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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받아주고박길영 전도사가 AI를 이용해 만든 ‘믿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있다. 박 전도사 제공
무언가에 쫓기던 남자가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 선다. 눈앞에는 굶주린 사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가온다. 절체절명의 순간 남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하나님, 제발 이 사자가 예수를 믿게 해주세요.”
잠시 후 사자는 앞발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다. 남자의 얼굴에 안도감이 스친다. 그러나 사자의 입에서 나온 기도 내용이 놀라웠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의 당황한 표정과 함께 영상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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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도사가 사자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AI 영상. 사자가 기도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박 전도사 제공
광활한 들판을 배경으로 한 이 짧은 영상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엿새 만에 74만회 이상(21일 기준) 조회되며 화제를 모으 온라인야마토게임 고 있다. 실제 촬영이었다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했을 테지만 이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반나절 만에 완성했다.
박길영(42) 전도사가 영상을 만든 주인공이다. 라이트하우스 전주라는 신앙 공동체를 이끌며 전주대 겸임교수로 지난 학기까지 대학 내 신앙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배에서 설교를 전했던 박 전도사는 최근 4개 릴짱 월간 생성형 AI를 활용해 140여개의 숏폼 영상을 제작했다. 90일 동안 누적 조회 수만 300만회에 육박한다.
박 전도사의 영상은 웃음으로 시작하지만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사자의 식사 기도 영상을 통해 “하나님은 누구 편을 들어주셔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 설명에는 미 릴박스 국 신학자 팀 켈러의 말을 인용해 “기도는 내 뜻을 관철하는 주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에 나를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박 전도사가 AI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20분 설교보다 1분짜리 영상이 신앙이 없는 이들의 마음을 더 빨리 연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교회는 안 다니지만 재밌어서 본다는 댓글이 달릴 때 가장 큰 보 온라인릴게임 람을 느낀다”고 했다.
‘당신의 노력이 철저히 배신당한 날’이란 제목의 영상에서는 성경 속 어부 베드로의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밤새 그물을 던지고도 아무것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목수 출신 예수가 “깊은 곳으로 가서 다시 그물을 던져보라”고 말하는 설정이다.
절박했던 베드로는 그 말을 따랐고 배가 가득 찰 만큼 물고기를 잡게 된다. 영상 설명에는 "빈 배는 실패가 아니라 진짜 주인을 만나기 위한 가장 완벽한 세트장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을 담았다. 박 전도사는 "비전문가가 전문가에게 조언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을 강조하며 실패도 사실은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AI를 고대 로마의 도로에 비유했다. 군사 목적으로 닦인 길이 훗날 복음의 통로가 됐듯 기술 역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그는 "AI 콘텐츠가 복음을 전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유튜브 수익 창출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AI의 부정적 영향도 있는 만큼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정했다. 예수의 형상을 직접 묘사하거나 예수의 입을 빌려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피한다. 박 전도사는 "우리가 만든 이미지가 예수님의 진짜 모습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성경을 소재로 가상 상황을 묘사할 때는 꿈속 장면이라는 설정의 안전장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경을 창작 소재로 활용하되 신성을 왜곡하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AI 콘텐츠가 진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활성화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윤영훈 성결대 문화선교학 교수는 "AI로 당장 깊고 무거운 작품을 만들겠다는 접근은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일상 속에서 예수를 한번 떠올리게 하는 가벼운 시도라면 충분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창작자는 저작권과 신학적 검증을 염두에 두고 왜 이 콘텐츠를 만드느냐는 목적의식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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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쫓기던 남자가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 선다. 눈앞에는 굶주린 사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가온다. 절체절명의 순간 남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하나님, 제발 이 사자가 예수를 믿게 해주세요.”
잠시 후 사자는 앞발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다. 남자의 얼굴에 안도감이 스친다. 그러나 사자의 입에서 나온 기도 내용이 놀라웠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의 당황한 표정과 함께 영상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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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도사가 사자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AI 영상. 사자가 기도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 박 전도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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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도사의 영상은 웃음으로 시작하지만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사자의 식사 기도 영상을 통해 “하나님은 누구 편을 들어주셔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 설명에는 미 릴박스 국 신학자 팀 켈러의 말을 인용해 “기도는 내 뜻을 관철하는 주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에 나를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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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했던 베드로는 그 말을 따랐고 배가 가득 찰 만큼 물고기를 잡게 된다. 영상 설명에는 "빈 배는 실패가 아니라 진짜 주인을 만나기 위한 가장 완벽한 세트장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을 담았다. 박 전도사는 "비전문가가 전문가에게 조언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을 강조하며 실패도 사실은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AI를 고대 로마의 도로에 비유했다. 군사 목적으로 닦인 길이 훗날 복음의 통로가 됐듯 기술 역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그는 "AI 콘텐츠가 복음을 전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유튜브 수익 창출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AI의 부정적 영향도 있는 만큼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정했다. 예수의 형상을 직접 묘사하거나 예수의 입을 빌려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피한다. 박 전도사는 "우리가 만든 이미지가 예수님의 진짜 모습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성경을 소재로 가상 상황을 묘사할 때는 꿈속 장면이라는 설정의 안전장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경을 창작 소재로 활용하되 신성을 왜곡하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AI 콘텐츠가 진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활성화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윤영훈 성결대 문화선교학 교수는 "AI로 당장 깊고 무거운 작품을 만들겠다는 접근은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일상 속에서 예수를 한번 떠올리게 하는 가벼운 시도라면 충분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창작자는 저작권과 신학적 검증을 염두에 두고 왜 이 콘텐츠를 만드느냐는 목적의식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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