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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는 설악산에 빠져 속초로 이주한 뒤 늘 시시각각 변화하는 설악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생태를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가다. 1986년에는 아이거 북벽, 1987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캠프3등반 등 해외등반에도 열을 올린 산악인이다.
"처음에는 거시적이고 직관적인 사진을 추구했어요. 차츰 자연과 사진을 이해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려고 했죠."
10여 년 전 생태사진 작업을 위해 산행하다가 우연히 바위와 나무에 얼룩덜룩 붙어 있는 생명체를 보게 됐다. 지의류다. 그에게 기업자금대출은행 이 지의류들이 태고의 색채와 문양을 지닌 점묘화로 보였다. 성씨는 "삼라만상과 억겁의 우주 역사가 묻어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사진가의 시선에서 보이는 것들은 세심하게 탐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상상하며 현실과 상상의 선을 자유롭게 넘어 보았습니다. 우주공간에 제일 작은 생명체 지의류에서 잠시 생명의 신비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KB금리조정형적격대출 합니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