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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의 시대
최근 음료 업계의 말차 트렌드는 무시무시할 정도다.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 투톱 체제가 '말차'의 등장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미 두 메뉴에 이은 '빅 3' 자리를 굳혔다. 비(非) 커피 메뉴로는 단연 1위다. 
사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이을 새 메뉴의 개발은 10여 년 전부터 커피 전문점 업계의 숙원이었다. 스타벅스가 '티바나'를 통해 차 문화를 정착시키려 했지만 실패했고 투썸플레이스도 TWG를 들여왔지만 '커피'를 넘어서진 못했다. 한국은 잎차보다 보리차나 옥수수차 등 곡물차를 선호해한 대학생보증인대출 다. 그래서 잎을 우려내는 시간을 기다리기 싫어해 차 문화의 정착이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말차 트렌드는 이런 전망을 빗겨가고 있다. 일시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커피에 이은 메인 메뉴로 올라설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녹차와 홍차가 해내지 못한 일을 말차가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왜 젊은층은 커피보다 말차를 선호할 부산신용보증 까. 



'말차특화매장'으로 리뉴얼한 오설록 신세계강남점/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고건희 오설록연구팀 수석연구원은 말차의 인기 요인을 3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카페인은 적고 폴리페놀과 카테킨, 테 소상공인진흥원 대구북부소상공인지원센터 아닌 등 좋은 성분이 많은 말차를 커피의 대용으로 선택했다. 커피처럼 각성 효과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커피만큼 유해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설명이다.
추출 과정이 다소 번거롭고 우유 외 다른 음료에 섞어 마시기 다소 어려운 커피에 비해 다양한 음료와의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도 짚었다. 말차는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음료와 블렌딩할 외제차차량유지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넣어 '나만의 말차 음료'를 만들기 좋은 형태다. 
선명한 녹색이 '인스타그래머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녹차의 연한 녹색과 달리 말차는 진하고 선명한 녹색을 띤다. 원재료인 말차가루 역시 그렇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선명한 녹색이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는 젊은 층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약관대출
말차=일본? 제주!
흔히들 말차라고 하면 일본을 떠올린다. 실제로 일본은 녹차보다 말차를 많이 마시고 생산한다. 말차 열풍이 불기 전 국내에서 말차를 접하기 가장 쉬운 곳이 초밥집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말차도 대부분 일본산일 거라는 인식이 있다. 국내에선 말차보다 녹차를 더 선호하는 만큼, 말차를 만드는 찻잎이 녹차용 찻잎보다 '하품'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정말 국산 말차는 일본산 말차보다 품질이 떨어질까?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오설록 한남차밭과 지난 6월 문을 연 오설록 티팩토리를 방문해 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제주 서귀포에 '오설록 티팩토리'를 세웠다. 2만3000㎡(약 7100평) 규모에 연간 646톤 규모(86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간이다. 오설록 프리미엄 공장 등 기존 오설록농장 시설과 인접해 긴밀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녹차 원재료의 철저한 유기농 재배부터 가공 및 제품 포장까지 이르는 집약적 생산 시스템을 완성했다.



오설록 제주 티팩토리 전경/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말차 음료에 사용하는 말차 역시 대부분 오설록이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말차가 녹차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잎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설록 말차의 경우 유기농으로 재배한 프리미엄 잎만을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방문한 한남차밭은 바다까지 이어지는 듯 넓었다. 다 똑같은 찻잎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양한 품종의 찻잎들이 줄을 지어 자라나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말차'용 잎도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흔히들 잎을 우려 내면 녹차, 잎을 분쇄해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먹으면 말차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반만 맞는 이야기다. 
말차의 경우 재배할 때부터 다른 과정을 거친다. 바로 차광(빛을 가림)이다. 말차는 잎이 올라올 때 일정 기간 햇빛을 차단한다. 이렇게 해야 말차의 선명한 녹색이 나오고 맛도 부드러워진다. 반면 해를 많이 받은 찻잎은 맛이 떫어지고 잎도 억세진다. 



오설록 제주 한남차밭 전경. 뒤쪽에 말차 생산을 위한 차광막이 설치돼 있다./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이 때문에 말차 수요가 늘었다고 해서 말차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것도 어렵다. 한 번 차광 재배를 한 밭은 다음 해에는 차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8일 찾은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남차밭에선 일부 영역에서만 차광을 하고 있었다. 차나무의 상태와 일조량 등을 면밀히 따지며 말차를 생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차광재배는 차나무에 스트레스를 줘 맛을 끌어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재배해야 한다"며 "말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섣부르게 말차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하품의 잎을 섞어 말차를 만드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지만 최근엔 말차에도 프리미엄 잎을 이용한다"며 "일본의 고급 말차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품질"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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