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열정, 레비트라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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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재라어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08 23:4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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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열정, 레비트라로 가능합니다
1. 서론: 성건강과 사랑의 연결고리
사랑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깊고 복잡한 감정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성적 건강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표현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이 나이, 스트레스, 건강 문제 등으로 성기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랑의 열정도 점차 사라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기능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사랑의 열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해답 중 하나는 바로 레비트라Levitra입니다. 레비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 중 하나로, 남성들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랑의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비트라가 어떤 약물인지, 그 효과와 장점, 사용법 등을 살펴보고, 성기능을 회복하며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2. 레비트라의 등장과 발전
레비트라는 2003년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Bayer에서 발매한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그 주요 성분인 바르데나필Vardenafil은 성기능 개선을 위한 약물로, 발기부전의 원인인 혈액 순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레비트라는 특히 혈관을 확장시켜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며, 성적 자극이 있을 때 발기를 촉진시켜 줍니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남성들이 경험하게 되는 문제로, 성적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 상실, 심리적 부담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이 있지만, 레비트라는 그 중에서도 효과가 빠르고 지속적인 효능을 자랑하며,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레비트라의 작용 메커니즘과 효과
레비트라는 성적 자극에 반응하여 발기를 촉진하는 약물로, 발기부전 치료제 중에서도 빠른 효과와 긴 지속 시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메커니즘은 PDE5 억제제로 분류되는 약물의 일종입니다.
3.1. PDE5 억제제란 무엇인가?
PDE5는 음경 내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소입니다.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음경으로의 혈류가 부족하여 발기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레비트라는 PDE5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확장시키고,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성적 자극에 반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남성은 성적 활동을 하기 전에 더 나은 발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2.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
레비트라는 성적 자극에 의한 발기를 돕기 때문에, 성적인 흥분이 있을 때만 효과를 나타냅니다. 약물 복용 후 대개 30분에서 1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그 효과는 4시간에서 5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이러한 효과 지속 시간 덕분에, 성관계를 계획적으로 준비할 필요 없이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레비트라는 다른 발기부전 약물들과 비교했을 때,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지속 시간이 긴 장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급작스러운 성적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성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지속적인 열정을 위한 파트너, 레비트라
레비트라는 단순히 발기부전의 치료를 넘어,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랑과 성은 한 사람의 삶에서 깊은 영향을 미치며, 성적 만족도는 관계의 질과 직결됩니다. 성적 건강이 저하되면, 자연스럽게 사랑의 열정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비트라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불타는 열정을 되찾을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1. 자존감 회복과 관계의 개선
발기부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은 종종 성적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자존감의 하락은 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비트라는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성적인 자신감을 되찾은 남성들은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사랑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나누게 됩니다.
특히 결혼 생활에서 성적 문제는 종종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레비트라를 사용함으로써 부부 간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성적 활동이 만족스러워지면, 부부는 감정적으로도 더욱 가까워지며,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4.2. 연애와 성적 즐거움의 재발견
발기부전은 성적 즐거움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많은 남성들이 성적 문제로 인해 연애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거나, 성생활에서의 만족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레비트라는 이를 해결하고 성적 즐거움을 다시 발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연애 초기에 느꼈던 설렘과 열정을 다시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며, 성적 활동을 더 자연스럽고 기쁨으로 가득 찬 시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레비트라는 단순히 성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랑의 설렘을 재발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거나, 오랜 관계를 더욱 뜨겁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5. 레비트라 사용법과 주의사항
레비트라는 처방약이므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사용자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요구에 맞는 용량을 정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야 합니다.
5.1. 복용 방법
레비트라는 성관계를 원할 때 약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레비트라의 효과는 성적 자극에 의해 발휘되므로, 성적 자극이 없으면 발기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10mg 또는 20mg의 용량이 권장되며, 24시간 이내에 두 번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2. 부작용과 주의사항
레비트라는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일부 사용자에게는 두통,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질산염 계열 약물과의 병용은 피해야 하며,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6. 결론: 지속적인 열정을 위한 파트너, 레비트라
레비트라는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자, 사랑과 성의 열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성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자존감 회복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다시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고 깊은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성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레비트라와 같은 약물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심리적 안정을 위한 노력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관리가 필요합니다. 레비트라와 함께 이러한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사랑과 열정을 더욱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비트라는 단순히 성적인 회복을 넘어, 지속적인 사랑의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남성들은 다시 한 번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랑의 열정을 불태우며, 풍성한 성적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기자 admin@gamemong.info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973). 점과 점에 운율을 붙여 반복하는 연작 ‘점으로부터’를 시작한 첫 해의 작품이다. 회화의 가장 기본 요소인 점을 생명력의 출발점으로 보고, 처음에는 짙게 찍힌 점이 일정한 리듬에 따라 차츰 희미해지다가 끝내 사라지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작품 속 붓의 움직임을 두고 ‘시간의 리듬’이라고도 할 만큼 정연한 지속성과 흐름을 보여준다. 이 시기 함께 시작한 연작 ‘선으로부터’까지 작가에게 점과 선은 모든 회화 성립의 근본인 동시에 우주의 근원이다. 점을 찍고 선을 긋는 일회성의 되풀이로 작가는 ‘그린다’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성을 드러내려 바다이야기사이트 했다. 지난 6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막한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Ⅱ’에 걸렸다. 캔버스에 석채, 194×25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문득 사는 일을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지켜내는 일이 바다이야기오락실 가장 어려웠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오롯이 세월을 지키는 일 말입니다. 한국미술이 먼저 떠오릅니다. 척박한 세상살이에 미술이 무슨 대수냐고, 그림이 무슨 소용이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데일리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그 쉽지 않았던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을 더듬습니다. 이건희컬렉션을 입고 더욱 깊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통해섭니다. 5월부터 국립현 릴게임갓 대미술관 서울·과천에서 ‘MMCA 상설전’이란 타이틀 아래 미련 없이 펼쳐내는 300여 점, 그 가운데 30여 점을 골랐습니다. 주역을 찾진 않았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오롯이 세월을 지켜온 작품을 우선 들여다봤습니다. ‘열화’입니다. ‘뜨거운 그림’이란 의미고, ‘식을 수 없는 그림’이란 의지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께 다가섭니다. <편집자 주>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정하윤 미술평론가] 낙찰가 31억원.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생존작가 최초로 30억원을 넘긴 작품은 이우환(89)의 ‘동풍’(1984)이다. 2021년 서울옥션에서 세운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숫자이겠지만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범접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가격이 가치 바다이야기APK 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가 이미 현재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의아하기도 하다. ‘점 몇 개, 선 몇 줄로 보이는 그림이 왜 이렇게 비싼가.’ ‘이우환이 대체 왜 그토록 중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사실 그림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우환의 생애와 철학,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우환은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1956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곧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그는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라기보다는 ‘사유하는 예술가’에 가까웠다. 동양철학과 서구 현상학을 두루 공부하며 예술의 본질을 깊이 고민했고 이 철학적 기반은 이우환 작업의 뿌리가 됐다.
‘물질로 작업’ 日 전위미술그룹 모노하 핵심 인물
일본에서는 비평가와 작가로 동시에 활동하면서 전위미술그룹 ‘모노하’의 핵심 인물이 됐다. 단순히 참여한 정도가 아니라 그룹의 사상적 방향을 제시한 이론적 리더였다. ‘모노하’를 해석하면 ‘물파’(物派)라는 뜻이다. 물질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름대로 그들은 가공되지 않은 돌, 철판, 유리, 나무 같은 소재를 이리저리 늘어놓는 작업을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우환의 대표연작 중 하나인 ‘관계항’(1988)을 보자. 돌 하나, 철판 하나로 만든 설치미술이다. 모노하 출신 작가답게 여기에는 작가의 과도한 개입이나 기술이 없다. 그저 각기 다른 자연물과 인공물이 놓여 있을 뿐이다.
이게 뭘까. 대체 돌, 철판이 뭘 어쨌다는 건가. 여기서부터 이우환, 그리고 모노하의 철학이 시작된다. 겉으로는 물질을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짜 관심은 ‘물질’에 있지 않다. 다양한 물질 사이에 생기는 ‘관계’. 그것이 관심사다. 서로 다른 물질이 어떤 거리를 두고 놓이느냐에 따라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인간과 물질이 맺는 관계는 어떤지를 탐구하고 싶었던 것이다. 자연물인 돌과 인공물인 철을 함께 사용한 것도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작품명이 ‘관계항’인 거다. 무심하게 놓인 것 같은 관계가 사실은 고도의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 이것이 이우환의 작품을 흥미롭게도, 또 어렵게도 만든다.
이우환의 ‘관계항’(1988). 사물과 사물, 구체적으로 성격이 다른 자연물과 인공물을 공간에 그대로 놓아두는 방법으로 존재의 의미와 관계에 주목케 한 작품이다. 돌과 철판이란 만남을 통해 물질 그대로의 세계에 대한 지각은 물론 이들의 관계성에서 도드라진 새로운 물질성을 향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철판은 인간과 돌의 중간항이 돼, 나와 타자를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돌·철, 23×50.3×4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정말 이런 게 미술일까.”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은 근대미술의 기준이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어서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술의 개념은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그럴듯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얼마나 닮았는가, 또는 얼마나 아름다운가가 미술작품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곤 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을 재현하는 능력이 더는 미술가만의 능력이 아니게 됐다.
아름다움의 기준 역시 상대적으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미술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개념, 사유, 과정을 중시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우환은 기존의 기술 또는 아름다움 중심의 미술개념을 넘어서는 작업을 했다. 물론 낯설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시대가 달라지면 미술의 기능과 역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거다. 개인적인 취향은 그대로 두더라도 “이것 또한 예술일 수 있다”는 열린 태도는 이우환을 비롯한 여러 동시대 작품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그렇다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이우환의 회화작품을 보자. 그의 또 다른 대표연작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은 설치가 아닌 회화지만 역시 ‘관계항’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1973년부터 이어진 이 연작은 눈으로 보기에는 ‘점’과 ‘선’만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이 추상화에도 역시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앞서 설치작품에서 돌과 철판의 관계로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던 것처럼 회화에서도 점과 점, 선과 여백, 작가와 작품·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사유한다. ‘점과 점의 관계’ ‘선과 화면의 관계’ 더 나아가 ‘화가와 세계의 관계’를 바라보는 과정인 것이다.
이우환의 ‘동풍 84011003’(1984).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연작을 거치면서 변화한 작품양식 중 하나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가는 화면을 뭉개는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점과 선의 정연한 질서는 무너지고 회화의 해체 현상이 나타난다. 이전 점·선으로 양식화한 형식에서 벗어나 양식이 없는 무의 회화를 추구했다. 연작 중 한 점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생존작가 최초로 30억원을 넘긴 ‘동풍’(1984)과는 다른 작품이다. 캔버스에 유화 물감, 227×18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나아가 이 작품들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이우환에게 점과 선은 단순한 물감자국이 아니다. 점 하나가 찍히는 순간의 압력, 붓에 남아 있는 물감의 양, 손목의 떨림, 작가의 호흡 그 모든 것이 합쳐져 각기 다른 점과 선을 남긴다. 기계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작가의 흔적이다. 짙게 시작해 희미해졌다가 다시 진해지는 점과 선은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다. 조금 거창하게 말해 ‘탄생, 변화, 소멸’이라는 삶의 원리를 담은 거다. 이우환이 이 작품을 설명할 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호흡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은 이런 이유다.
그러니 이우환의 작품은 단순히 화면의 표면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유 과정과 철학 그 전부다. 바로 이것이 단순해 보이는 그의 작업을 묵직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다.
한국 미술계에 이우환이 미친 영향도 상당하다. 1969년부터 이우환은 글을 통해 일본의 현대미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자신의 이론을 설파했다. ‘관계항’ 같은 설치미술과 그 이론적 토대는 당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개념적인 미술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살아 있는 블루칩”…작품 이면 철학·영향력 작용
추상화에도 마찬가지다. 1968년 ‘한국현대회화전’에서 이우환은 크고 넓은 종이에 형광 분홍색 도료를 바른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는 당시 한국 미술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원로작가 유영국(1916∼2002)은 “이게 무슨 회화냐”고 격한 반응을 보였지만 오히려 그 충격은 젊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던 것이다. 특히 박서보(1931∼2023)를 비롯한 후대의 단색화 작가들은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회화도 회화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작가 이우환. 사진작가 육명심(1933∼2025)이 1972년부터 제작한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 중 ‘이우환’(2009·2021 인화)이다. 예술가로서의 완벽한 순간 대신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평범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했다. 종이에 디지털잉크젯프린트, 76.2×50.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우환은 또한 한국과 일본, 두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일본의 평론가와 화랑 대표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국내 미술 관계자들을 만났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은 일본에, 한국의 미술가들은 일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가 한국미술에 끼친 영향은 상당했다.
미술사가 한 작가를 평가할 때는 그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 뒤에 담긴 철학과 미술계에 미친 영향까지 고려한다. 특히 당대와 후대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에 한국미술의 개념적 지평을 넓힌 사상가이자 선구자였다는 점이 이우환을 높이 평가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이우환이 ‘살아 있는 블루칩’으로 불리는 이유는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철학과 발자취에도 있다. 미술은 분명 눈에 보이는 것을 다루는 시각예술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볼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그 역설이 곧 시각예술의 묘미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
1983년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려 했다는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일찌감치 작가의 길은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이후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 가을·겨울’(2025), ‘꽃피는 미술관: 봄·여름’(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문득 사는 일을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지켜내는 일이 바다이야기오락실 가장 어려웠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오롯이 세월을 지키는 일 말입니다. 한국미술이 먼저 떠오릅니다. 척박한 세상살이에 미술이 무슨 대수냐고, 그림이 무슨 소용이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데일리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그 쉽지 않았던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을 더듬습니다. 이건희컬렉션을 입고 더욱 깊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통해섭니다. 5월부터 국립현 릴게임갓 대미술관 서울·과천에서 ‘MMCA 상설전’이란 타이틀 아래 미련 없이 펼쳐내는 300여 점, 그 가운데 30여 점을 골랐습니다. 주역을 찾진 않았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오롯이 세월을 지켜온 작품을 우선 들여다봤습니다. ‘열화’입니다. ‘뜨거운 그림’이란 의미고, ‘식을 수 없는 그림’이란 의지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께 다가섭니다. <편집자 주>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정하윤 미술평론가] 낙찰가 31억원.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생존작가 최초로 30억원을 넘긴 작품은 이우환(89)의 ‘동풍’(1984)이다. 2021년 서울옥션에서 세운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숫자이겠지만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범접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가격이 가치 바다이야기APK 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가 이미 현재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의아하기도 하다. ‘점 몇 개, 선 몇 줄로 보이는 그림이 왜 이렇게 비싼가.’ ‘이우환이 대체 왜 그토록 중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사실 그림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우환의 생애와 철학,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우환은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1956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곧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그는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라기보다는 ‘사유하는 예술가’에 가까웠다. 동양철학과 서구 현상학을 두루 공부하며 예술의 본질을 깊이 고민했고 이 철학적 기반은 이우환 작업의 뿌리가 됐다.
‘물질로 작업’ 日 전위미술그룹 모노하 핵심 인물
일본에서는 비평가와 작가로 동시에 활동하면서 전위미술그룹 ‘모노하’의 핵심 인물이 됐다. 단순히 참여한 정도가 아니라 그룹의 사상적 방향을 제시한 이론적 리더였다. ‘모노하’를 해석하면 ‘물파’(物派)라는 뜻이다. 물질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름대로 그들은 가공되지 않은 돌, 철판, 유리, 나무 같은 소재를 이리저리 늘어놓는 작업을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우환의 대표연작 중 하나인 ‘관계항’(1988)을 보자. 돌 하나, 철판 하나로 만든 설치미술이다. 모노하 출신 작가답게 여기에는 작가의 과도한 개입이나 기술이 없다. 그저 각기 다른 자연물과 인공물이 놓여 있을 뿐이다.
이게 뭘까. 대체 돌, 철판이 뭘 어쨌다는 건가. 여기서부터 이우환, 그리고 모노하의 철학이 시작된다. 겉으로는 물질을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짜 관심은 ‘물질’에 있지 않다. 다양한 물질 사이에 생기는 ‘관계’. 그것이 관심사다. 서로 다른 물질이 어떤 거리를 두고 놓이느냐에 따라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인간과 물질이 맺는 관계는 어떤지를 탐구하고 싶었던 것이다. 자연물인 돌과 인공물인 철을 함께 사용한 것도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작품명이 ‘관계항’인 거다. 무심하게 놓인 것 같은 관계가 사실은 고도의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 이것이 이우환의 작품을 흥미롭게도, 또 어렵게도 만든다.
이우환의 ‘관계항’(1988). 사물과 사물, 구체적으로 성격이 다른 자연물과 인공물을 공간에 그대로 놓아두는 방법으로 존재의 의미와 관계에 주목케 한 작품이다. 돌과 철판이란 만남을 통해 물질 그대로의 세계에 대한 지각은 물론 이들의 관계성에서 도드라진 새로운 물질성을 향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철판은 인간과 돌의 중간항이 돼, 나와 타자를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돌·철, 23×50.3×4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정말 이런 게 미술일까.”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은 근대미술의 기준이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어서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술의 개념은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그럴듯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얼마나 닮았는가, 또는 얼마나 아름다운가가 미술작품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곤 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을 재현하는 능력이 더는 미술가만의 능력이 아니게 됐다.
아름다움의 기준 역시 상대적으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미술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개념, 사유, 과정을 중시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우환은 기존의 기술 또는 아름다움 중심의 미술개념을 넘어서는 작업을 했다. 물론 낯설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시대가 달라지면 미술의 기능과 역할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거다. 개인적인 취향은 그대로 두더라도 “이것 또한 예술일 수 있다”는 열린 태도는 이우환을 비롯한 여러 동시대 작품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그렇다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이우환의 회화작품을 보자. 그의 또 다른 대표연작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은 설치가 아닌 회화지만 역시 ‘관계항’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1973년부터 이어진 이 연작은 눈으로 보기에는 ‘점’과 ‘선’만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이 추상화에도 역시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앞서 설치작품에서 돌과 철판의 관계로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던 것처럼 회화에서도 점과 점, 선과 여백, 작가와 작품·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사유한다. ‘점과 점의 관계’ ‘선과 화면의 관계’ 더 나아가 ‘화가와 세계의 관계’를 바라보는 과정인 것이다.
이우환의 ‘동풍 84011003’(1984).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연작을 거치면서 변화한 작품양식 중 하나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작가는 화면을 뭉개는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점과 선의 정연한 질서는 무너지고 회화의 해체 현상이 나타난다. 이전 점·선으로 양식화한 형식에서 벗어나 양식이 없는 무의 회화를 추구했다. 연작 중 한 점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생존작가 최초로 30억원을 넘긴 ‘동풍’(1984)과는 다른 작품이다. 캔버스에 유화 물감, 227×18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나아가 이 작품들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이우환에게 점과 선은 단순한 물감자국이 아니다. 점 하나가 찍히는 순간의 압력, 붓에 남아 있는 물감의 양, 손목의 떨림, 작가의 호흡 그 모든 것이 합쳐져 각기 다른 점과 선을 남긴다. 기계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작가의 흔적이다. 짙게 시작해 희미해졌다가 다시 진해지는 점과 선은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다. 조금 거창하게 말해 ‘탄생, 변화, 소멸’이라는 삶의 원리를 담은 거다. 이우환이 이 작품을 설명할 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호흡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은 이런 이유다.
그러니 이우환의 작품은 단순히 화면의 표면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유 과정과 철학 그 전부다. 바로 이것이 단순해 보이는 그의 작업을 묵직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다.
한국 미술계에 이우환이 미친 영향도 상당하다. 1969년부터 이우환은 글을 통해 일본의 현대미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자신의 이론을 설파했다. ‘관계항’ 같은 설치미술과 그 이론적 토대는 당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개념적인 미술작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살아 있는 블루칩”…작품 이면 철학·영향력 작용
추상화에도 마찬가지다. 1968년 ‘한국현대회화전’에서 이우환은 크고 넓은 종이에 형광 분홍색 도료를 바른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는 당시 한국 미술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원로작가 유영국(1916∼2002)은 “이게 무슨 회화냐”고 격한 반응을 보였지만 오히려 그 충격은 젊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던 것이다. 특히 박서보(1931∼2023)를 비롯한 후대의 단색화 작가들은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회화도 회화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작가 이우환. 사진작가 육명심(1933∼2025)이 1972년부터 제작한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 중 ‘이우환’(2009·2021 인화)이다. 예술가로서의 완벽한 순간 대신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평범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했다. 종이에 디지털잉크젯프린트, 76.2×50.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우환은 또한 한국과 일본, 두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일본의 평론가와 화랑 대표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국내 미술 관계자들을 만났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은 일본에, 한국의 미술가들은 일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가 한국미술에 끼친 영향은 상당했다.
미술사가 한 작가를 평가할 때는 그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 뒤에 담긴 철학과 미술계에 미친 영향까지 고려한다. 특히 당대와 후대 미술사에 끼친 영향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에 한국미술의 개념적 지평을 넓힌 사상가이자 선구자였다는 점이 이우환을 높이 평가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이우환이 ‘살아 있는 블루칩’으로 불리는 이유는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철학과 발자취에도 있다. 미술은 분명 눈에 보이는 것을 다루는 시각예술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볼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그 역설이 곧 시각예술의 묘미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
1983년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려 했다는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일찌감치 작가의 길은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이후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 가을·겨울’(2025), ‘꽃피는 미술관: 봄·여름’(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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