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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김건희와 서희건설 농협신용카드연체 사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의혹 관련 내일 오전 10시 이봉관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오후 2시에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이 회장 변호인과 협의해서 내일 특검에 출석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이 회장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사실인데 출석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운대자연산 김 특검보는 “여러 사건이 남아있지만 특검 수사 대상 본질은 선출되지도 않은, 법에 의해 어떤 권한이 없는 사인이 대통령실 자원을 이용해 사익을 위해 대한민국 법치 시스템을 파괴한 의혹과 실체를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022년 3월 검사 출신인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야근수당 비과세 청탁과 함께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의 청탁 이후 박성근 변호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아울러 이 회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을 요청했는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서 이 같은 내용을 특검팀에 자 변호사무료상담 수한 바 있다.
김 특검보는 특검팀이 함께 조사 중인 통일교 한학재 총재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소환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으나 소환 조사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특검보는 “이배용 소환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 좀 더 확인한 후에 소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설프로젝트파이낸싱 특검은 앞선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10돈 짜리 금거북이와 자필 편지를 윤 전 대통열 부부 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다만 금거북이 발견 장소 등을 두고 특검 측은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와 이 사건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에서 만들어진 국가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으나, 최근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장기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할 예정이다.
‘집사게이트’와 관련 대기업 수사도 속도를 낸다. 특검은 2일 IMS 모빌리티 관계자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 만일 법원이 이들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특검 수사망이 IMS 모빌리티에 투자한 국내 유수 대기업들로 향할 전망이다. 김 특검보는 “IMS모빌리티의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확보가 중요하고 그분들 신병확보가 되면 순차적으로 필요한 수사가 진행될 걸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오현 (ohy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