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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6·3 대선을 앞두고 코스피가 2700선을 탈환한 가운데 하반기 '삼천피'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든든학자금 대출 에 힘입어 추가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다만 전날에는 관세 불안이 재점 제주도경기 화되며 코스피가 0.8% 하락했다.
국내 증시 반등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고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되면서 새 정부의 정책 부양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 내부 재평가 기대가 상승을 이끌었다"면 마이너스대출이란 서 "정부의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다. 내부 재평가와 더불어 환율이 안정되면서 금리 인하가 편해졌다는 것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은 모두 증시 활성화를 공약을 내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코스피 5000'과 상법 개정 등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박스피'( 빌라전세대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봤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와 조기 대선을 통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50~3050포인트 국민은행고정금리대출 (p)다. NN투자증권은 2350~3000p로 가장 낮은 하단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550~3050p 사이로 내다봐 상단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한화투자증권은 2500~3000p, 미래에셋증권은 2500~2850p, DS투자증권은 2900p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시장에서는 지주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은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등 대선 후보들의 증시 부양책에 관한 기대가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차기 대통령이 확실시되면 새 정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3분기 기간 조정, 4분기 점진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재정 리스크가 3분기 주식 시장을 억누른다면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는 4분기 주가 회복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과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대 공약집을 통해 2차 추경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김문수 후보도 2차 추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연초 민주당에서 추진했던 슈퍼 추경안에 소개된 일부 정책 법안이 대선 이후 다시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는 최악을 지나는 중"이라며 "한은은 공식적으로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과 국내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양해정 연구원은 "지연된 관세 리스크는 아직 남겨져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본적으로 관세 부과 목적이 무역 감소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수출도 더 악화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관세 불확실성과 무역 환경 약화로 인한 성장 둔화가 전망된다"며 "코스피 급락을 주도했던 관세 리스크 노출 업종들의 이익 하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낮은 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