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공 비결 같은 걸 알려주는 곳은 아닙니다. 실패했다고,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모든 걸 포기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통영 죽도 재기연수원에 와서 힘을 얻고 갔으면 합니다. 그것이 제 보람입니다.”
MS가스그룹 전원태 회장은 자신이 사재를 털어 만든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죽도연수원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 또한 젊은 시절 빈손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두 차례의 실패와 부도를 겪었기에 이런 뜻을 품을 수 있었고, 오로지 배우고 도전하는 것만이 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MS가스그룹의 모태인 (주)MS가 모바일바다이야기 스는 1974년 1월 1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스 전문 제조·유통 기업으로 시작했다. 전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베트남전 참전 후 귀국해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익힌 기술로 아세틸렌 가스를 만드는 공장을 차렸다. 회사는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1976년 폭발사고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결혼하고 아이들이 어 골드몽릴게임릴게임 릴 때였는데, 삶의 의지를 잃고 한달 반을 통영의 작은 섬 죽도에서 외부와 단절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또 “음식도 먹지 않고 술에 의지해 제 정신이 아니었는데 꿈에 조부가 나타나 ‘일어나라’고 계속 꾸짖어 한참을 울다가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겨우 회사를 다시 일으켰지만 1979년 2차 오일쇼크와 1 바다이야기비밀코드 983년 부도를 맞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 회장은 무던히 배우고 혁신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지금은 일반 산업용 가스를 비롯해 특수 가스와 LPG 등 가스 전 품목을 취급하며, 고순도 가스와 혼합 가스, 반도체용 가스와 의료용 가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MS가스, MS에너지(주), MS종합가스(주), 야마토게임방법 MS인천가스, (주)MS이엔지, (주)MS머트리얼즈, (주)MS유니켐,(주)보필 등 8개 법인 3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가스종합그룹이자 부산의 든든한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회장은 특히 그룹의 경영 이념으로 삼은 ‘사람과 더불어’를 실천하기 위해 직원 교육과 복지에 힘을 쏟으며 인재를 귀하게 여겼다. 특히 사회공헌 사업으로 20 바다이야기모바일 11년 비영리 공익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설립해 사업에 실패한 이들을 대상으로 ‘재도전 힐링캠프’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그는 “중소기업 경영자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한 번쯤은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고,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면서 “절벽 끝에 내몰리는 상황이 되어서야 모든 게 내 탓이고 내 잘못이었다는 깨달음이 생기고, 동시에 다시 해보자는 결기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지난한 과정을 나도 겪었고, 다 포기하고 싶었던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안도할 수 있을 때쯤 ‘보람되게 살자’고 다짐했고, 그 결과 사업에 실패한 이들을 돕게 됐다”고 덧붙였다.
재기연수원의 ‘재도전 힐링캠프’는 올해까지 15년간 총 33회에 걸쳐 진행돼 500여 명이 수료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270명이 재창업을 했고 50여 명은 취업을, 110여 명은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재도전 캠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2주 간의 무료 합숙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1인용 텐트 생활을 하며 명상과 자기 성찰을 거듭하고 임종 체험과 같은 한계 극복 프로그램으로 다친 내면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강의식 교육이 아닌 체험형 교육으로 참가자 스스로 자연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성공한 기업인과 심리 전문가, 종교인 등이 재능기부 강사로 나서 상담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교육 후에도 수료생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협력하며 발전을 도모한다.
“이상과 목표를 가지고 사업하세요. 돈을 따라가지 마세요. 돈을 따라가면 돈을 다 잃고, 돈에 집어삼켜질 것입니다. 사업 실패로 인해 재기를 꿈꾸는 경우가 아니라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심신이 힘들다면 역시 연수원에서 머물며 자아 성찰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으면 합니다. 연수원의 문을 활짝 열어서 더 많은 분들과 재기할 기회를 나누고 싶습니다.” 전 회장은 응원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정대현 기자 jhyun@