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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28일 현대차그룹 중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5곳(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 전세금대출조건 위아·현대오토에버·현대로템) 올해 2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매출액은 약 28조2239억원, 영업이익은 약 1조5466억원으로 예상된다. 5곳의 계열사는 모두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한 자릿수대 혹은 두 자릿수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이는 현대차·기아가 4월부터 적용된 미국 수입차 관세 25 내생에 봄날은 간다 % 여파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8700억원과 5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8%, 22.7%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현대모비스는 8.7% 증가한 15조9362억원, 현대글로비스는 6.4% 증가한 7조516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현대위아와 현대오토에버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위아는 매출액 2조1786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 2.1%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도 매출액 1조412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5%, 18.7%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음달 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 우체국 희망적금 서류 로템 역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달 21일 키움증권이 예측한 현대로템의 2분기 전망치는 매출액 1조 5519억원, 영업이익 2746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41.8%, 14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들이 대내외적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체증식 상환방식 낼 수 있던 이유는 완성차 계열사 대비 수입차 관세 타격이 적었던데다 그룹사가 아닌 비계열 고객사 영업을 확대하며 수입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단지에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구동(PE) 시스템 공장을 가동해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며 관세에 대응했다. 이에 더해 비계열사 수주를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고객사 수주액은 21억20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물류·운송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역시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해운) 물류의 현대차·기아 비중을 60% 선에서 50% 수준으로 10%포인트가량 낮췄다. 대신 글로벌 OEM 등 고객사를 다변화해 비계열 물량을 올해 2분기 14만3000대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렸다.
현대위아는 제한적인 미국 관세 영향 속에서 EV3·EV4 등 기아 신규 차종 공급 모듈 증가, 방위산업 수출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현대오토에버도 올 2분기 시스템 통합(SI)·IT 아웃소싱·차량 소프트웨어(SW)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로템은 방위산업과 철도 사업의 매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두 분기 연속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수입차 관세 25%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현대차·기아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신규 시장 개척과 비계열 영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하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