 태도를 바꿀 수 있다”며 트럼프 평화 구상의 2단계 실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2단계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하마스를 배제한 가자 과도 행정부 수립(통치 구조 개편)이 핵심이다.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는 그 후에 이뤄진다.
하마스는 이 두 가지에 반대 의견을 공식화하고 있다. 하마스는 10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통치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내부 문제”라며 “어떤 외국의 후견(간섭)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바드란 위원도 “팔레스타인에 무기는 자연스러운 것이자, 과거·현재·미래의 일부”라며 무장해제에 반대하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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