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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디자인 협업 플랫폼 피그마(Figma)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과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23.51포인트, -0.37% 내린 6,339.39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7.23포인트, -0.03% 약보합권인 21,122.45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0.3포인트, -0.74% 떨어진 44,130.98포인트로 밀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 은행연합회 개인신용정보서 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가구, 레저용품 등 상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8%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에서 10월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 500만원 대출 tch)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61.8%, 10월 첫 금리 인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46.8%를 기록 중이다. 월가 선물 투자자들은 물가 영향과 전날 FOMC에서 통화정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반영해 올해 1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베팅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롬 파월 한국토지주택공사 연준 의장을 "너무 늦고, 너무 멍청하고, 너무 정치적"이라면서, 파월이 "수조 달러의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 8월 1일 앞두고 잇따른 관세 타결..캐나다는 35%로 인상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뒤인 8월 1일 관세 유예 마감을 앞두고 주요 교역국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극적으로 15% 관세안에 합의한 우리나 공무원 전세대출 라를 포함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기존 25%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거액의 투자를 약속했다. 가장 먼저 협정을 맺은 영국은 기본 관세율 10%, 베트남은 관세율이 46%에서 20%로, 인도네시아는 32%에서 19%를 적용받는다.
우리나라는 수출 품목에 15%의 관세를 일괄 적용 받는 대신 미국산 자동차, 트럭 등에 대한 시장 개방을 정부지원서민대출 앞두게 됐다. 일본은 아카자와 료헤이 통상 담당에 따르면 반도체 관세율 15%로 합의했으며, 기존 27.5%였던 자동차 관세도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다만 모든 국가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번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세 번째 무역 협상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협상 유예 또는 진전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두 나라는 8월 12일까지 관세 유예를 합의한 상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이 "합의의 가능성"이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나머지 나라 가운데 인도는 25% 관세와 함께 BRICS 참여에 대한 패널티로 재제를 앞두고 있고, 막판까지 협상 가능성을 엿보던 캐나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제시한 25%가 아닌 35%로 관세율을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멕시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후 기존 관세율을 90일간 연장한다고 발표하며 협상 시간을 확보했다. 멕시코는 펜타닐 25%, 자동차 25%, 철강 및 알루미늄 50%의 관세율은 협상 종료 전까지 그대로 적용을 받게 된다.
이번 관세 부과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관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며 "1년 전 죽은 나라였던 미국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전세계에 부과하는 관세 하한선은 10%로 유지될 전망이다.



● 시장 외면 받던 애플, 깜짝 실적…중화권 시장 회복세 애플은 2025회계연도 기준 3분기(4월~6월) 매출과 순이익에서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부문의 고성장,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세에 힘입어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에서 2%대 상승을 보였다.
애플이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940억 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57달러로, 각각 시장 예상치인 895억 3천만 달러와 1.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애플의 이번 호실적은 아이폰과 맥 판매가 이끌었다. 3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3%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00억 6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맥(Mac) 매출도 전년대비 15% 성장한 8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65억 8천만 달러, 에어팟과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부문은 9% 역성장했지만, 서비스 부문이 13% 성장하며 274억 2천만 달러의 매출로 일부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중화권과 여러 신흥 시장을 포함해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관세 영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앞서 제품을 구매하는 등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 6월까지 석 달간 8억 달러의 관세 비용을 부담했으며, 9월까지 11억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할 전망이다.
애플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2분기 호실적에도 예상보다 약한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하락 중이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677억 달러, EPS는 1.68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 매출은 308억 7천만 달러로 17.5% 성장했다. 이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매출이 전년 대비 3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호평 속에 이날 3.95% 상승했다. 오펜하이머는 “기록적인 잉여현금흐름과 애저 클라우드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바클레이스도 “전통 클라우드와 생성형 인공지능 모두를 포괄한 수요를 흡수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메타 플랫폼은 광고 매출과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이날 11.2% 폭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은 “AI가 광고, 효율성, 단가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목표가 900달러를 제시했고, HSBC는 현재 주가에서 30% 성장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 어도비가 놓친 대어…피그마, 첫날 250% 폭등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데뷔한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 플랫폼 피그마(Figma)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3배 이상 폭등했다. 전날 공모가 33달러를 확정해 8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피그마는 장중 한때 112달러까지 치솟은 뒤 거래가 한때 정지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로 당초 2022년 어도비가 인수하려 했던 금액인 20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피그마는 실시간 협업 및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도구로 구글과 넷플릭스 등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40%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딜런 필드 최고경영자는 8천 만주의 의결권을 이번 상장으로 확보했으며, 보유 지분가치는 45억 달러를 넘어섰다.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딧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수요 증가와 광고매출이 84% 증가한 영향으로 정규 거래에서 7.5%, 시간외에서 15% 급등 중이고, 마스터카드는 순매출이 14%, EPS 11% 증가한 호실적에 1% 가량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들어 암호화폐 규제 완화 법안 등 정책 수혜주였던 코인베이스는 2분기 거래량이 2,370억 달러로 전기 대비 40% 감소한 여파로 시간외에서 한때 8% 넘게 하락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